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펀드투자]
왜 연금저축‘펀드’인가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연금저축은 금융권역별로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으로 구분된다. 모두 노후대비용 장기투자형 상품인데다 비슷한 이름을 갖고 있다 보니 차이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헷갈리는 연금저축상품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운영주체를 보는 것이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통해 가입하고 관리도 이들이 한다. 반면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이 맡고 있고, 연금저축보험은 이름대로 보험사가 운용하는 상품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이들 세 종류의 연금 상품을 하나로 묶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노후 대비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연금저축 종류별 특징은?
연금저축상품 가운데 은행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은 수익배당형 상품으로,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채권위주로 운영되는데다 은행 상품이이서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금저축신탁 상품은 신탁보수가 높고 투자기능이 거의 없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일종의 수수료인 신탁보수는 은행에 따라 매년 최고 1% 정도까지 부과되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또 채권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자칫 장기수익률이 적금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종신형 연금수령 기능이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금저축신탁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수익률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금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저축한 뒤 만55세 이후 납입한 원리금을 5년 이상 연금형태로 지급받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신탁처럼 예금자보호가 가능하고,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되는 공시이율의 경우 은행보다 높기 때문에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연금저축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終身)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신형 연금은 대개 보증 기간이 있어서 보증 기간 내에 사망하더라도 보증 기간만큼 연금을 지급한다. 부부형으로 가입하면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노후 준비도 가능해진다.
다만 연금저축보험 역시 투자방식이 채권 등 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또 보험 상품인 만큼 초기 사업비가 존재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떼고 남은 금액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연금저축보험은 금융사를 옮기는 경우 해지환급금 내에서만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 종신형 연금은 지급이 개시되면 해지할 수 없다는 점 등도 기억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투자전문 금융회사들이 맡고 있는 상품인 만큼 무엇보다 투자기능이 탁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가입자는 다양한 펀드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고, 투자성향에 따라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여러 개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고 관리하기가 편리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하나의 계좌에 돈을 넣어 두면 그 안에서 여러 펀드들을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바꿀 수 있다. 또 세액공제 한도인 연 400만원 이상을 불입할 경우 그 초과 불입분의 원금은 세금 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15년부터 세율을 16.5%로 낮추고 분리과세로 끝나도록 세법이 개정되면서 절세 매력도 한층 높아졌다.
단점은 단연 원금손실 가능성이다.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고,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초저금리 대비해 상품 선택해야
전문가들은 초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상황인 만큼 투자수익을 원한다면 연금저축을 고를 때 일정수준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준금리 1%대가 시작된 만큼 이자수익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금저축상품 중에서는 연금저축펀드가 다른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기능이 강한데, 연령대에 따라 보유자산 가운데 20~50% 가량을 연금저축펀드 상품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우선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손실수준을 먼저 정하고, 이에 맞는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펀드를 고를 때는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과 종목 등을 고려해 균형 잡힌 펀드를 택하는 것이 좋다. 또 장기 투자 상품이므로 펀드 투자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온라인 상품이나 펀드슈퍼마켓 등을 통해 장기 투자할 경우 펀드 보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1%대 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요구된다”며 “일정수준 이상의 연금자산을 만들려면 투자를 통해 자금을 불려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글. 정일환 기자 (imtheto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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