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장기적인 성과 보고 분산 투자하세요"
추천 0 | 조회 918 | 번호 3061 | 2015.02.04 11:49 펀드슈퍼마켓 (simamoto1***)

[펀드人]



글로벌 역량 겸비한 국내 금융공학 1세대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를 지난해 만났다.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앞으로 청계천이 아담하게 흐르고 있다. 32층까지 높게 솟은 빌딩처럼 이준용 대표의 키도 180cm가 족히 넘어 보일 정도로 훤칠하다. 


단기적인 성과가 좋은 펀드에 쏠리지 않고 장기적인 성과를 보고 분산 투자할 것을 강조하는 이 대표는 인간관계도 쏠림현상을 경계한다. 누군가와 무리하게 친하면 또 다른 사람이 다칠 수도 있기에 스스로 정직하고 타인을 신뢰하는 ‘중용’과 ‘절제’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한국자산운용업계는 ‘신뢰’가 과제라고 말한다. 단기 성과가 나쁘더라도 자산운용사를 믿고 기다려주는 고객이 늘어나려면, 자산운용사에 대한 신뢰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고객들이 자산운용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장기 분산 투자를 아무리 강조해도 고객은 그의 소중한 자산을 장기로 맡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맡은 멀티에셋투자부문은 변화된 시장을 고스란히 반영한 조직이다. 주식과 채권 위주의 상품군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부서다. 저성장 시대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펀드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이준용 대표는 1994년 대우증권 장외파생상품 트레이딩 담당으로 투자업계에 입문, 2002년 당시 미래에셋투신운용에 금융공학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CIO)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영국, 미국, 브라질 등의 해외 법인에 근무하며 글로벌 역량도 갖추었다.




운용경력 19년째입니다. 지금까지 운용한 펀드 중에 가장 애정이 가는 펀드, 가장 힘들게 운용했던 펀드는 어떤 것인지요?


이준용: “모든 펀드가 다 애정이 가고 소중하지만 11년 전에 시작했던 RCF펀드가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는 IMF 이후 시장이 어려웠고, 펀드 시장은 성장형 상품 일변도 상황이었는데, 안정적인 수익을 고객에게 제공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했죠. 펀드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전략을 없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옵션 전략을 활용하여 사고의 틀을 바꾼 거죠. 어떤 조건에만 시장이 너무 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일정 정도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겠다 싶어 시작했고 굉장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최초의 상품이었지요. 이 상품으로 인해 금융공학 펀드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지금의 미래에셋 금융공학 운용본부의 기반을 갖추게 해주었습니다. 운용하기 쉬운 펀드는 없었습니다. 모든 펀드는 운용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멀티에셋 투자가 지향하는 중요한 가치는 안정적인 수익의 확보 즉,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통해 고객의 투자를 돕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한다\'는 우리 회사의 비전과 같은 맥락입니다.”


펀드매니저로 홍콩 영국 브라질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는데요, 나라마다 투자 성향이 다른지요?


이준용: “투자의 목적은 부의 증식을 위함이라는 인식은 전 세계 모두 동일합니다. 차이점을 찾자면 금융산업의 선진국일수록 투자자들은 분산을 통한 위험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에 앞서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그 시점의 수익률 좋은 상품에 몰리는 단기성과 위주의 쏠림현상이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도 금융산업의 역사에 대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라 짐작하고요, 국내시장도 시간이 지나면서 분산을 통한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특히 브라질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브라질이 의외로 금융분야가 발전한 나라입니다. 멀티에셋전략이라는 펀드 군이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절대수익펀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브라질 직원들이랑 같이 운용하면서 배운 것을 지금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했지만, 몇 년간 박스권 안에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기존 법칙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잦은 거 같습니다. 최근 시장을 분석할 때 어떤 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까요?


이준용: “한국증시가 가장 좋았던 2000년 중반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때는 초고속 성장 중인 중국을 옆에 두었고, 글로벌 경기도 활황이어서 한국기업이 그 수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한국기업이 엄청난 성장을 하고 이익을 내던 시기입니다.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이 시장에서 평가받는 것이기에, 저금리 저성장 국면은 고착될 수밖에 없는 거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쉽지 않은 시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황이 변하였기 때문에, 개별기업의 경쟁력과 현금흐름 등을 냉정하게 살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익 추정치 등을 볼 때도 과거의 틀을 기준으로 보는 관행이 있는데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하고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들도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시장 환경이나 투자 환경이 2000년 중반과는 다르게 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부서라고 알고 있는데요, 롱숏펀드부터 헤지펀드, ETF펀드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어떤 펀드를 추천하고 싶은지요?


