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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투자미학] 미술품 경매의 경제적 가치[1]
추천 0 | 조회 2295 | 번호 3048 | 2015.02.02 08:24 지니아이 (fnge***)



지난해 9월, 서울옥션이 주관한 <제133회 미술품 경매>에 등장한 이 작품은 추정가 2,200만 원~3,600만 원의 약 5배에 달하는 1억 353만 원에 판매되었다.
12폭 병풍에 담긴 농촌 풍경, 정감 어리게 표현된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이 고미술애호가들의 안목에 부합하면서 경합을 벌였다.
최근 들어 고미술에 일어나고 있는 경합이나, 새롭게 부상하는 국내외 작가 등 미술품 투자에 있어서는 트렌드 파악이 아주 중요하다.
KDB대우증권은 서울옥션과 함께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내는 미술품 경매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1년에 걸쳐 진행되는 국내외 미술시장 소식을 통해 투자 안목을 높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식지 않는 열기, 미술품 재테크

가격 형성의 결정적인 요소는 물건의 가치이다. ‘가치’는 얼마나 희소한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원하는지에 따라 판가름된다.
세상에 하나 혹은 한정수량으로만 존재하는 예술품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이러한 예술품에 대한 높은 평가와 사람들의 소유욕은 경매라는 경제적 행위를 탄생시켰다.

경매는 작품의 낙찰과 동시에 판매가가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로 인해 공정하게 가격이 형성되며, 수수료나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화랑거래와 차별성을 띈다. 이러한 가격 투명성은 경매를 인기 있
게 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술시장에는 미술품의 가격을 지수화시킨 Mei&Moses(메이모제)*지수가 존재하는데 2006년 이후 메이모제 지수는 S&P500지수를 앞지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술품 투자의 수익성이 전통적인 투자수단 보다 좋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금융자산가치의 하락을 겪은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투자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주식 및 외환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대안으로서 미술품은 새로이 각광받게 되었다. 미술품 투자에 대한 열기는 30대~40대 젊은 고객층의 유입과 신규 고객 증가, 온라인 시장 확대, 아시아 시장의 급부상 등의 요인들로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모제

누가 경매시장을 주도하는가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

2014년 상반기,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45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재정위기 이후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낙찰 최고가를 연속 갱신하며, 창립 이래 유래 없는 매출액 상승을 보였다. 다국적 예술품 중개 회사인 이들은 예술품 경매, 재정 및 딜러 역할, B2B 아트서비스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1744년 사뮤엘 베이커에 의해 설립된 소더비와 1766년 제임스 크리스티에 의해 설립된 크리스티는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런던이 국제 무역의 요충지로 부상하면서 메이저 경매 회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현재는 뉴욕, 런던, 홍콩, LA, 파리, 제네바 등에 경매장을 두고 있으며, 100개 안팎의 나라에 사무소가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낙찰총액의 합은 전세계 낙찰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이다. 또한 시대에 맞춘 거래 경로, 품목, 주제 등의 변화로 세계 경매시장에서 선구적이고 지침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다루는 품목이나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송로 버섯,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의 노벨상 메달’ 등과 같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고객층의 여러 요구를 반영함에 있어 탄력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미술시장의 성장

아시아 미술시장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양강 체제를 이룬 소더비와 크리스티를 위협할 만큼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이 유망한 투자처로 지목 받고 있다.

가장 먼저 활성화 된 시장은 홍콩이다. 영국의 식민지 기간 동안 자리 잡힌 자유로운 경제 체제와 국제 자유 도시에 의한 낮은 관세율에 따라 글로벌 경매회사들과 메이저 갤러리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중국은 일찍이 미술품 투자의 블루오션으로 지목되었으나, 공산당 정부하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어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은 자국 내 중산층 부상과 동시에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미술시장으로의 빠른 성장을 보인다. 2008년 경제 침체기 이후 중국의 미술시장은 본격적인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2011년 들어서는 세계 미술 시장의 34%를 차지하기에 이르면서, 미국 다음의 세계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홍콩을 의식하며 1980년대 경기 침체기 이후부터 꾸준하게 국가 주도의 강력한 문화 예술 정책을 실시해 왔다. 1990년대 미술관, 극장, 스튜디오 등의 인프라 투자에 이어, 2000년대에는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SAM at 8Q, National Art Gallery 등의 국가기관을 설립하고 싱가폴 비엔날레 등의 국제 문화예술 행사 개최에 주력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아시아 미술시장은 국가 주도의 강력한 문화예술정책을 바탕으로 더욱 비약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미학01

한국에서 피어난 미술시장

한국의 미술시장은 서울옥션과 K옥션의 두 경매회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서울옥션은 가나아트센터가 1999년 설립한 한국 최초의 경매회사이다. 국내 미술경매시장의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미술경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로 한국의 근현대 미술품을 다루며, 조각, 공예, 사진, 서예, 도자기 등을 포괄하는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K옥션의 경우 2005년 9월 갤러리 현대, 학고재, 하나은행 등의 기업 간 공동 출자 방식으로 설립되어 미술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경매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 한국 미술시장 전망

한국 미술시장은 2010년을 정점으로 3년간 하락세였다가 2014년 상반기 14% 성장했다. 작년 9월 메이저 경매사의 총액은 180억 원을 기록,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한국 미술시장을 이끄는 주역은 ‘단색화’이다. 단색화는 40여 년 만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미술 브랜드로 재평가 받고 있다. 서구 사조인 모더니즘과 미니멀 아트 등의 이름을 따서 ‘한국적 미니멀리즘’, ‘모노크롬 페인팅’으로 불리다가 2000년대 들어 단색화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단색화는 한국적 신선함과 정체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년 안에 단색화가 1,000억~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 소더비 홍콩에서 개최한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서 추정가의 네 배 이상인 HKD 1,840,000(한화 약 2억 5천만 원)에 낙찰된 정상화의 ‘무제 88-10-26’가 그 좋은 예이다. 이 작품은 국내 거래가보다도 높은 금액으로 낙찰되면서 한국 단색화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을 입증하였다.

그밖에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시장에서 재조명 받는 흐름이 보여진다. 지금까지는 <이우환, 김창열> 등 해외에서 오래 전부터 활동해 온 작가들 위주로 거래가 형성되어 왔다면, 최근에는 <김환기, 남관, 정상화, 윤형근, 박서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가가 거래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작가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개최된 소더비의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서는「이우환의 ‘선으로부터’」가 216만 5,000달러 (한화 약 23억 7,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매에 최고 수준의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례이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작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다시 해외 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

2015년부터는 정부차원의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해 9월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까지 국내 미술시장을 6,300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 내용을 담은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2015년 편성한 예산은 75억 원이다. ‘미술인이 전업할 수 있는 창작 여건 조성, 미술시장의 전략적 육성, 국민의 미술문화 향유 증진’의 3대 추진 전략하에 장기적인 계획이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공식 명분하의 화랑 지원책이라는 비판이 있어, 보다 실질적인 미술진흥정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ei & Moses(메이모제)지수 : 메이 지앤핑 교수와 마이클 모제 교수에 의해 생성된 개념. 동일한 미술품의 반복적인 거래 기록을 과학적으로 추적하는 과정을 거쳐 미술품의 가격 지수를 형성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eley)에 의해 세계 10위 안에 드는 자산 지수로 인증되었다. AXA Group, Morgan Stanley, Fidelity, UBS, Citibank, Deutsche Bank와 같은 권위 있는 금융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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