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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사랑입니다.”
눈을 끄는 광고 문구는 보험이 자녀 사랑 표현의 방법임을 어필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보험을 가입해야 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렇게 하나, 둘 가입한 자녀 보험은 부모보험 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병원비를 환급 받는 실손보험, 질병 및 상해 보장 보험, 통원횟수당 2~3만원을 보장받아 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을 대체하는 통원비 보험, 치아, 시력교정 보험까지 가입한 보험도 너무나 많은데 아이가 성인이 되면 그에 맞게끔 조정해야 한다고들 한다. 성인이 된 후, 사망과 치료비를 보장받는 종신보험, 실손보험, 암보험, 운전자 보험, 치매 및 간병 보험, 자동차 보험까지 평생 몇 건의 보험을 가입하고 조정하는지 가늠이 안 될 정도다.
▲ 사랑으로 가입한 보험, ‘자산’은 없고 증권만 남았다면?
많은 금액을 보험에 집중 납입하다 보니 정작 써야 할 돈은 없다. 급전이 필요하면 보험을 해약하거나 적립금에서 대출을 받아야 한다. 보험증권은 늘어났는데, 자산은 없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저축을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카드 값이 많은 가정은 지출 통제를, 불필요하거나 혜택 적은 금융상품은 해지, 통합, 조정하여 저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보험료가 높아서 저축액이 낮다면 리모델링을 통한 보험료 다이어트가 필수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가입한 보험이, 우리 가정 경제 전체를 어렵게 한다면 정리해야 한다. 그러면 지금까지 자녀당 생명보험, 손해보험 각 1건 이상의 구색을 맞춰 가입해준 자녀들의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는 원칙을 알아보자.
▲ 사고, 질병에 따른 병원비가 가정경제 치명타. 병원비를 돌려 받는 실손보험!
자녀가 어린 경우 잔병치레, 타박상, 골절 위험이 높다. 면역력이 약해 유행성 질병을 앓기도 쉽다. 이런 경우 병원에 입원 또는 통원하게 되는데, 이때 지불되는 병원비용을 90% 되돌려 받는 보험이 의료실손보험이다. 의료실손보험은 나이를 불문하고 필수로 가입해야 한다. 소액 뿐 아니라 병원진료로 갑작스레 큰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생긴다. 생사 문제와 직결되는 경우 비용을 이유로 진료를 멈출 수 없기에 병원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의료실손보험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위험의 크기별로 진단비, 수술비 등을 추가해 보장의 범위를 넓히자.
나이가 어리거나 젊은 경우 골절, 상해 등의 위험률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따라서 상해와 질병을 적절히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골절, 상해수술, 상해후유장해 등의 상해관련 보장과 암, 뇌, 심장 등의 질병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상해의 경우 보험사별 보장의 영역이 크게 차이가 없지만 질병의 경우 보장범위가 회사별로 다르다. 흔히 3대 질병이라고 하는 암, 뇌, 심장의 질병 보장 범위는 생명보험사 보다는 손해보험사가 범위가 넓고 보험료가 저렴하므로 주요 질병 보장은 손해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어른이 되면 성인보험으로 갈아타야 하나요?
“우리 아이가 이번에 성인이 되는데 성인 보험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흔히 듣는 질문이다. 어린이 보험을 가입한 부모님은 자녀가 성인이 되면 혼란스러워 한다. 내 자녀는 이제 성인이 되었는데 보험은 ‘어린이 보험’, 이제 부적절한 보험이 된 것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굳이 성인보험으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 가입한 보험이 100세 만기, 질병 진단비, 상해를 포함한 제대로 된 1건이라면 말이다. 어린이보험이냐, 성인보험이냐가 아닌 적절하게 설계되어 있느냐에 따라 유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부모님이 가입해주는 아이의 보험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부모의 경제적 리스크를 줄이는 것으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비용을 대비하는 것이다.
둘째, 자녀에게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줄 뿐, 더 큰 의미를 두지는 말자.
경제력이 없는 자녀를 대신해 부모님이 20~30년 보험료를 납입해주고, 자녀에게 100세까지 보장받는 보험 1건을 선물하는 것이다. 더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성인이 되어서 진단비나 수술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추가적으로 가입하면 된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보험이 자녀 저축을 방해할 만큼 많거나 보장이 부족하다면, 혹은 현재 부모님의 가정경제를 위협할 만큼 큰 지출이라면 조정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보험료를 조정해보자. 저축여력을 확보해서 아이의 교육자금이나 독립자금까지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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