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생각하면 주식시장에서 교육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낮습니다. 사실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의 매체들이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교육업 전반을 뒤흔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온라인/모바일 교육 컨텐츠는 여전히 저조합니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은 본질적으로 공부하기를 싫어하는다는 것입니다. 게으르고 싶고, 놀고 싶고, 사고 싶고, 가지고 싶어 하는 본능 덕에 놀이나 쇼핑사업은 같은 서비스업이라 할지라도 교육과는 차별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는 합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유독 교육서비스에만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두번째는 교육서비스 자체가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교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사이트인 TED(www.ted.com)나 칸아카데미(http://www.khanacademy.org/) 등이 대표적 입니다. 칸아카데미를 세운 살몬 칸은 과거 헷지펀드 애널리스트를 하다 사촌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비디오를 찍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고, 9년이 지난 지금 칸 아카데미는 5천여개가 넘은 교육비디오를 전세계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명은 지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일입니다.
> 세번째는 아직은 Edu Tech가 생각보다 돈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교육관련 스타트업의 특징은 1> 교실/학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앱이나, 2> 성인교육을 대상으로 하는 Edu tech업체들입니다.
>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메신저를 제공하는 리마인드가 (1)번에 해당된다면, Tech전문가들에게 온라인교육을 제공하는 업체인 플루럴사이트(Pluralsight)는 (2)번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1)번은 생각보다 돈이 되지 않습니다. 플로럴사이트의 경우 월 29달러의 교육료를 받아 지난해 매출이 1억달러를 달성했는데, 결국 인간의 알고자 하는 욕망을 자극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습니다.
욕망을 자극하라
> EduTech를 통해 돈을 벌고자 하면 생각을 좀 더 열어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LEGO와 같은 기업이 대표적입니다. 어린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은 가보셨을 ‘레고방’, 부모들 대부분은 자신의 아이들이 놀면서도 머리가 좋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놀이가 아니라 교육으로 생각하는 셈이죠. 이러한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서구, 중국 등지에서도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아이들이 기존 교육시스템을 통해 얻지 못하는 것, 창의성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덕분에 레고의 수익은 지난 10년간 무려 네 배나 늘어났습니다. 레고가 2004년에 거의 문을 닫을 뻔 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놀랍기 그지 없는 사실이지요. 물론 그 기간동안 레고는 테마파크를 매각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면서 핵심사업에 집중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 FinTech와 같이 EduTech 역시 기존의 교육시장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어쩌면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운 의상디자인을 응용해서 3D 프린터로 보다 멋진 의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타를 배우고, 작곡을 배우고, 나만의 음반을 내놓은 일도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구요. 중요한 것은 Edu Tech에서 성공하려면 욕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알고자 하는 욕망이든지, 아니면 놀고자 하는 욕망이든지 간에 말입니다. (끝)
written by KDB대우증권 투자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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