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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제국의 투자법 ①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
추천 9 | 조회 4699 | 번호 4157 | 2015.05.12 20:03 펀드슈퍼마켓 (simamoto1***)

[스마트펀드 투자]




자신만의 경영철학따라 기회 주어졌을 때

최대 역량 발휘




전쟁터나 다름없는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100년 넘게 승자의 위치에 서있는 투자회사들이 존재한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운용하며 자금흐름까지 바꿔놓는 이들도 처음에는 대부분 월가의 구석 한편에서 작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한 주변인에 불과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자신만의 투자방식과 철학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했다. 세계금융시장의 강자가 된 이들은 일확천금으로 하루아침에 부를 쌓은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차근차근 고객의 신뢰를 쌓은 뒤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역량을 발휘해 금융시장의 지배자가 됐다.

이제는 당당히 세계적인 증권사 반열에 오른 그들의 투자법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이다.





미국 최초, 최대 금융사 JP모건체이스

자산기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는 단순히 크다는 의미뿐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회사라는 역사성도 가졌다.

JP모건체이스는 1799년 설립된 뱅크오브맨해튼(Bank of Manhattan)으로 출발했다. 1838년 투자업 등에 진출하면서 종합금융사로 변신했고, 1895년 대주주인 존 피어폰트 모건(John Pierpont Morgan)의 이름을 따서 회사 이름이 J.P.모건으로 바뀌었다.

2000년 체이스맨해튼은행(Chase Manhattan Bank)이 J.P.모건(J.P. Morgan & Co.)을 인수하면서 이름이 다시 한 번 바뀌었고, 이후 10여 년간 뱅크원, 베이스턴스, 워싱턴뮤추얼 등 여러 은행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형태가 완성됐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함께 미국의 4대 은행으로 불린다.

JP모건과 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모건스탠리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원래는 JP모건과 한 몸이었던 회사다. 독점을 우려한 미국정부에 의해 회사가 강제 분할되면서 탄생한 회사가 바로 모건스탠리다.

JP모건은 특히 기업 M&A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데, 이들은 뻔한 얘기 같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철학에 따라 움직인다. 이들의 원칙은 ‘수수료를 발생시키기 위한 거래는 하지 않는다’와 ‘고객에게 최상의 이익을 주는 거래가 아니라면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JP모건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았느냐’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들이 아무런 실적도 적혀 있지 않은 트로피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JP모건의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막강했다. 당시 JP모건은 뉴욕 월가에서 ‘주피터’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로마 신화에서 주피터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처럼 ‘신들의 왕’인 존재다. JP모건이 이런 별명을 얻은 것은 월가의 은행들이 집단 파산에 직면했을 때 이들을 구제해줬기 때문이다.

모건은 미국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없던 시절, 은행가들을 맨해튼의 저택에 불러 모아 구제 금융을 제공하고 위기를 넘기게 해줬다. 사실상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맡았던 셈이다.


투자은행의 영원한 롤모델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1869년 독일계 유대인인 마르쿠스 골드만이 뉴욕에 설립한 약속어음거래회사를 시작으로 130여 년간 끊임없이 성장해온 투자은행의 대명사다.

1882년 골드만의 사위인 새무얼 삭스가 합류하면서, 골드만삭스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당시만 해도 월가 변두리에서 약속어음을 거래하는 작은 회사였던 골드만삭스는 1900년대 초, 100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의 장본인이 되는 리먼 브라더스와 손을 잡으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두 회사는 1906년부터 30년 동안 주식 공모시장에 공동으로 참여해 메이 백화점, 언더우드 타자기 등 유명 기업들의 주식을 상장시키면서 인정받는 상장 주간사가 됐다.

오랫동안 미국 내 10위권 수준이던 골드만삭스가 금융제국 건설에 나서게 된 것은 1970년대 미국 인수합병 시장이 활성화되면서부터다. 당시까지 미국 M&A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회사는 모건스탠리로,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에게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1976년 아즈텍 오일이라는 석유회사를 노리던 모건스탠리의 적대적 M&A를 막아내면서 골드만삭스는 일약 월가의 스타급 금융사 반열에 올라섰다. 덕분에 1966년 60만 달러에 불과하던 골드만삭스의 M&A 수익은 1980년 9,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영철학은 ‘Minds. Wide Open. It’s theory. It‘s practice. It’s people’이다. 다소 모호해 보이지만 이들은 이 문구를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서도 기회를 찾고, 상호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자’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한다. 투자에 나설 때도 지적 호기심과 창의성을 생활화하도록 하려는 정신이 담겨있는 문구다.

덕분에 골드만삭스는 기업공개와 M&A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업무 처리 속도가 두 배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유의 실용정신도 배어있다. 뉴욕 골드만삭스 건물은 세계최고의 투자은행 본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소박한 외관을 갖고 있다.


글. 정일환 기자 (imtheto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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