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중금가제도 (two-tier gold system , 二重金價制度)

( * 금의 가격상승압력으로부터 국제지불준비금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 ) 

금의 이중가격제도하에서는 지불준비에 사용되는 화폐로서의 금은 고정가격으로 매각되며, 일반상품으로서 사용되는 금은 자유롭게 변동하는 시장가격으로 팔린다.

이 제도는 1968년 3월 17일 런던 골드 풀(London gold pool)에 참가한 영국·서독·스위스·네덜란드·벨기에·이탈리아·미국 등 7개국의 합의하에 공식화되었다. 각 나라의 통화당국자들은 우선 화폐로서의 금을 런던 금시장이나 기타 금시장에 매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공식적인 금보유고를 현존수준으로 유지하며, 대외채무 결제시에만 국가간 금의 이전을 허용한다는 데 동의했다. 각국 정부는 그들 통화간의 현행 교환비율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가 국가보유의 금을 사적인 시장에 이윤을 남기고 팔 경우, 그 나라에는 금을 매각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협정이 공식화되자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도 이 협정의 내용을 지키려고 했으며, 이로써 금의 시장가격이 화폐로서의 금 가격인 온스당 3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 금 가격은 35달러 이하 혹은 이상으로 대폭적인 등락을 거듭했다. 1971년 8월 미국정부가 공적인 금거래를 종결하자 이중금가제도는 그 유용성을 상실했으며, 1973년 11월 최초 입안자들이었던 7개국간의 합의로 결국 폐지되었다.

[ 출처 : 브리태니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