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살쾡이은행 (wildcat bank)

( * 1816~63년 미국에서 운영되었던 불건전한 은행들을 일컫는 명칭 )

당시 미국에는 지방의 금융업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은 주의 법률에 의거해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렇게 세워진 주내의 은행들은 저당권·채권 등과 같이 믿을 수 없는 유가증권만을 담보로 해서 거의 아무런 가치도 보장되지 않는 불량화폐를 남발했다. 따라서 이들은 감독관의 사찰로부터 벗어나고 또 어음상환을 회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산간벽지에 자리잡았는데, 이때문에 살쾡이들이나 다닐 수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살쾡이은행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와 같은 주내의 은행들에 의한 화폐유통은 1863년 전국은행법이 통과되면서 막을 내렸다. 이 법안은 각 주의 국법은행들을 연방법률하에 통합하고 은행권은 국채를 담보로 발행할 것을 명시했다. 이후 살쾡이은행이라는 용어는 모든 불안정한 상태의 은행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다.

[ 출처 : 브리태니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