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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낸돈 다~ 돌려주는 보험' 정말 좋은 것일까?
추천 1 | 조회 5353 | 번호 3090 | 2015.02.11 13:51 밀크티 (hello***)


일요일 오후, 소파에 늘어진 채로 TV채널을 바꾸다 보면 낸 돈 다~ 돌려주는이라며 강조하는 보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보험을 환급형 보험이라 하는데, 나중에 다시 돌려준다니 공짜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해서 콜센타로 상담신청을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광고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에 휩싸이도록 지난 해 한국인의 몇 %OO암으로 사망했다.” 등을 강조하며 해당 상품의 필요성을 호소한다. 이처럼 무서운 질병에걸렸을 때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직면할 재무적 위험으로부터 구해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낸 돈 다 돌려 준다니 이 얼마나 멋진 상품인가? 정말로 환급형 보험이 자비롭기만 한 상품인지 살펴보자.


보장성 보험은 비용일까? 저축일까?


아프거나 다치거나 죽을 때를 대비한 보험을 보장성 보험이라 한다. 보험사가 계산한 확률에 근거하여 보험료는 정해지고, 보험사는 동질의 위험을 대비하는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돈을 걷은 후 보장하는 사건이 발생한 고객에게 일종의 몰아주기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보험금을 못 받았어도 내가 낸 보험료는 누군가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보험금의 재원으로 쌓인다. 이것이 보장성 보험의 기본 원리이며, 이관점에서 보면 보장성 보험료는 철저히 비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예를 생각해 보자. 만기환급형 자동차보험을 본 적 있는가? 자신의 몸을 위한 보험은 없어도 자동차를 소유한 하는 성인이라면 자동차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했을 것이다. 내가 일 년간 교통사고를 한번도 내지 않는다 해도 보험료를 돌려주는 자동차보험은 없다. 이는 내가 교통사고를 낼 확률에 근거한보험료를 받고 다수의 가입자의 위험을 보장한 후 한 푼도 돌려주지 않으므로 순수보장형 보험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중도해지 시, 남은 날짜수에 비례하여 환불해 줄 뿐인데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불만을 갖지 않는다. 보장성 보험도 마찬가지로, 중도해지 시 내가 낸 보험료 중 가입기간동안 사용되지 않은 잔액을 돌려줄 뿐이며,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비용이라고 간주해야한다.


비용으로 쓰여버린다면, 어떤 돈으로 환급금을 주는 것일까?


그렇다면 보험사는 돈이 끝도 없이 샘솟는 마르지 않는 샘이라도가진 것일까? 그럴 리가 없다. 보험사도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이므로 공짜는 없다. 언급한대로 몰아주기를 위해 가입자로부터 걷어야 하는 금액이 5만원이라면, 실제 보험료로 10만원을 걷어서 5만원은 보험이 보장하는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위해 쓰이고, 남은 5만원을 보험사가 정한 시점; 만기 또는 보험기간 중 정해진 날짜까지 오랜 기간 동안 보험사가 금융시장에서 운용한 후 계약자에게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은 채 10만원으로 복원시켜 돌려주는 원리이다. 설사 보험사가 이 돈을 10만원 이상으로 불렸다고 해도 계약자의 몫은 10만원이다. 보험사는자선단체가 아니다. 당신에게 돌려주는 환급금은 당신이 낸 보험료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출처: AIA생명 공식홈페이지)

위 그림에서 100% 만기환급형보험료와 순수보장형 보험료의 차이를 비교해 보라. 순수보장형의 보험료는 적립액이 없으므로 훨씬 저렴함을알 수 있다.


만기환급금을 100%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한푼도 안 돌려주는 보험 보다 돌려주는 보험이 더 좋은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만기환급형 보험은 보장이 끝나는 만기시점에 돌려준다. , 80세 또는 100세가 되어 돌려준다는 것인데, 그 나이까지 피보험자가 살아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만기 환급금을 기대할 이유가 있을까? 또한, 현재 35세인피보험자가 100세까지 살게 되어 만기 환급금을 받게 되면 그때의 화폐가치는 어떠할까? 아마도 그 때의 만기환급금은 손자에게 용돈 조금 쥐어주고 바닥 나 버릴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보험은 해지하면 손해다.” 라는 말은 틀렸다.


이 글을 읽고 자신이 가입한 보험증권들을 한번 훑어보기 바란다. 만기 환급금 또는 중도 환급금이 명시되어 있는 상품이 있다면 환급금을 받으리라는 기대에 설렐 것이 아니라 바로보장성 보험 리모델링을 위한 상담을 받아보자. 보장성 보험은 철저히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미 납입한 보험에 대한 해약도 더 이상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 “보험은 해지 시 손해다.” 라는 말,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틀렸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중도 해지 시 날짜수에 비례한 환급금을 돌려주듯이 내가 낸 보험료에서 가입된 기간 동안의 비용을 차감하고 돌려주는 것이다. 당신은 보험사에 돈을 맡긴 것이 아니며, 보험사에게 내가 위험에 처할 때 도와달라고 서비스 비용을 지불한 것이다. 당신이 가입했던 기간 동안 타인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사를 운영하기 위하여 쓰였다고 생각해야 한다. 환급형 보험에 낸 보험료에 대한 집착으로인해 과감한 정리를 못한다면 보다 밝은 미래는 꿈꿀 수 없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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