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 [ 證券 ]

( * 재산상의 권리·의무에 관한 사항을 기재한 문건. )

유가증권과 증거증권이 있다. 유가증권은 어떤 재산적 권리를 체현화한 증서이며, 그 증서의 이전에 따라 권리가 자유롭게 양도될 수 있는 것으로서 주권·채권 등을 말한다. 채권은 주로 이자를 받는 권리로서 일정한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국채·지방채·정부특수기관채·금융채·사업채 등으로 구분된다.

주권은 주식회사의 출자지분을 의미하며 배당 및 잔여재산의 권리내용에 따라 보통주·우선주·후배주로 구분되며, 액면주·무액면주 또는 기명주·무기명주로 구분되기도 한다. 증권은 납입발행을 통하여 자금의 출자, 대부 및 신탁 등을 수행함으로써 발행자가 단기간에 대량의 자금을 조달하여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적 기능을 수행한다. 증권과 자금과의 교환거래를 증권거래라고 하며, 증권거래가 행해지는 추상적인 장을 증권시장이라고 한다.

한국 증권시장의 기원은 1920년 경성주식현물취인시장이었고, 최초의 거래소시장은 1931년 조선취인소였으나 최초의 체계화된 증권시장은 지가증권과 건국공채의 발행유통에 따라 1956년 3월에 개장된 대한증권거래소 서울증권시장이다. 그러나 1961년말을 기점으로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본조달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주식 중심으로 변화했고 1962년 1월 증권거래법이 실시되고 주식회사 형태의 증권거래소로 개편되었다. 그러나 1962년 증권파동을 겪으면서 장기간의 휴장사태가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1963년 4월 증권거래법이 전면개정되면서 증권거래소를 공영제로 개편하고 공영제 한국증권거래소 서울 증권시장(1963. 5. 9)과 부산시장(1969. 3)을 개장했다.

증권시장의 규모를 살펴보면 1967년의 경우 24개 상장회사에 총매매거래액은 249억 원이었으나 1974년말에는 상장회사수 128개사, 주주수 19만 9,613명, 상장주식수 4억 8,760만 주, 상장자본금 3,813억 4,300만 원, 주식거래대금 1,789억 원이었다.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1990년말 현재 증권시장의 규모는 상장회사수 669개사, 상장종목수 1,115종목, 상장주식수 47억 9,600만 주, 상장자본금 23조 9,816억 원, 주식거래량 31억 6,200만 주, 주식거래대금 53조 4,545억 원이다.

채권 거래 역시 증대되어 공채는 24종류, 2,648종목의 상장잔액이 29조 원에 이르고 회사채는 1,603개사, 4,243종목의 상장잔액이 22조에 이르게 된다. 또한 발행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실적은 공모 및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의 경우 2조 9,180억 원, 회사채발행의 경우 11조 836억 원에 이르고 있다.

[ 출처 : 브리태니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