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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약하고 갈아타기는 그만' 보장성 보험 어떻게 가입하나요?[2]
추천 2 | 조회 9175 | 번호 3241 | 2015.03.30 00:06 정찬우 (naaf***)

보험 권하는 한국사회, 우리의 현실은?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가 되면 부모님의 친구, 지인, 친척 등이 보험청약서를 가지고 찾아온다. 경제활동을 시작했으니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보험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초년생으로 200만원 남짓 급여를 받는데, 20만원 수준의 종신보험을 권한다. 과한 것 아닐까 생각하지만, 급여대비 10% 수준이면 보장이나 금액이나 충분하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나니 아내의 보험도 하나쯤 필요하다. 15만원 수준의 종신보험을 가입한다. 첫째, 둘째 아이가 태어나서 5~10만원 수준의 태아보험을 가입하고 나니 월 보험료가 40~50만원을 훌쩍 넘는다.


20대 후반 첫 직장인이 되어 보험료 2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견딜만했는데, 30대 중반 수 십 만원의 보험료는 부담이 된다. 그 뿐 아니다. 의료실손보험, 자동차 보험, 운전자 보험 등 필요에 의해 가입을 했더니 저축통장은 없고, 보험증권만 늘어난다. 부담되는 보험료를 줄이고자 보험 상담을 받으면 기존 보험을 해약하게 하고, 좋은 게 있으니 갈아타라고 한다.


그래서, 진짜 필요한 보험은?


아침 출근길, 어느 누구도 아프거나 다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고나 질병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치료를 잘 받아서 완치하면 좋지만 후유 장해가 남아서 평생 후유증으로 고생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불편한 몸으로 생계유지가 힘든 경우도 있다.

만에 하나, 사고나 질병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면 그야말로 가정경제의 치명타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주는 것이 보장성 보험이다. 보장성 보험은 사망, 장해, 각종질병 및 병원비용 등을 대비해주는 매우 효율적인 금융상품이다.



<출처 : 통계청>


하지만 무턱대고 가입하면 가정경제의 독이 된다. 2013년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6%, 보험 한 건 없는 가정은 없다는 말이다. 보험가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보험 한 건 없는 가정도 없다는 말이다.


지인, 친구, 친척 등을 통해 원칙 없이 가입한 보험은 어느새 개인당 3~4건, 월 보험료로 수 십 만 원이 지출된다. 매월 수 십 만 원의 보험료를 지출하지만 사실 보험금을 받는 일은 없는 게 좋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거나 아파야 한다. 그러면 사망보험금, 장해진단금 등이 지급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보험을 가입하면서 죽거나 다치거나, 아픈 경우를 바라지 않는다. 돈은 내는 데 안 받는 것이 좋다.


보험 한 건 없으면 불안하고, 사고나 질병은 언제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 나이와 가정환경에 따라 적절한 보험료가 얼마인지 확인할 길도 없다. 불의의 사고 시 가정경제를 지켜주는 금융상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가입에도 원칙이 있다.





첫째, 위험의 종류, 위험 기간을 구분해야 한다.


먼저, ‘가장의 사망’이 치명적인 ‘기간’을 확인하고 사망 보장기간을 정하자. 가장의 조기사망은 굉장히 큰 리스크이나 가장의 고령사망은 리스크가 아닐 수 있다. 가령, 부모 40대, 자녀 10대일 경우, 가장의 사망은 치명적이지만, 부모 100세, 자녀는 70대일 때 부모의 사망이 남은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지났다.


따라서 사망은 종신토록(103세)보장하는 것보다 자녀의 경제적 독립시기를 고려해 60대 전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권하고 가입하는 종신보험(치료비 80세, 사망 103세보장)은 가장의 사망이 꼭 필요하지 않은 60대 이후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보장 목적에 따라 사망은 종신이 아닌 정기보험으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다음, 생존에 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장수리스크를 고려한 연금과 치료비 준비가 필요하다. 자녀가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가 되면 가장이었던 부모의 사망보다 고령-유병-무전 상태로 생존하는 부모가 더 큰 리스크다. 요즘 100세 시대라지만 은퇴는 60세 전후로, 은퇴 후 40년을 더 살고 아프면 자녀들에게 짐이 된다. 가족구성원의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사망보다 고령생존이 리스크다. 경제적 은퇴시기를 고려해 연금과 치료비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통합보험 가입을 통해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다.


병원치료를 받을 경우 실제 손해난 비용을 보상해주는 보험을 의료실손보험, 의료 실비보험이라고 한다. 입원과 통원비용을 구분해 5천 만 원, 30만원 한도 내 90%을 되돌려 받는 보험이다. 언제 아프거나 다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병원비용을 되돌려 받는 의료실손보험 가입은 필수다. 새내기 직장인이나 사회초년생에게 매우 적절하다.


나이가 들수록 가족력도 걱정되고, 발병률이 높은 암, 뇌, 심장과 관련된 질병의 발병이 불안하다면 통합 실손보험에 암, 뇌, 심장관련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자 보험 특약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합보험 1건이면 실손+각종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운전자 보험까지 1건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손해보험사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이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


셋째, 가정의 적절한 보험료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


통상 월 급여대비 8~10% 수준이면 적절하다고 한다. 이는 맞벌이 기준이 아니다. 외벌이 기준, 지속 가능한 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통상의 보험은 10~30년 이상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있는 소득을 포함해서 월 납입 수준을 결정해버리면, 10년, 20년 납입하기가 힘들다.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가 생기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가정의 지속가능한 소득을 기준으로 8~10% 정도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다.


가장의 사망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이, 가족구성원의 치료비 보장을 위해서는 실손 통합보험 1건씩이면 충분하다. 가정의 보험료가 적정수준을 초과하고 있거나 보험료 지출을 이유로 저축을 못하고 있다면 과감하게 리모델링 해야 한다.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거나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원금 전체를 돌려받기 힘들다. 납입원금 대비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과도한 보험료를 계속 납입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저축을 못해서 대출받아 생활하면서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면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4인 가족 보험료를 60만 원 가량 납입하는 가정이 있다. 앞서 설명한 원칙대로 가입하면 30만원 수준으로 충분할 것이다. 줄어든 30만원을 20년간 4% 수익률로 투자해보자. 1억 원 이상의 목돈이 모인다. 생존을 위한 노후자금 준비가 병행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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