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당업 (pawnbroking , 典當業)

( * 가계의 재산이나 개인 동산을 대출 담보로 하여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하는 사업 ) 

전당업은 인류 역사에서 오래된 거래방식으로 이미 2,000~3,000년 전에 중국에 있었다. 서구에서 전당업의 기원은 중세에 3개의 서로 다른 기관들인 민간 전당업자, 공공(公共) 전당포, 그리고 자선은행(montes pietatis)에서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고리대로 이자를 취득하는 것을 금지했으므로 민간 전당업자는 보통 종교나 규율에 의해 이들 법률로부터 면제된, 예를 들어 유대인들처럼 예외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따금 지나치게 과중한 이자율로 사회 불안을 야기했고, 공공 당국은 소비자금을 대출해주는 다른 수단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1198년초에 바이에른에 있는 프라이징이라는 마을에 저당을 받고서 값싼 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시영은행이 설립되었다. 이러한 공공 전당포는 값싼 이자로는 전당업에 수반하게 되는 위험을 보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존재기간이 짧았다.

교회에서도 또한 가난한 채무자들에게 합법적인 대출을 해주는 기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프란체스코파의 한 수도회가 1462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저당을 받고서 무이자로 대출을 제공하기 위한 자선기금인 자선은행을 설립했다. 이 기금은 증여나 유증(遺贈)으로 충당했다. 

후에 기금이 조기에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선은행은 이자를 부과하고 몰수당하게 된 저당을 경매해야 했다. 18세기에 많은 나라들은 공공 전당포들을 가난한 이들에 대한 착취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부활시켰다. 18세기말경에는 이자에 대한 제한이 대표적인 시장경제에 대한 규제로 간주되었고, 공공기금의 사용이 국가독점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져 이러한 정책은 쇠퇴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들은 전당업의 전면적인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채무자들에게 유해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다시 공공 전당포 체제로 복귀했다. 20세기에 공공 전당포는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에 보급되었고, 때로는 공공 전당포만 존재하거나 민간 전당포와 함께 존재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공공 전당포가 설립되지 않았다. 또한 20세기에는 전당업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소득이 없어도 사회정책으로 재정 지원을 받게 되었고, 전당업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했으며, 은행에서 할부신용과 개인대출을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 출처 : 브리태니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