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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전세가가 오르는데 집을 사야하나요?"[2]
추천 0 | 조회 9216 | 번호 3216 | 2015.03.19 17:46 김바울 (neversto***)
"전세가가 폭등하는데 집을 사야하나요?"
요즘 상담하다보면 많은 고객분들이 주시는 질문이다.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
"전세가는 이렇게 폭등하고 있는데 집을 사야될까요?^^"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답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다만,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질 뿐이다.

한가지 질문을 더 던져 보겠다.
집을 사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가?
혹자는 시세차익, 혹자는 안정감, 또 다른 이는 자녀교육이라고 대답할런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있어서 집을 사는 데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는 무엇인가?
마음속으로 어떤 한가지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각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구하여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옳다고 믿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떤 이에게는 돈을 좀 더 버는 것이 중요한 가치일 수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돈을 좀 더 버는 것보다는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가치일 수 있으며 또 어떤 이에게는 돈이나 안락함보다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고자 자녀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일 수 있다. 

자, 그럼 이들이 각자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부동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달리할 수 있다.
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전세가는 이렇게 폭등하는데 집을 사야될까요?"
자, 이제 감이 조금 더 오는 것을 느끼겠는가?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집을 사야할 이유가 생길 수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전세가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세를 계속 붇들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별로 부동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먼저 시세차익을 큰 가치로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집 매입에 대해 신중을 기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만약 매입을 할 것이라면 다음의 3가지 따라야 할 전제가 있는데...

첫째, 소득대비 총대출상환비율(DTI)이 과도하지 않을 것.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금리가 따라 내려가는 것을 기대하여 집을 무리하게 사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1% 중반대의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있으니 괜찮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나 7년 후의 수익을 은행과 공유해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클 수 있으므로 시세차익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금리가 내릴 때만을 생각해서 대출을 무리하게 받게 되면 미국의 금리인상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대출금리까지 오르는 사태가 생겼을 때 그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소득대비 총대출상환비율은 36%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기존 노후화된 주택보다 5년 이내의 신규물량을 노려라.
가급적 신규분양을 추천한다. 이것은 최근 집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노후화된 주택보다는 신규 분양 물건들을 선호하며 마곡지구, 위례 신도시 등 주변 입지와 개발호재들을 담은 곳들의 분양이 올해에도 연이어 선을 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마곡지구에 위치한 엠벨리 7단지 아파트의 경우 초기 분양가 대비 2억여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으며 위례자이의 경우 1~3억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셋째, 분양받을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할 것.
최근의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강남의 재건축, 재개발등이 살아나 주택 매매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6년도에 매매건수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함께 폭등했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의 부동산 상황은 매매건수 증가로 인한 가격상승이 2~3%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매매 가격 상승시 추격매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 심리가 예전만큼 살아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므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적정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상 매입시 전제되어야할 3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세차익을 얻는다는 것은 집을 대상으로 해서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므로 투자를 할 때에는 손실도 있음을 인지하여 분양 컨설팅 상담원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 말고
여러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 이번에는 부동산 의사결정시 돈보다는 안정감과 안락함에 더욱 가치를 두고 사는 이들을 위한 조언이다. 이들은 집을 매입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시세차익보다는 집을 통한 안정감을 더욱 누리기 원하므로 현재의 전세난으로 고통받을 수 있는 정도가 집을 산 이후 시세하락으로 겪게 될 스트레스보다 더 할 수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집은 투자의 대상이 아닌 거주의 대상임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간 필요에 따라 안락하게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써 활용되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녀교육 목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무리하게 하려는 이들에게는 개인적으로 말리고 싶다.
최근에 자녀교육 목적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주 수요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세가가 폭등한 나머지 매입이 어려운 세대들이 고액의 월세로 전환해서 거주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여유가 되는 이들은 충분히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실행해도 좋을 것이나 여유가 되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후자금을 자녀교육 자금과 맞바꿔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들의 노후생활이 심히 걱정된다. 

필자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에 대한 사랑과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의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가정의 재무상황을 살피지 않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을 통해 대신 이루고자 하는 대리만족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질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의 일부라고 느껴 자녀가 성공하는 것이 곧 자신이 성공하는 것이며 자녀가 실패하는 것이 곧 자신의 실패라고 인식함으로써 구원자처럼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주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조세핀 킴은 이야기한다. 이는 곧 자녀로 하여금 독립적으로 살지 못하는 의존적인 사람이 되도록 격려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요즘의 캥거루 족들이 많아 지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부동산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것은 단순히 전세가가 계속해서 오를 예정이니 집을 사는 것이 나을까를 고민하기 보다 내 안에 있는 여러가지 가치관들 중 어떤 가치를 더욱 더 소중하게 여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쪼록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하여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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