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준비를 방해하는 요인들
재무설계 필수 준비 자금은 생활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교육자금, 자녀독립자금(결혼자금), 은퇴자금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우선순위를 매길 경우 대부분 본인의 은퇴자금 준비를 1순위로 두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상담을 해보면 본인의 은퇴자금 준비는 자녀 교육자금준비나, 주택마련자금 준비에 밀리기 마련이다.
“빚지고 사는 성격도 아니고.. 빚부터 갚고 뭐든 해야 하는 게 당연하죠.”
얼마 전 상담을 했던 35세 김모 주부의 말이다. 주택마련 자금인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때문에 은퇴 준비가 어렵다고 하였다. 마포구에 아파트를 5억에 매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1억을 받았는데, 대출을 최대한 빨리 상환할 방법으로 원리금을 매월 1백 만 원씩 갚으면서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대출금 갚는 데 모두 쓰고 있는 것이다.
대출을 최대한 빨리 갚으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 보았더니 본인의 성격상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인데 대출을 다 갚고 나서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김모 주부처럼 대출을 모두 갚고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는 대출이자율이 예금이자율에 비해 현저히 높아서-다른 기회비용을 따져 볼 필요도 없이-대출금을 갚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던 ‘예금시대’의 부산물이라 생각한다. 필자도 물론 ‘과도한 빚은 불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 재무상황에 맞는 적정한 수준의 대출금은 재무설계에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며, 따라서 대출상환과 투자를 바라보는데 있어 이전과 다른 재무적 접근이 필요하다.
▲ ‘대출이자 2.6%’ 대출과 연금에 대한 새로운 원칙을 세우자
‘2.6%’ 이는 예금 이자가 아닌 대출 이자다. 2015년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만 하더라도 연 2.6%~3.4% 고정금리 신규 대출 가능하다. 신규대출 평균 금리가 연 6%였던(한국은행 통계 2013.1 기준) 2년 전과도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제, 대출금리가 2%대(예금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과거처럼 무리한 대출 상환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 전략적 투자계획(노후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인 상황이 되었다. 저금리, 저성장, 뉴노멀이라 불리는 금융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연금준비에 관한 새로운 원칙을 세워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담보대출과 같이 금액이 큰 대출은 무리한 상환계획보다 은퇴 시점(20년 이내)까지 전액 상환 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대출상환에 대한 조급함을 없애면서 노후 준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가능하다면 최저이율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서 예측 가능한 투자금액을 확보하자.
(현재 고정금리 대출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향후 금리를 인상 하더라도 최저금리로 금리를 고정화 할 수 있으며, 반대로 금리가 더 하락할 경우에는 비용을 고려한 후 대환할 수도 있다)
셋째, 은퇴자금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은퇴자금 준비에서는 투자금액 보다 시간의 투자가 중요하다.
(동일한 수익률이라면 월 100만 원 10년을 투자보다 월 50만원 20년 투자가 유리하다)
넷째, 대출은 지속적 원금상환과 함께 단리 운용을, 은퇴 투자는 지속적 관리와 함께 복리 운용을 한다.
다섯째, 은퇴자금 준비와 같은 장기투자의 핵심은 자산배분이다. (달걀을 절대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된다-국내 은행예금 또는 국내 주식, 국내 부동산 등 한 가지 자산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시대는 끝났다. 다양한 바구니를 준비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금융상품과 올바른 재무설계라 할지라도 영원히 그러한 것은 없다. 나의 무의식 속 습관과 선입견들이 변화하는 금융시장을 거스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고민해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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