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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투자가 해법! 전길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
추천 0 | 조회 1769 | 번호 3093 | 2015.02.12 12:13 펀드슈퍼마켓 (simamoto1***)

[펀드人]



영국계 운용사 최고책임자로 20년

미래의 꿈은 투자자 교육 전도사

전길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전길수 대표의 영문 이름은 ‘KS‘이다. 한글 이름 ‘길수’에서 딴 이니셜이지만 Korean Standard란 의미로 외국인 직원들은 기억한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직원들은 평소 전 대표를 ‘사장님’이라 부르지만, 직원들끼리 대화할 때는 대부분 ‘KS’라 부른다. 한국적인 이름 ‘길수’를 KS로 부르는 곳, 영국계 외국사인 슈로더에서 전길수 대표가 이끄는 ‘다정한’ 리더십 색깔이 나타난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전길수 대표는 슈로더에서 20년 동안 최고경영자로 몸담고 있다. 지난 94년 슈로더투자신탁 서울사무소를 열 때부터 소장으로 출발, 2001년 슈로더투자운용사를 설립할 때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20년 동안 본사와 투자자, 그리고 직원들에게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전 대표의 첫 직장은 한국투자신탁. 14년 동안 그 곳에서 근무했다.

슈로더로 옮긴 뒤로 줄곧 책임자였던 그는 “한국투자신탁 근무 시절 선배들에게 단단한 기본기를 배웠다”고 말한다. 지금도 가끔 만나는 60대, 70대 대선배들이 “넌 진짜 젊어서 좋겠다. 내가 너라면 이런 이런 것을 하겠다.”라고 말해줄 때, 또 한 수 배운다고 한다.

자산운용업계에서 근무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다. 전 대표는 ‘나쁜 상황은 어떤 것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이 상황은 극복될 것이고 즐거움으로 바뀔 것이다’라는 긍정의 마음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낸다고 한다. 때론, 무념무상으로 걷고 땀 흘리며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에 있는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사무실에서 전 대표를 만났다. 자상하고 노련하게 들려주는 그의 34년 비즈니스 이야기는 포근하고 따뜻했다.







한국투자신탁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여, 슈로더로 자리를 옮긴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슈로더에서 최고경영책임자로 20년째인 셈입니다.


전길수: “남들은 20년이 길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엊그제 입사한 것처럼 빨리 지나갔습니다. 제 성향 등이 그룹 본사가 기대하는 상황 등과 잘 맞았던 거 같습니다. 외국사는 신뢰가 쌓이면 오래가는 편입니다. 물론 처음 신뢰 쌓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요. 돌이켜보면, 외국 자산운용사들이 국내로 많이 들어왔던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신나게 일했던 것 같습니다. 해외펀드에 한시적인 세제혜택이 있었던 2007년도에는 슈로더가 큰 발전을 이루며 한국에 진출한 외국사들 중에 선두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해외투자 붐도 일어 참 바쁘게 일했던 시기였죠.

규모의 경제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지금이 우리 업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세계금융 위기 이후 다른 나라들은 시장도 자산운용업계도 회복세가 완연한데 우리 나라는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어요. 그 동안 한국이 항상 빠르게 발전해왔는데 지금은 한국만 뒤처진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서 34년을 보낸 선배로서, 지금의 시기를 이겨낼 좋은 방법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전길수: “역시 투자는 심리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 함께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합심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이 모이려면 자신감과 신뢰감이 필요합니다. 투자란 장기적이기에 자산운용사, 판매사, 투자자 간의 신뢰가 필수적이잖아요. 금융위기 전에 상당히 편중된 투자로 손실을 많은 분들이 아직도 투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마이너스 수익에 고생하셨던 분들의 투자 수익이 회복되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렇기 위해서, 운용회사, 판매회사, 투자자가 함께 노력하여 신뢰를 쌓아야 하지 않을까요?”


본사가 영국계 회사이니까 CEO도 이국적인 느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한국적인 것 같습니다. 일하다 보면 영어로 의사소통해야 할 때가 잦을 텐데요. 불편함은 없는지요?


전길수: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입니다. 런던 주재원 시절을 지냈고 오랫동안 외국사에서 일했지만, 원어민에 비하면 저의 영어는 짧을 수밖에 없잖아요. 저의 영어가 짧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기로 했습니다(하하). 본사 직원과 입사 초기에 만났을 때 “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면 말해달라.”고 이야기 하였더니 상대방인 외국 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의 영어는 나의 한국말보다 훨씬 낫다”고요. 한국에 진출한 외국사에서 필요한 인재는 다른 무엇보다 한국의 비즈니스를 잘 아는 한국인이죠. 한국 문화도 잘 알고 세계적인 문화도 아는 즉, 서로 다른 두 문화의 공통적인 부분을 잘 이해하고 찾아가는 것이 필요해요. 슈로더 그룹은 그 부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보다 선진국이나 일부 이머징 마켓의 회복세가 나타나 여러 면에서 유리한 점으로 작용했을 거 같은데요. 올해 투자자들에게 관심 받은 슈로더 펀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전길수: “편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잖아요.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편식성 투자는 장기적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고수익채권, 인컴펀드, 배당주펀드 등에 쏠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시장은 제한적인데 쏠리면 당연히 변동성이 높아지고 수익성도 떨어지겠죠. 그래서 저희 슈로더는 하나의 펀드만 권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인컴펀드와 주식형 펀드를 함께 권하는 것이지요. 분산투자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죠.

