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메릴린치가 [ Merrill Lynch and Company, Inc. , ― 社 ]

( * 미국의 금융기관 지주회사. )

주요자회사인 메릴린치피어스페너앤드스미스사는 미국 최대의 증권회사이다. 본사는 뉴욕 시에 있다. 1914년 채권중개인인 찰스 E. 메릴(1885~1956)은 소규모 투자은행사를 설립해 이듬해 에드먼드 C. 린치와 동업을 시작했다. 이 합명회사는 연쇄점 증권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면서 번창했다. 1927년 메릴은 세이프웨이 연쇄점 설립을 도운 후 그의 지분을 이에이피어스사에 양도하고 1930년 퇴직했다. 1940년 그는 월가(街)로 돌아와서 이 회사를 뉴올리언스의 증권회사인 페너앤드빈사와 합병했다.

당시 메릴린치피어스페너앤드빈사로 불린 이 증권회사는 메릴의 경영 아래 '월가를 번화가로' 바꾸기 시작해서 미국의 중산층에게 증권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하고, 유례없이 많은 투자가들을 증권시장에 끌어들였다. 이 회사는 혁신적인 고객관리 기법을 통해 회사의 업무를 광고하고 소규모 구좌를 개발하며, 증권중개인 양성학교를 세웠다. 수수료 지불에 따른 불필요한 자산선택의 혼란을 축소시키기 위해 직접수수료제를 없애는 대신에 중개인에게 봉급을 주었다. 1950년대에는 선정된 주요도시의 교외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증권'(stockmobiles)을 배부했다. 이러한 방식들은 많은 다른 증권회사들이 모방했다. 이 회사는 또한 자신의 증권 보유현황을 공개적으로 밝힌 최초의 증권회사였다. 1958년 윈스롭 H. 스미스가 동업을 하게 되어 이 회사는 메릴린치피어스페너앤드스미스사가 되었다.

1970년대에는 회장인 도널드 T. 리건(뒤에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밑에서 재무장관이 됨)의 경영하에 부동산·보험업 같은 다른 분야의 금융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융시장을 형성한 뮤추얼 펀드(개방형 신탁회사)가 되었다. 이 회사는 1973년에 설립되어 메릴린치인터내셔널 밑에 여러 개의 외국 지사를 두고 있다.

[ 출처 : 브리태니커 / 한국브리태니커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