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위기가 좋고 다들 못사서 안달이고 모두 돈을 벌 것 같고 나만 이러고 있고 요모양 요꼴인 것 같아서 안절부절 못하겠다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생각은 없다.
다만 한번 쯤은 '이런 의견도 있구나'라는 경각심을 주고 싶을 따름이다. 지금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세에 있고 부동산 시장도 2000년대 초반의 분위기로 가는 듯 싶다.
모델하우스만 오픈하면 하루에 수 만명이 몰리고 있고 왠만한 지역은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일이 나오고 있다. 신문의 하루치 분량에 13개의 신문광고중 세 개가 전면광고로 부동산 광고가 나오고 있다.
포대기에 아기를 업고 젊은 아기 엄마가 증권사 객장에 나타나거나 장바구니를 들고 중년의 주부가 증권회사 객장에 나타나면 꼭대기 시점이니 빨리 빠져 나오라는 주식시장 속설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왠만하면 증권회사에 안가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주식거래를 하니 이마저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1분기 전국적으로 매매된 아파트의 매매 건수 10건 중에서 무려 3건이 실물 아파트가 아니라 분양권 거래라고 한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최근 8년 중에 가장 많은 분양권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대구나 부산등 대도시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40%가 분양권 매매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거주나 장기투자의 목적보다는 단기투자 방식으로 부동산을 치고 빠지기식으로 들어간다는 얘기다. 그러기에는 너무 위험성이 많지 않나 싶다.
물론 웃돈이 붙어서 투자수익을 내고 매도 하는 경우는 좋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폭탄 돌리기에서 내가 맨 마지막 폭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아찌할 것인가.
지방의 모 도시의 아파트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이 598가구 인데 분양권 거래가 600건이 넘게 나왔다고 한다. 일반분양 물량보다 많은 물량의 분양권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분양권 거래는 미래의 투자가치나 가격상승 요인을 반영한 가격이니 만큼 투자위험도 높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오늘도 지방의 모 도시에 있는 기업체 강의를 갔는데 국도변의 현수막에 ‘3천만원이면 빌라가 2채,21% 수익률 보장’이라는 식의 현수막을 여러 개 봤다.
이 정도의 투자금액과 수익률이라면 그 현수막을 제작하고 실무담당했던 당사자가 빚을 얻어서라도 본인이 직접 했어야 하지 않을까?
폭탄돌리기에서 본인의 위치가 중간쯤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필자가 그동안 강의를 하고 상담을 하다가 만났던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안타깝게도 마지막 폭탄을 위험스레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폭탄을 어떻게 할 지를 몰라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도 무수히 봐 왔다.
필자는 농담으로 강의때 이런 얘기를 한다.
"여러분들이 알만한 정보라면 북한의 인민들도 아는 정보이다"라고…
차라리 이렇게 생각하고 성급하고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 투자보다는 목표수익률을 조금 낮추고 확실하고 검증된 정보와 포트폴리오로 위험을 최소화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조세일보] 서기수 소장
'1.7%의 힘'…행시(行試), 관세청 고위직을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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