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Risk & High Return' 고위험에는 고수익이 따른다는 재테크 격언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재테크에 임하는데 있어서, 매일 쌓여가던 수익률이 갑자기 흔들린다거나 시작할 때부터 수익률이 크게 무너지는 수익률 요동을 겪게 되면 투자심리는 'High Risk & High Return'이라는 말을 "고위험은 쪽박"이라는 의미로 바꾸면서 재테크를 포기하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재테크에 있어서 수익률의 요동은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기 위하여 꼭 거쳐가야할 과정입니다.
ㅇ 개인이 느끼는 위험의 의미는 '손실'
투자론에서 이야기하는 위험(Risk)의 의미는 변동성 또는 불확실성을 의미합니다.
즉, 시장이 급등락을 하면서 앞으로의 가격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위험이 높아졌다고 표현하게 되지요. 이는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거나 어떠한 방향이든 불확실성이 커지면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봅니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 있어서 일반 개인 입장에서는 위험(risk)은 손실로 인식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날 수익률을 계산 해 보았을 때, 투자원금 대비 손실이 발생되었을 경우 투자 위험이 발생했다고 심리적으로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하여 생겨난 위기감은 냉정을 잃게 하고 잘못된 투자 판단을 만들게 됩니다.
ㅇ 투자 결과의 차이? 수익률 요동을 이겨내는가의 차이
[피터린치]
가치투자의 대가 중에 '피터린치'가 운용한 마젤란펀드는 투자 역사에 큰 페이지를 장식한 놀라운 펀드입니다.
1977년부터 13년 동안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았고, 누적수익률 2700%, 연평균 29%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결과만 보면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큰 부자가 되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일 1만$를 마젤란펀드 초창기부터 투자를 하였다면 13년 뒤에는 적어도 25만$이상은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마젤란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만든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젤란 펀드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원금손실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개인투자자마다의 사정이 있었을터이지만, 아무리 훌륭한 투자처라하더라도 중간중간에 큰 수익률 요동이 발생되는데 그 때마다 그 수익률 요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앞에 보인 수익률 변동에 따른 일시적 손실 또는 쌓아두었던 수익이 감소된 것을 보면서 성급하게 판단내렸기 때문입니다.
그 잠깐 동안의 요동을 현명하게 이겨냈다면 경이적인 수익률을 마젤란펀드와 같이 쌓았을텐데 말이죠.
ㅇ 부동산은 몇년을 묵히면서, 주식/펀드 투자는 짧은 기간에 승부를 내려하는지..
실거주 목적이든 투자목적이든 부동산을 매입하게 되면 최소 3년 이상을 보고 투자를 합니다. 대출도 수십년짜리로 길게 엮어서 갑니다. 그 오랜 기간에 부동산 가격 변동에 크게 게의치 않고 장기간 보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식이나 펀드 등과 같은 변동성이 높은 투자처에 대해서는 부동산과 달리 짧은 기간안에 승부를 보려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다보니 수개월안에 원하는 목표수익률이 나타나지 않으면 큰 심리적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고, 하루하루 시세 변동에 마음은 요동칩니다.
[부동산 시세도 수시로 확인하면 심리를 불안케한다. 자료 : KB국민은행]
그런데말입니다. 만일 부동산시세도 매시각 가격을 조회할 수 있다면 주식이나 펀드 가격이 요동칠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과거 한참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던 2000년대 중반, 필자와 알고지냈던 공인중개사분께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달전에 여기 아파트를 샀는데, 매일 내 부동산사무실에 와서 시세를 물어보는데...."
자신이 매입한 아파트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 매일 시세를 물어보고,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오는 가격도 수시로 조회하기도 하고, 매물현황도 수시로 확인하면서 가격변동을 거의 실시간으로 조사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가격흐름이 아니어서 괴로워하고, 심지어는 아파트 경매에서 해당 아파트 단지에 물건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주식시장에서 하한가를 맞은듯 괴로워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즉, 부동산과 같은 장기투자처도 수시로 가격을 조회하게 되면 심리적인 요동이 크게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만일 주식투자나 펀드투자를 실시간으로 가격 조회를 하게 아니라 적어도 1주일, 한달 또는 반년 단위로 늘리면 어떨까요? 아마도 수시로 가격과 수익률을 조회할 때보다 조금 더 느긋하고 냉정하게 투자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수익률 요동을 이기고 길게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20년전 1995년 5월 말 종합주가지수는 882p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5년 5월 말 종합주가지수는 2100p부근에 위치 해 있습니다. 20년 동안 138%수익률을 만든 종합주가지수, 연복리로는 9%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까지 감안한다면, 연수익률은 10%에 이르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주식/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는 수익을 보았다는 이들보다 낭패를 보았다는 개인투자자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중간에 IMF사태도 있었고, 2000년 IT버블붕괴, 2001년 911테러, 2003년 이라크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주식시장 급락 때마다 그 수익률 요동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큰 가격 급변기에 투자를 포기하는데에는 심리적요인과 더불어 금전적 원인이 작용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 두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한가지 원인이겠습니다만, 수익률 요동을 이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쫓기는 자금'으로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빚을 내어 투자를 했거나, 수개월안에 사용되어야할 자금들이 위험자산에 투자되면서 시간에 쫓기고 가격등락에 따른 파산불안 심리에 쫓기면서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된 경우에는 최악의 시나리오 상황하에서라도, 한국증시에서는 2~3년안에는 원금이 회복되었습니다.
[주가지수 투자도, 보유기간 3년이 넘으면 최소수익률은 플러스로 전환된다]
여유자금으로 기다린 투자자들의 경우 "본전에 돌아왔는데 이제 어쩌지?"라는 고민을 하게 되지만, 쫓기는 자금으로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수익률이 최악으로 떨어진 시점에서 매도하면서 차후에 찾아오는 주가 상승을 누리지 못하고 손실을 확정지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요동치는 수익률을 이기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은 장기간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여유있는 자금으로 투자 해야한다는점을 꼭 기억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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