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1위 삼성증권, 후강퉁 투자비율 조절 중
POP UMA 6개월이상 평균 잔고수익률 8.73%
김성봉 삼성증권 포트폴리오 전략팀장
"우리나라 증시는 외풍에 취약합니다. 높은 수익률만 보고 1-2개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률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성봉 삼성증권 포트폴리오 전략팀장은 미 금리인상 등 국외에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출렁이는 환경에서는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한국증시 해외변수에 취약…하반기 중 턴어라운드 기대
인터넷과 SNS 등 정보기술의 발달로 세계는 지구촌화 됐다. 칠레 구리광산 파업이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가격을 올리고, 동시에 호주 BHP빌리턴의 주가를 떨어뜨린다. 유럽의 소국 그리스 여당 당수의 발언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하기도 한다.
예전 같으면 한참을 돌아서 영향을 미치거나 아예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일들이 이제는 국내증시에 즉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만큼 세상이 유기적이고 복잡해졌다는 이야기다.
설상가상으로 소규모 개방국가인 우리나라는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다.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GDP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야 우리나라의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3~4년간 이들 국가들의 경기 모멘텀이 약했다.
중국의 경우 GDP 성장률이 소폭 떨어지는 추세이고 유럽은 좋아진다고 해도 GDP성장률이 1~2%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3%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3~4년 전에는 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의 호전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의 기본적인 배경은 경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유럽과 일본도 양적완화(QE)를 통해 기업실적이나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중국은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고, 유동성이 개입되면서 주가가 고점에 다다라 일시적인 조정을 받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판단한다.
삼성증권은 2분기까지 실적 전망치가 떨어지는 부분을 반영해 국내 주식에 대해서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 비중 확대 의견은 언제 나올지 확답할 수 없지만, 선진국 등의 상황이 좋아지고 국내 기업 컨센서스가 높아지면 국내주식은 하반기 중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현재시점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 포트폴리오를 통한 리스크 관리 필요··· 중국 홍콩 3:7 분산투자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삼성증권은 이미 4월부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파이낸셜 캐어서비스를 통해 이슈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고객들에게 메신저가 날아가고 포트폴리오 변경에 관한 상담을 진행한다.
정형화된 11개 모델 포트폴리오에 변경을 가하는 맞춤형 상담으로 진행된다. 11개의 틀은 리서치센터, 투자전략센터, 고객전략실의 각 상품데스크가 모두 참여하는 자산배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것을 기준점 삼아 고객의 투자 성향, 기대수익, 투자자산 규모 등을 지점 PB가 매치시키는 시스템이다.
6월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채권보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채권은 금리가 올라가면 손실이 나거나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지역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비중이 너무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중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홍콩이나 미국, 일본 등으로 분산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모델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중국 관련 펀드의 주식 비중을 보면 홍콩과 주식의 비중이 7:3정도이다.
같은 기업이라도 홍콩의 밸류에이션이 상해에 비해서 낮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본토의 비중을 높이면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장이 안 좋아졌을 때 자산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 100만원을 투자해 반토막이 난 후 다시 100만원이 되려면 두 배의 수익을 내야만 한다. 한번 악순환에 빠지면 리스키한 투자를 해야 하고 복구 시간도 많이 걸린다.
□ 코어(Core)-세틀라이트(Satellite)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
인덱스를 기본적으로 추종하면서 엣지를 가져가는 코어-세틀라이트 전략도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코어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벤치마크를 추종하면서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고, 세틀라이트 포트폴리오는 시시때때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단·중기적으로 비중을 얹어가는 방법이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졌다고 가정하면, 먼저 투자금을 70% 주식, 30% 채권의 비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주식 중에서는 국내, 해외 주식 간 변동성 및 기대수익률의 차이를 고려했을 때 외국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동안 미국, 중국 등 해외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은 100% 이상 상향했다. 기본적으로 삼성증권은 해외주식을 총 주식 비중 중 약 50% 수준으로 권유한다.
정리해보면 35% 국내주식, 35% 해외주식, 30% 채권이다. 국내주식도 기본적으로 한·두 종목에 집중하는 것보다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코어 포트폴리오는 주식 비중 35% 가운데 대형주를 25% 담는다. 여기에 중소형주, 가치주, 배당주 펀드 등을 10% 정도 세틀라이트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다.
개별종목은 리스크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은행이나 부동산의 낮은 수익률을 커버할 수 있는 간접투자를 권유한다. 매니저의 역량을 사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인덱스에서 조금 더 아웃퍼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삼성우량주장기펀드, 신영마라톤펀드 등을 들 수 있다.
삼성증권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투자 철학을 담아 다양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랩 서비스인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를 지난해 출시했다.
POP UMA는 6개월 이상 운용된 자금의 평균 잔고수익률이 8.73%, 9개월 이상은 9.42%, 11개월 이상은 11.57%를 기록했다. 랩 서비스에는 올 들어서만 1조5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본사 전문가가 운용을 담당하는 본사운용형의 경우 가장 가입자가 많은 초고위험형 기준, 작년 10월 운용개시 이후 5개월간의 누적 수익률이 14.1%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투자 시에는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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