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펀드 투자]
연금저축이전제, 무엇이 달라지나
장기투자 상품인 연금저축은 그동안 한번 잘못 선택하면 다른 종류의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운용주체를 바꾸는 일이 여간 번거롭지 않았다. 기존에 가입했던 회사와 새로 옮겨갈 회사를 오가야 할 뿐만 아니라 비싼 이전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불편한 시스템으로 불만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은 연금저축이전제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연금저축계좌를 옮기거나 다른 상품으로 바꾸고 싶을 경우 옮겨갈 금융사를 한번만 방문해도 관련 절차를 끝낼 수 있게 된다.
만족 못한 투자자 계좌 이동 간소화
은퇴에 대비해 연금저축에 가입했다가 수익률에 실망해 중도해지 하거나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옮기려 할 경우 불편한 경험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연금저축은 납입기간 5년 이상의 장기 상품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중도해지할 경우 16.5%(2013년 이전 연금저축은 22%, 5년 이내 해지 시 해지가산세 2.2%)의 무거운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해지에 대한 대안으로 연금저축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금융사를 옮길 수 있는 계약 이전제도가 있지만 현행 시스템은 투자자에게 그리 유리한 방식이 아니다.
옮겨가기로 결정한 금융사를 찾아가면 “기존에 가입했던 회사부터 방문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 곳 저 곳을 오가는 과정에서 시간을 뺏기는데다 계좌 이전 수수료까지 내고나면 ‘수익률이 낮은 것도 모자라 이런 불편까지 겪어야 하나’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불만을 가진 연금저축 가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조만간 연금저축 이동 절차가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연금저축 계약 이전을 위해 기존 거래 금융사와 새로 옮길 금융사 두 곳을 모두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전할 금융사 한 곳만 찾아가면 된다. 연금저축 계좌 이전 수수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상품별, 회사별 특징 살펴 신중히 결정
연금저축은 지난 2001년 1월 판매를 시작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를 일컫는다.
기본적으로 금융사 형태에 관계없이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노후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각 금융사와 상품별로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는 차이를 보이므로 가입 및 이전 시에는 상품 특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보험사의 연금저축은 안전하고 평생 연금(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일 경우 종신연금 수령 가능)을 받을 수 있지만 수수료 부담(사업비 등)이 상대적으로 크고,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은 안전하긴 하지만 적금과 별 차이가 없으며,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는 선택의 폭이 넓지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품별 특성과 수수료, 수익률 모두를 고려해 연금저축계좌 이전을 결정해야 한다. 단기간의 성과에 실망해 갈아타기를 너무 자주 할 경우 연금이라는 투자목적을 달성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수수료 부담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금저축계좌는 주식시장에서 단타로 치고 빠지기 하듯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 아니다”라면서 “우선은 처음 가입할 때 여러 상품을 신중히 비교해본 후 결정해야 하고, 계좌 이전을 결심할 때도 형태별 특징과 수수료 등을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 정일환 기자(imtheto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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