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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서울, 세계 최악의 도시 9곳 중 3위로 선정[40]
추천 25 | 조회 33168 | 번호 4335 | 2015.06.09 08:56 지니아이 (fnge***)


20~21세기의 도시정비

산업혁명을 이룩한 서구 국가들의 큰 고심거리는 피폐해진 도시미관이었다.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영국 런던의 환경은 특히 심각했다(역사학자 리 잭슨은 2014년 펴낸 ‘Dirty Old London’에서 산업혁명 당시 런던을 굉장히 혐오스러운 도시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때 런던은 상수도 공급, 하수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런던 뿐 아니라 산업혁명이 진행됐던 모든 도시들 역시 개선작업이 진행되었다.
도시미관이 개선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각국에는 새로운 고민이 생겨났다.
여객기·여객선 등 운송수단의 발달로 도시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세련된 미관이 필요해졌다.

프랑스의 파리, 스페인의 빌바오시가 이러한 니즈(Needs)를 적극 반영한 대표 사례이다.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1989년 ‘미테랑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를 유럽의 관광 중심도시로 재탄생시켰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글로벌 브랜드인 맥도날드의 간판을 흰색으로 사용하게 한 것도 이때부터다.

스페인은 1990년대까지 낙후된 공업도시였던 빌바오시를 ‘세계적 첨단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세계적 미술관을 보유한 구겐하임 재단과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의 분관으로 구겐하임 빌바오를 유치했다.
또한 도시를 가로지르는 네르비온 강의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은 1994년 기준 2만 4,000명이었던 방문 관광객의 수를 매년 1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효과를 낳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도 눈여겨 볼만 하다.
두바이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오일머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4% 안팎.
이들의 주요 먹거리는 석유를 팔아 만든 스키장, 인공섬 등 관광산업이다.

이렇듯 20~21세기 도시들은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경제 부흥을 위해 도시를 정비하고 도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역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전략을 사용해 해외 유명 관광 도시의 선진사례를 빠르게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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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시변화와 앞으로의 방향

1950년 발발한 6.25전쟁 이후 한국은 파괴된 수도와 각 지방의 도시를 재정비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산업생산시설을 비롯해 대부분의 시설이 전쟁으로 파괴된 당시 상황은 산업혁명 이후 서구도시들보다도 훨씬 열악했다.
1960년대 도시계획법(1962년), 국토종합계획법(1963년), 토지구획사업법(1966년), 하수도법(1966년) 등을 제정하며 법적·제도적 기반은 갖추었지만, 문제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였다.
서울 · 부산 · 대구의 인구는 금세 100만명을 넘어섰고,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인구 급증으로 도시는 급히 쌓아올린 콘크리트 건물로둘러싸였다.

이제 한국의 과제는 도시 미관과 실질적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도시디자인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걷기 편한 행복거리 만들기 시즌 2’를 발표했다.
‘휠체어 · 유모차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보행권을 위한 횡단보도 턱 낮춤’ 등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개선과제가 대부분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복원된 청계천을 중심으로 도심부의 발전 계획을 보완 · 개선하는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각 지방 도시들 또한 도시 미관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춘천시는 2005년 한국에 반환된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Camp Page)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에 앞서 실무진들을 해외 주요 도시로 파견했다.
이는 고종 때 미국 경험이 있는 이들이 공원 조성을 주도했던 것과도 유사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파크’, 프랑스 파리의 ‘라빌레트 파크’의 벤치마킹,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의 시민기부, 자원봉사 프로그램 도입 등도 검토 중에 있다.

부산시는 복산동을 비롯해 우2동 벽화마을, 동대신동 닥밭골 벽화마을 등 10여곳에 벽화마을을 조성했다.
이는 지자체가 직접 나선 다른 사례들과 달리 지역 복지단체와 시민들이 스스로 동네를 꾸며 도시 미관을 개선한 대표 사례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27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8년에는 1,6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산업 수익 비중은 약 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관광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 외국인관광객의 불편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54건이었다.
대부분의 불만·불편 사항은 불법 게스트 하우스, 불법 택시, 위조품, 바가지 등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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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 출판사인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은 지난 2010년 서울을 세계 최악의 도시 9곳 중 3위로 선정했다.
론리플래닛은 서울을 최악의 도시 3위로 꼽은 이유를 “무질서하게 뻗은 도로, 옛 소련 스타일의 콘크리트 아파트, 끔찍한 대기오염, 영혼도 마음도 없는 지겨운 단조로움이 사람들을 알코올중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이란 도시만의 정취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2010년 가볼 만한 곳’에서 세계 31개 도시를 소개하며 서울을 세 번째로 소개한 바 있지만, ‘2014년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52개의 도시에는 서울은 물론이고 한국의 도시는 단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다.

론리플래닛과 뉴욕타임스의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도시만의 차별화된 도시미관과 우수한 서비스를 갖추지 못한다면 ‘2018년 관광객 1,600만명’이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망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노린다면 우선 ‘한국만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의 의식 향상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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