슈로더에서는 저평가된 유럽 기업에 투자하는 ‘슈로더 유로 주식 펀드’가 상반기에 큰 관심을 받았으며, 인컴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슈로더 아시안 에셋 인컴 펀드’와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도 현재까지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슈로더는 시장이 유로존 붕괴 위험을 우려하고 있던 시기에, 유로지역에서 저평가된 기업들을 발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 기대감 그리고 경제 및 기업실적 개선 징후 등에서 유럽시장 상승 여력을 포착하여, 유로존 회복기에 앞서 대비하였습니다. 그 결과 ‘슈로더 유로 증권 펀드’는 상반기 5.84% 수익(6월말, 종류A 누적식 기준)을 기록하며 1,800여억 원의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으며, 수익률과 자금 순유입 측면에서 동종 유형 펀드 중 상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슈로더자산운용은 주식상품이 자치하는 비중이 78% 매우 높습니다. 투자지역으로는 이머징 국가와 유럽 국가의 비중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운용사라고 해도 되는지요?


전길수: “슈로더는 긴 호흡으로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상품이 무엇인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상품을 출시합니다. 2005년 이후 브릭스, 차이나, 유로 주식 펀드 등 꾸준하게 이머징마켓과 선진 유럽 주식형 상품 출시를 주력으로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맞추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업계 최초 자산배분형 펀드인 ‘슈로더 아시안 에셋 인컴 펀드‘와 투자지역을 좀 더 확대하여 글로벌 멀티에셋 투자를 통한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도 출시한 바 있습니다. 11월에는 글로벌 배당주 투자에 커버드콜 전략을 펼쳐 인컴수익을 높이는 ‘슈로더 글로벌 배당 프리미엄 펀드’와 ‘슈로더 아시안 배당 프리미엄 펀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슈로더는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적극적인 운용기법으로 변화하는 펀드투자의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운용사라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판매사를 개척하는데 고충이 따랐을 텐데요, 펀드슈퍼마켓은 자회사 판매사가 없는 자산운용사들에게 좋은 기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이 생긴 이후 어떤 변화가 있나요?


전길수: “판매채널이 없는 독립 운용사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줄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의 설립 취지에 동의하며,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사도 펀드온라인코리아 설립을 위해 공동출자한 47개 주주사 중 하나로 참여하였습니다. 아직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큰 금액이 모이지 않았지만, IFA(독립자산관리사) 제도가 정착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흐름을 만들 것으로 봅니다. 개인연금 펀드 같은 장기적인 상품 등을 기반으로 꾸준히 발전한다면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채널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 생각합니다.

슈로더는 총 26개 펀드를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판매 중이며, 9월 30일 기준 16억원이 넘는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당사 리테일 판매규모 전체의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향후 펀드 슈퍼마켓이 활성화되면 판매규모는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당사는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펀드를 펀드슈퍼마켓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슈로더자산운용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지요? 슈로더자산운용의 투자철학은 무엇입니까?


전길수: “슈로더의 강점 중 하나는 순수 자산운용사라는 점입니다. 다른 상충되는 이해관계 없이 오로지 투자자의 투자목적에만 집중하여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슈로더 펀드에 투자하게 됩니다. 슈로더의 투자목적은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슈로더의 핵심 신념은 주식과 채권 시장에는 본질적인 가격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독자적인 리서치에 열성적인 태도로 임합니다. 궁극적으로, 슈로더에서 이뤄지는 자료 리서치의 75%는 내부에서 생성됩니다. 슈로더만의 리서치 도구를 활용하여,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 가능성을 가늠할 때, 기업의 밸류에이션, 수익성, 그리고 부채 상환능력을 유의 깊게 살피며, 위험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 및 배분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합니다. 또한, 슈로더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글로벌 리서치의 결과들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수익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하였는지요? 만약 이번 달에 종자돈으로 3천만이 생긴다면 대표님은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요? 슈로더 상품 외에 다른 회사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실 건지요?


전길수: “투자신탁회사 사장이라면 투자의 전문가로서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사실은 개인자산에는 집중도가 낮습니다. 주식투자는 제한이 많으므로, 주로 펀드와 보험, 은행 상품에 4:4:2의 비율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여유 자금이 생긴다면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에 50%를 넣고 나머지는 일반적인 배당주 펀드에 최신기법인 커버드 콜 기법을 가미해서 하방 리스크를 상쇄시킬 수 있는 상품인 ‘슈로더 글로벌 배당 프리미엄 펀드’에 가입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펀드에 가입할 수 없다면, 비록 경쟁사지만 오랫동안 좋은 실적이 내고 있는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 투자하겠습니다. 세계의 주식과 채권에 나눠서 투자하는 일종의 자산배분 펀드입니다.”


자산운용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는데 퇴임한다면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요?


전길수: “만약 퇴임한다면 그동안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투자자 교육을 하고 싶어요. ‘투자 전도사’가 되는 것이죠. 제 친구들을 봐도 금융상식이나 정보가 부족해 어떻게 자산을 관리해야 할지 잘 모르더라고요. 또 젊은이들에게는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돈을 버는 법, 관리하는 법 등을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사회봉사 차원에서 일한다면 보람도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글. 김성숙(goong171@naver.com)

사진. 오상민(o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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