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많은 이들의 재테크의 목표로 '재무적 독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무적 독립에 조금이나마 빨리 발을 담그기 위하여 '전업투자자'의 길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스몰캡/코스닥 장세가 이어진 후에는 그 동안 쌓인 수익률에 고무되어 '전업투자 출사표'를 던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요, 준비없는 출사표가 대부분이기에 오히려 우려감을 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ㅇ 전업투자의 꿈은 모두가 꾸긴하지만...

주식투자를 해본 직장인,자영업자라면, 한번 정도는 지금의 답답한 삶에서 벗어나 주식투자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꿈을 꾸곤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근간에 본인의 투자수익이 1년 생활비를 충분히 넘길 정도로 벌기도하였는데, 답답한 회사에 스트레스를 받고 앉아있자니 저절로 전업투자를 꿈꾸게 됩니다.

성급하게 전업투자의 꿈을 현실로 옮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반드시 그 전에 최소한 몇가지 사항을 체크 해 보아야만 합니다.

[전업투자의 현실은 차가운 눈길처럼 만만치 않다. 사진 : 픽사베이]

ㅇ 전업투자, 1년 생활비를 넘어서는 수익을 내기란 현실에서 어렵다.

가장 먼저 체크 해야할 사항은 최근 수익금이 명목상으로라도 1년 연봉(생활비)는 넘어섰는가 입니다.

투자원금을 차치하고, 최소한 명목상으로라도 1년 연봉 이상의 수익은 발생했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못했다면, 1단계 체크부터 전업투자에 대한 마음을 냉정하게 접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 체크해야할 사항은 투자자금 규모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3인가구의 중위소득은 344만여원입니다. 2인가구라도 266만원에 이르고 이는 1년으로 3200~4100만원 수준의 수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업투자 원금이 커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직장인의 평균투자금액을 2000~5000만원이라고 수준입니다.

종종 전업투자를 고민하는 직장인 중에 이 정도의 투자금으로 시작하려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하지만 1년 연봉 이상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수익률은 100%를 넘어서야하는데 한두해는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장기적으로 그 수익이 이어지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세번째로, 본인이 약세장(하락장,폭락장)이 발생했을 때 견딜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2009년 이후 7년에 가까운 시간 큰 폭락장은 없었습니다. 등락은 있긴 하였지만, 상대적으로 고요하였다보니 그 기간 중에 큰 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투자가 전업으로 바뀌고 큰 약세장을 만나게 되었을 경우 투자원금의 대규모 손실이 있더라도 생활비를 매달 사용하면서 버틸 수 있는가를 체크 해 보아야합니다.

원금손실에 대한 심리적 타격 그리고 생활비를 준비해야하는 압박감에 쫓기는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전업투자는 장기 평균수익률로 연 10~20%수익이 발생되었을 때, 생활비가 충족되고도 재투자를 위한 수준의 투자금이 남아야만 마음에 쫓기지 않고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ㅇ 충분한 전업투자 자금이 있다 하더라도, 일거리를 병행 해야.

연10~20%수익률이 발생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찾고, 충분한 전업투자 자금을 확보하였다고 하더라도 일거리는 꼭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일거리를 병행할 수 있다면 소일거리라도 하셔야만 합니다.

전업투자자라도 일거리가 필요한 두가지 이유는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이유입니다.

첫번째로 경제적 이유는, 만일 증시가 본인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면서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최소한의 생활비를 커버하기 위해서입니다.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지게 될 경우 생활비에 쫓기게 되면서 무리한 투자를 남발하게 되고, 결국 무리한 투자는 투자실패로 이어지게 되어 전업투자를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두번째로 사회적 이유는 전업투자자의 특성상 하루 종일 방안에만 있게 되다보니, 자칫 사회생활과 괴리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마치 은둔형외톨이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전업투자로 만들려 했던 삶의 정신적 여유 마저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업투자자라 하더라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작은 일거리를 병행해야만 합니다.

ㅇ 널널한 전업투자? 오히려 더 삶을 깐깐하게 해야 생존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하여 마음 편하게 전업투자의 길로 접어들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회사생활을 할 때보다도 더 강하게 자기자신을 통제해야만 투자를 본인이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이 일어나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투자 전략과 원칙에 맞는 연구를 계속 이어가야만 합니다. 어떤 전업투자자의 경우, 비록 집에서 전업투자를 하지만 회사를 출근하듯이 양복을 입고 마음을 가다듬어 지하철을 타고 온 뒤 전업투자 업무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만큼 마음과 행동을 철저하게 가다듬어야 합니다.

[영화 작전의 한장면]

가끔 전업투자자 이미지 중에, 아침에 술에 쩔어 홀아비 냄새나는 방에서 늦게 일어나 컵라면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모습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경우 자기관리 실패로 투자 성과 또한 좋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필자의 글은 재테크에서 외곽에 있는 주제인 '전업투자'에 대하여 이야기드렸습니다. 아마, 증시가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전업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전업투자자 중에 생존하여 전업투자자의 삶을 이어가는 경우는 열명 중 한두명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에 경우, 마음의 준비, 투자자금 준비가 안되어 있었기에 쫓기는 투자가 이어지고 결국 투자원금을 모두 날리게 됩니다.

따라서, 만일 전업투자를 고려하시는 독자님이시라면 필자의 글을 통해 한번 더 재고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