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 [ Total Return Swap ]
대출 만기일이 왔을 때 처음에 담보로 내 준 주식과 빌려쓴 돈을 그대로 교환하되 빌린 돈의 상환금액을 환율에 따라 달라지도록 하는 거래방식이다. 신용 위험을 거래하는 신용파생금융상품(credit deri-vatives)의 일종이다. 신용파생금융상품은 크게 채권부도 스와프(CS credit default swap)와 TRS의 두 종류로 나뉜다. CS는 채무 불이행 이라는 구체적인 사건이 벌어졌을 때에만 계약 내용이 집행된다. 반면 TRS는 사건 발생 유무와 관계 없이 채권투자의 모든 수익 또는 손실에 대해 거래가 이뤄진다.
보통 TRS 판매자는 채권 보유자로서 채권 발행 국가의 신용 등급 하락, 시장의 자율 변동, 통화 가치 변동 등으로 인한 신용 위험을 이전시킨다. 반면 TRS 매입자는 이자율이나 그 밖의 수익을 목적으로 위험을 떠안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JP모건과 SK증권이 이 계약을 맺은 뒤 국제 송사에 휘말리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당시 SK증권은 JP모건으로부터 돈을 빌려 인도네시아 루피아 표시 채권에 투자했다.
그러나 그 해 아시아를 휩쓴 외환위기 때문에 태국 바트화가 폭락하면서 루피아화 투자에서도 큰 손실을 입었다. JP모건은 1998년 만기가 돌아오자 당시 빌려간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SK증권은 JP모건이 사전에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며 국내 법원에 채무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JP모건도 즉각 뉴욕법원에 반대소송을 제기함으로써 1년 넘게 맞소송을 벌였고 결국 채무를 출자로 전환한다는 조건으로 소송이 취하됐다. TRS는 1990년대 초 인도가 개발도상국 중 처음으로 금융시장을 본격적으로 개방하면서 채권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라고 한다. 환율이나 국가신용도가 안정돼 있는 선진국과 달리 개도국에서는 이렇게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변동할 여지가 많고 이에 따라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출처 : 매일경제 / 매경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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