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이 힘든데, 연금 올려 줄 테니 세금을 더 내라니... 월급쟁이 죽으라는 소리죠...”
[이미지 : 아주방송]
요즘 직장인 손 모 씨(40대)는 뉴스를 볼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 소득대체율이 무슨 뜻인지, 연금재원이 몇 백조 원이 보전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월급에서 4대 보험 빼고 나면 아이들 학원비에다 4식구 생활비하기도 빠듯한 실정인데, 공공요금 올리겠다는 발표만 나오면 걱정부터 앞서기 때문이다.
“물가는 1% 밖에 안 올랐다는데 마트가면 왜 더 오른 것 같죠?”
30대 주부 정 모 씨는 장보러 마트에 갈 때 마다 의아해진다. 뉴스에서 정부 발표로는 물가가 1%정도 밖에 안 올랐다는데, 평소 장보듯이 사고 나면 점점 돈이 더 들어가는 것 같기 때문이다.
고소득층이 주로 사는 소비품목의 물가는 내려간 반면, 저소득층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의 물가는 오히려 많이 올랐기 때문에 체감물가는 소득수준에 따라 전혀 다르다. 통계라는 숫자의 함정 속에서 서민들만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다.
[이미지 : 한겨레신문]
공공요금이나 물가는 올라가고, 세금은 더 내야하고...월급을 받아도 노후준비는 커녕 마이너스가 아닌 게 오히려 다행인 시대가 되었다. 이런 와중에 국민연금이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론되는 것 같은데, 정작 내가 연금 탈 나이가 되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상상이 안 된다. 나의 노후는 내가 준비해야 한다는데, 엄두가 안 나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재테크나 금융상품은 잘 운용하고 가입해야 하겠지만 해답은 아니다. 투자를 하면 무조건 몇 억을 번다는 보장이 있는가? 그렇다고 개인연금보험을 가입하기만 하면 노후준비가 될까? 노후에 150~200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만들려면, 불안한 공적연금들을 감안해도 매달 100만 원 정도는 개인연금보험에 납입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다. 20~30만원씩 연금보험을 가입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현재 나의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지금 소비하고 있는 돈이 현재를 위해 꼭 써야하는 돈인지, 아니면 나중을 위해 떼어놔도 당장의 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것인지 냉정하게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 꼭 필요한 소비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통제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항목별로 예산을 미리 정해놓고 자금을 사용하듯이, 쓸 돈을 정해놓고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지출관리를 할 수 있고, 조금이라도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퇴직 후에 일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바리스타’나 ‘공인중개사’처럼 유행 따라 너도 나도 몰리는 직업이 아니라 내 몸값이 빛날 수 있는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 내가 번 돈으로 노후준비를 다 할 수는 없는 현실 속에서, 가장 좋은 노후준비는 은퇴 후에도 돈을 버는 것이다. 느려지고 약해진 신체조건 때문에 퇴직 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지금부터 퇴직할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찾아보고 공부해서 나만의 전문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얻기 위해서 당신은 최소한 12년에서 많게는 20년 이상을 공부했다.
우리는 지금의 노후세대와는 전혀 다른 노후를 살게 된다. 모든 것이 예측이고 가정일 수밖에 없다보니 믿고 따라할 수 있는 정답은 나온 게 없다. 하지만, 지출관리를 통한 소비통제로 조금이라도 자산을 불려 가면서, 노후의 직업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노후에 건강상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은퇴준비가 될 것이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