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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It] 모두에게는 때가 있다
추천 0 | 조회 6500 | 번호 3322 | 2015.04.16 07:59 지니아이 (fnge***)


> 지난달 미 경제지 포춘지에서는 “강남에서는 BMW5 시리즈를 현대의 소나타에 비유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실린바 있다. 한국에서 초고가 차량이 잘 팔리고 있다는 뉴스에 덧붙혀진 이야기로 강남의 경제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BMW가 소나타가 된지는 시간이 좀 된 기사로 볼 수 있다. 최신버전에 따르면 최근 강남의 여성오너들은 랜드로버로 교체되고 있다고 한다.
* 포춘(Fortune) : 미국의 최장수 비즈니스 잡지. 1930년 헨리 루스에 의해 세워졌으며 현재 타임 워너가 소유, 매년 정기적으로 내놓는 기업 이익 순위표로 유명

> 랜드로버는 1946년 영국에서 JEEP을 개조한 시리즈1(애칭 휴이)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영국여왕이 해외 순방 시마다 타기 시작하면서 럭셔리SUV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오프로드의 강자여서인지 랜드로버의 역사 역시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67년에 레이랜드에 합병되었으며, 99년에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에 팔린바 있다. 94년에는 BMW에 인수되었고, 2000년에는 또 포드로 매각되었다. 그 후 2008년 재규어와 함께 인도의 타타그룹으로 매각되어 명맥을 이어가는 등 험란한 오프로드를 지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라는 이름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지만 사실 전세계에서 가장 싼 차를 만드는 타타의 자회사이다.

> 사실 랜드로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가끔 천장에서 물이 센다거나, 내장재 등이 차값 대비 매우 수수한 소재를 사용해 불평하는 오너들이 많다. 타타 이후 품질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본디 영국에서조차 ‘물이 세지 않으면 진정한 랜드로버라고 할 수 없다고 할 정도의 평가인지라 남의 탓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고급사양인 RANGE-ROVER는 1.5억~2억을 넘나들고, 그보다 사양이 낮은 디스커버리 시리즈조차 국내에서는 8천만원~1억 수준을 호가한다. 품질은 독일차에 비해 떨어지지만 적어도 가격에 있어서는 영국의 정통귀족임을 확실히 표방하는 셈이다.


l출처lhttps://www.flickr.com/photos/iancvt55/5605652980

> 그런 랜드로버의 귀족주의가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발표한 신차 ‘디스커버리 스포츠’로 인해 깨지고 말았다. 4천만원대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정상적인 옵션을 갖추게 되면 5~6천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으로 차량에 대해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랜드로버 내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니 가격대비 만족도는 탁월한 셈이다. 타타 이후 품질은 개선되고 가격은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랜드로버를 사는 이유가 단지 가격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한다면 이번 신차정책이 탐탁치 않을 테지만, 지금까지 전통(비싼 가격)만을 고집하다 실패했던 랜드로버의 과거를 곱씹어본다면 이번 변화는 상당히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

> 중국 신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아직까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꾸준한 모습이지만, 상용차 판매급감으로 3월 신차판매는 전년대비 3.3% 증가에 그쳤다. 향후 경쟁심화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시점에서 국내 자동차업체의 방향은 랜드로버처럼 1)가격을 확 낮춰보든지, 아니면 2) 최근 이머징에서 인기가 높은 SUV 라인업을 확실하게 강화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3) 재규어-랜드로버를 통해 레벨업에 성공한 타타처럼 성공적인 M&A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2011년 초 이후 내내 내리막길을 걷기만 했던 증권주의 최근 급등을 보고 있으면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는 듯 하다. 중요한 것은 때가 되었을 때,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몇 십년간 사양길에 접어들던 랜드로버 역시 이제서야 기다리던 때를 잡은 듯 하다. 아직까지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한 국내 자동차 업체를 기웃거리기보다는 때가 온 곳에서 기회를 노리는 편이 훨씬 나을듯하다.

written by KDB대우증권 투자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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