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돌리기 예·적금에 대한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자율이 높던 과거만큼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일반 저축상품보다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중도 해지 시 부담이 적어서다.
풍차돌리기는 쉽게 말해 매달 적금을 하나씩 늘려나가며 저축액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가령 매달 1년 만기 납입액 10만원짜리 적금을 하나씩 개설, 12개월 뒤에 12개의 적금 통장을 만든다. 첫 달에는 10만원, 둘째 달에는 20만원, 12개월 뒤에는 120만원을 납입한다. 1년 뒤에는 매달 만기 적금의 원리금을 받으면서 월 납입액은 10만원씩 줄어든다.
풍차돌리기는 처음부터 예·적금에 큰 액수를 넣기 부담스러운 사람, 재테크 초년생으로 저축 습관을 기르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투자 방식이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여러 구좌 중 일부만 해지해 이용할 수 있어 해지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익률만 놓고 봤을 때 풍차돌리기 방식의 매력은 이전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다. 적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1% 저금리 시대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또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선 매달 달라지는 금리에서 이자율이 높은 적금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꾸준히 투자금액을 늘릴 수 있다는 점과 일반 적금에 비해 중도 해지 손실이 적다는 점에서 여전히 풍차돌리기 상품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재무컨실팅 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다수의 적금 상품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적금 상품 추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단일 상품으로 풍차돌리기 투자가 가능한 적금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회차별 투자 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하면서 이자를 각 입근 별로 복리 계산하고, 중도 해지 시에도 입금 건별로 처리하는 것, 여기에 중도 인출 없이 일정 기간 이상 납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해 투자 유인을 강화하는 경우도 있다.
풍차돌리기에 주가연계증권(ELS)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반 예적금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접근이다. 특히 월지급식 ELS는 풍차돌리기 방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매달 이자를 지급받기 때문에 중간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받은 이자가 수익률을 보전해주는 효과가 있어서다.
안효문 기자 fh.yo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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