이준용: “‘스마트롱숏펀드’와 ‘배당프리미엄펀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해외펀드로는 이례적으로 1조의 설정액을 달성한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를 추천합니다.


최근 ‘롱숏펀드’의 인기가 잠시 숨 고르기 되고 있지만, 롱숏(펀드)은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의 전략으로써, 매우 중요하고 좋은 전략입니다. 실제로 미국 헤지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략이며, 헤지펀드의 가입이 어려운 (가입금액의 진입 장벽 등)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효과적인 대체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롱숏 전략상 매니저의 운용능력이 성과를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매우 중요한 상품입니다. 롱숏펀드를 고를 때 매니저의 역량도 살펴보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미래에셋의 스마트롱숏펀드는 설정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그 비결 중 하나는 바로 검증된 매니저가 운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소개해드릴 펀드는 ‘배당프리미엄펀드’입니다. 현재 우리 회사의 펀드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펀드 중 하나로 많은 투자자분들이 관심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별화된 상품의 경쟁력으로 인해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설정액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배당프리미엄 펀드는 저성장 국면에서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줄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여,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펀드 성과에 매우 유리할 것이란 대 전재를 통해 기획된 펀드입니다. 결과적으로 현 시장에서 배당주와 우선주 그리고 옵션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수취 이 세 가지 축에서 나오는 현금흐름뿐 아니라 시장에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본이익까지 더해지며 매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과 같은 투자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며, 배당프리미엄 펀드의 좋은 성과 흐름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투자환경에서의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은 매우 효과적인 투자 상품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대표님의 개인적인 투자철학도 궁금합니다. 투자 방향을 정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비중 있게 고려하시는지요?


이준용: “미래에셋의 투자철학을 기본으로 하고, 저는 변동성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변동성이라는 것은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하락위험이 크다는 것과 성과가 좋다 하더라도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매우 변동이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는 장기로 봐야하는데 변동성이 큰 운용은 결코 좋은 성과를 가질 수 없습니다. 짧은 기간에 수익률 1등 펀드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손해를 보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희 부문의 모든 펀드는 변동성을 매우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펀드 매니저에게 공포의 순간은 피할 수 없겠지요. 대표님은 공포의 순간은 언제인지요?


이준용: “운용역들은 대부분 성과가 나쁠 때 공포스러운 순간이지요. 운용업계에도 있었고 증권업계 프라이빗도 운용하면서 그러한 순간은 매년 겪는 것 같습니다. 9.11테러, IMF, 2008년 금융위기, 중국시장 폭락 등의 상황이 모두 공포의 순간이었지요. 하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를 경험하고 나니, 그런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무리를 한다”는 표현을 시장에서 쓰는데요, 무리하지 않는 운용을 하는 것이 외생적인 변수에 의해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컨트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태생적으로 스트레스에 강한 편이라, 뭔가 패닉에 빠지는 상황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러한 순간에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대처하려고 노력하는 면이 강하게 작용하는 편입니다.”



현장에서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고 계시는데요, 평소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이준용: “합리적인 의심을 하라는 것이다. 운용하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보면, 시장참여자들이 쏠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 항상 한 번 더 다르게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부자는 여러 명 안 나온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역으로 여러 명이 다 좋다는 것은 다른 면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까요. 합리적인 의심을 꼭 강조합니다. 모든 숫자에 대해 한 번 더 의심하고 한 번 더 들여다보는 훈련이나 노력을 많이 하라고 강조합니다.”


대표님의 하루는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이준용: “6시쯤 일어나서 블룸버그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살피고 회사에 출근합니다. 본부장 회의를 통해 하루 시장을 예측하고, 중요사안을 체크하지요. 9시부터 운용을 시작하는데 주로 중점 포인트 위주로 체크를 합니다. 점심때는 주로 손님을 만나거나 운동을 하고, 3시 장이 끝나면 시장 관련 자료를 살핍니다. 퇴근 이후로는 비즈니스 약속을 잡지 않고 운동을 하거나 일찍 집에 와서 책을 봅니다. 펀드매니저는 성과로 말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 편입니다.”


글. 김성숙(goong171@naver.com)
사진. 홍승모(zmphoto@naver.com)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