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런 저금리 시대에 저축은 위험합니다. 물가 상승을 이길 수 있는 투자를하세요.
2. 적금 만기가 되셨군요. 최근 가장 많이 수익이 난 ooo 펀드입니다.
3. 분산투자는 투자의 기본입니다. 국내 펀드 말고 선진국과 중국에도 분산투자를하세요.
이런 식으로 투자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지난번에 이어 두번째 내용에 대해 살펴보자.
펀드는 나 대신에 펀드매니저가 돈을 굴려주는 것이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심지어 이름도 모르지만,
“최소한 나보다는 낫겠지…” 하면서 돈을 맡긴다.
이렇게 펀드를 고르는 순간, 투자 성패의 거의 대부분이 결정된다.
무슨 기준으로 펀드를 고르는가?
"누군가로부터 수익률이 좋은 펀드라고 추천받고 선뜻 결정한다."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 못할리 없지만,
여기에 함정이 숨어있다.
과거의 수익률이 결코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장은커녕 최근에 수익이 좋은 펀드는 앞으로 수익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최고의 성과를 거둔 펀드는 점차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 보통이다.
펀드가 담고 있는 주식은 언제까지 계속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잘나가던 펀드인데 왜 내가 가입하면 떨어질까?”
바로 이 대목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다.
중소형 펀드로 유명한 D펀드의 2010년부터 실적추이다.
검증된 펀드, 우수한 펀드라고 매년 좋을 수는 없다.
펀드를 신뢰하는 투자자는 2011년과 2012년을 단지 견디는 것이다.
최근 수익률을 보고 펀드를 선택하는 건 위험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자꾸 자꾸 잊어버리지만...
"한국의 펀드 수 세계1위, 펀드당 순자산 규모는 최하위!" (2014년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추산 기준)
펀드매니저가 신경쓰지 않는 자투리 펀드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
자투리 펀드에 담겨있는 돈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돈일터,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좋은 펀드들도 많지만, 그만큼 옥석을 가리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는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퇴직연금(DC)의 주식편입 비율 증가로 적극적 펀드투자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좋은 펀드를 고르는 기준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먼저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운용사)를 살펴본다.
투자 방식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각 운용사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뚜렷한 투자철학이 있는지, 그 철학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지, 실제 수익으로 나타났는지를 살펴보자.
이런 곳일수록 펀드매니저들이 잘 이동하지 않는다.
2. 어떤 펀드 매니저가 운용을 하는지를 살펴본다.
펀드 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건 결코 좋지 않다.
과거에 높은 성과를 자랑했던 펀드들이 펀드매니저의 잦은 교체로 얼마나 많이 망가졌던가.
600여명의 펀드매니저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에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잘 나가던 내 펀드도 펀드 매니저 이동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공시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관심만 갖는다면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3.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점검한다.
최근 수익률 보다는 최소 과거 3년 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봐야 하고, 연도별 수익률의 흐름도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수익의 편차(표준편차)가 고르게 나타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승장에선 1등이지만, 하락장에서 방어를 못한다면 투자자는 견디지 못한다.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펀드이며,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수익률에 비해서 표준편차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있다.
관련 자료는 펀드평가 사이트(http://www.funddoctor.co.kr/)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4. 펀드 설정액의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펀드 매니저는 손실을 감수하고 보유주식을 팔아야 한다.
펀드 수익률은 순식간에 곤두박질 칠 수 있다.
그렇다면 펀드에 돈이 무조건 유입된다고 좋은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규모가 너무 비대해지면 주식을 사고 팔기가 어려워지면서 상황대응능력이 약해진다.
펀드의 운용 스타일에 맞는 적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운용사와 펀드 매니저를 분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투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닌가?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펀드라도 손실을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되며, 폭락 후에 다시 회복을 하게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형체도 찾아볼 수 없는 펀드와 재기할 여력이 충분한 펀드로 나뉠 뿐이다.
펀드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수익률이 터무니 없는 수준이 아니라면,
남보다 뛰어난 수익을 내는 것보다 남보다 손실을 잘 방어하는 투자를 추구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 유형별 자산관리 연구소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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