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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6년차 부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에요[7]
추천 0 | 조회 13059 | 번호 3053 | 2015.02.02 13:52 정찬우 (naaf***)


한 부부가 사무실을 찾아왔다. 결혼한 지 6년 째, 아직 한 푼도 저축하지 못한 본인의 현실이 막막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산이라고는 결혼할 때 부모님이 해준 조그만 전셋집이 전부였고, 저축액은 없었다. 아내는 결혼 후 6년이 지나도록 저축 한 푼 하지 못한 것이 자신의 무능력,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자책했고, 배우자는 어찌할 바를 몰라 막막하다고 했다


아내는 가정의 새는 돈을 잡기 위해 지난 3년간 일 단위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었다. 다른 가정과 비교해 지출항목과 소비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집은 저축을 못 할까요?”라고 울먹이며 질문했다. 차라리 마음껏 써보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하겠다며. 앞으로 자녀교육 여건을 고려해서 이사도 가야하고, 자녀가 3명이라 교육자금 준비도 만만치 않은데,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축방해 항목 1. 난방비(도시가스 제외지역)

저축방해 항목 2. 예상 밖의 경조사비

저축방해 항목 3. 병원비


부부와 나는 실제 저축여력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난 3년간의 가계부를 확인했다. 표면적으로는 저축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로 보였으나 상담을 진행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우선 가정의 저축을 방해하는 요소는 난방비’ ‘경조사비용이었다. 도시가스 공급 제외 지역이었기 때문에 저렴하게 난방을 하기 어려웠다. 난방비 줄이면 아이들 감기가 걱정되고, 따뜻하게 지내자니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다. 또한 하계, 동계 분명히 난방비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하계에 아껴둔 난방비는 이상하게도 가정의 경조사비용으로 지출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기침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에요.” 라고 말하는 아내의 걱정 중 하나는 어린 자녀들의 병원비였다. 비상금, 저축액이 하나도 없으니 급여가 나오기 전 일주일 동안은 아이들 기침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했다. 보장성 보험을 통해 보장 받을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정의 보험증권을 분석한 결과, 모친의 지인을 통해 가입한 종신보험에 전 가족이 가입하고 있었다.





난방비, 경조사비 - 재무 목표, 경조사 등 연 단위 지출행사를 목록으로 정리 후 예산수립


난방비의 경우, 동절기에는 따뜻하게 난방을 하되 하절기에 줄여놓은 난방비로 저축금액을 늘리자. 연 단위 지출 행사를 미리 목록으로 정리하자. 대략적으로나마 몇 번의 지출이 남았는지 예상할 수 있고 예산을 세울 수 있다. 난방비에서 절약한 부분으로 충당하기보다 미리 세운 예산에서 잘 분배할 수 있도록 하고 비정기 예산은 성과금 및 수당으로 해결하자.


5531. 비용은 줄이고 보장은 넓히고!


- 남편 사망보장 : 종신보험 정기보험

- 전 가족 치료비 : 실손보험에 진단비 추가(상해, 질병 위험 보장)

- 비상예비자금마련 : 보험 조정으로 얻은 차액은 비상 예비자금으로 CMA예치. 가정 경제 유동성 공급

보험료 절감으로 비상예비금 마련이 보험료 부담, 갑작스런 병원비에 지출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남편의 사망 보장은 자녀의 경제적 독립시기까지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바꾸어 비용을 줄였다. 보장성 보험 조정을 통해 받은 해지환급금은 가정의 비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CMA 통장에 예치해 주었다. 하여 실손의료비에서 보장하지 않는 자기 부담금이나, 기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힘들겠지만 하루에 만원만 줄여보는 게 어떨까요?” 30만원의 저축여력 만들기!


- 외식 예산 정하기

- 장보기 항목 정하기

마지막으로 가정의 생활비를 조정했다. 식생활비의 30%는 외식비용이었고, 1주일에 한번 씩 장보는 것도 장보기 항목을 정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구매하고 있었다. ‘1주일 예산’, ‘외식비 예산을 정하고 월 70만원 수준으로 식 생활비를 조정키로 했다.


55만 원 저축여력 확보, 2달 후 가정경제는?


지출목록 정리, 예산수립, 보장성 보험 조정을 통해 가정의 저축여력 약 55만원을 확인했다. 드디어 저축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아내의 얼굴과 지금보다 좀 더 아끼고,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겠다는 남편의 얼굴을 확인한 이후 비로소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달 후 아내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달 부터 정기적금을 하기 시작했다고. 첫 번째 달은 지난 6년 동안 한 번의 용돈도 주지 않았다는 남편에게 거금 35만원의 용돈을 주느라 못했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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