지난 6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2.05로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6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평균 63.02달러에서 60.84달러로 3.5%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을 피할 순 없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91.27원에서 1,112.20원으로 1.9% 상승했다.
원재료 부문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5월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는 화학제품 등의 수입 가격이 오르며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역시 각각 1.3%와 1.1% 올랐다.
수출입물가지수는 국내외를 드나드는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교역조건 측정 등의 정확하고 계속적인 조사가 필수적이다.
국내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원유가격이 반등하면서 2월(2.8%)과 3월(0,3%) 반등하기도 했지만 원화 강세로 4월(-2.4%)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5월(1.3%)에 반전된 후 6월까지 유지됐다.
수입물가지수는 국내 물가변동의 선행적 지표 역할을 한다. 수입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세에 있다면 국내 물가지수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일각에서는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한 만큼 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하면 14.0% 떨어지며 3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만큼 물가 상승률이 억제되는 상황이 지속되리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각 부문 별로 살펴보면 실제 물가가 상승할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폭이 상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수입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옥수수 5.8%, 밀 3.6%, 천연고무 5.3% 등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 견과가공품 2.4%, 콩 2.7% 등의 상승폭도 눈에 띈다. 부타디엔 20.4%, 에틸렌글리콜 4,9%, 메팅에틸케톤 1.8% 등 공산품 등의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화학제품의 수입가격도 크게 올랐다. 내구재 등에선 중형자동차가 한 달만에 0.7%, 멀티미디어카드가 1.9% 수입가격이 올랐다.
한편, 올해 6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동안 1.2% 상승한 84.77을 기록했다.
안효문 기자 fh.yo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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