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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거치식? 수익률은 다 같은 거 아니었어?[4]
추천 0 | 조회 7728 | 번호 3039 | 2015.01.29 11:55 선한성공 (eunhye***)

1년 동안 불입한 적금, 생각보다 적은 이자금액에 실망


취업 준비생이던 나성실양. 작년 1월 수 차례 도전 끝에 정규직으로 채용이 되어 그 동안 꿈꾸어 왔던 재테크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회생활의 첫 재테크인 만큼 일단 안전하게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및 각 은행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금리를 비교해 보고 최종적으로 3% 금리 적금을 매월 1백만원씩 1년 동안 저축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1년 뒤. 정신 없이 신입사원 생활을 하다 보니 1년이 금세 지나갔고 드디어 적금 만기일이 되었다. ‘매월 1백만원씩 1년을 저축했으니 원금만 12백만원이고, 어렵게 찾은 3% 금리 적금이니 이자는 못해도 30만원은 되겠지생각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은행에 들어갔다. 그리고 은행원에게 당당히 통장을 내밀며 적금 만기 되었습니다. 해지해주세요.”라고 말하고 기다리는 동안 이자는 어떻게 쓸까, 하나도 쓰지 말고 다시 저축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도 하였다. 그 사이, 해지처리를 끝낸 은행직원이 건네 준 계산서를 본 나성실양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매월 1백만원씩 1년간 적립한 원금 12백만원에 발생한 이자금액이 겨우 143천 원이었다. ‘아니, 어떻게 된 거지? 아무리 못해도 30만원은 넘어야 하는 거 아니었나? 은행 전산이 잘못된 것은 아닐 테고생각보다 적은 이자금액에 실망감과 함께 마음은 답답했지만, 꼬치꼬치 물어보는 것도 왠지 창피하고 시간 낭비가 될 것 같아 급한 데로 이자 14만원만 가지고 은행을 나왔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친구들을 만나 저녁식사로 이자금액14만원을 모두 다 써버렸다.


거치식저축과 적립식저축, 같은 금리 다른 수익률


위 사례에서처럼 은행 적금을 했던 나성실양이 예상 했던 이자금액과 실제 이자금액이 차이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거치식저축의 수익률 계산과 적립식 저축의 수익률 계산을 혼동했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을 보기로 하자.


[1] 거치식 저축금액 수익률표(세전)


[2] 적립식 저축금액 수익률표(세전)

[1]과 같이 나성실양이 1년 전 거치식 예금으로 12백만원을 저축했다면 3% 금리의 예금 이자는 36만원이다.

12백만원(원금) × 3%(금리) × 1(기간) = 36만원

그리고 발생한 이자금액에 대한 수익률을 계산하면,

36만원(수익금)÷12백만원(원금)× 100 = 3% 1년 기준 거치식 예금의 적용금리는 수익률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나성실양이 저축했던 방식은 [2]와 같은 적립식 저축 방식으로 첫달에 저축한 1백만원은 3%금리로 1(12/12)동안 머물게 되지만, 이 후 저축한1백만원은 11/12, 10/12, 9/121/12로 저축을 할 때마다 머무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발생하는 이자금액도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적립식 저축을 통해 발생한 총이자금액의 수익률도 16.9만원(수익금)÷12백만원(원금) × 100= 1.6% 로적용금리3%와 다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 15.4%를 적용 후 받는 세후 이자금액은 14.3만원이 되니 나성실양과 같이 적금 수익률 계산을 거치식예금의 수익률 계산과 동일한 방법으로 하였다면, 실제 결과와의 차이에 당황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거치식 펀드와 적립식 펀드, 같은 상황 다른 수익률.

적립식과 거치식 수익률 계산에 관한 혼동은 펀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한 신문기사에서 거치식 펀드 1년 수익률이 18%인데 반해 적립식 펀드 수익률은 7.05%로 마치 적립식 펀드 투자를 하면 거치식 투자에 비해 손해이고 몇몇 적립식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익률로서 오히려 은행 적립식 예금보다도 못하다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 또한 적립식과 거치식 수익률 계산을 동일시 한 데서 오는 오류라 생각한다. 펀드는 확정금리형 상품과는 달리 수익률 적용에 기준이 되는 기준가격이 매일매일 달라지고 수익률 방향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거치식 펀드와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 년 12% 성장하는 펀드에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1년 후 거치식펀드의 수익률은 12%이지만, 적립식펀드 수익률은 매월 투자금액이 매입되는 시점의 기준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변화하기 때문에 적립식펀드 수익률은 모두 제각각 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펀드가 일정하게 우상향 한다고 가정한다면 거치식 펀드와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3] 거치식펀드 수익률표

[4] 적립식펀드 수익률표

, 기준가격이 동일하게 변동되는 동일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적립식펀드의 총수익률은 거치식펀드 총수익률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거치식펀드가 12% 수익률을 낼 때, 적립식펀드 수익률이 6.3%밖에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대부분 운용보고서나 언론에 제시하는 수익률은 거치식 펀드 방식의 수익률이다.

그러나, 반대로 기준가격이 우하향(하락)하는 경우라면 거치식펀드는 수익 손실을 보게 되지만, 적립식 펀드는 오히려 적은 손실, 또는 경우에 따라 플러스수익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펀드 시장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시장평균 수익률에 수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법이 되는 것이다.


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체계화 된 절약을 통한 미래 준비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나성실양처럼 적립식 저축을 하고, 만기가 되어 찾을 때 생각보다 적은 이자에 실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실망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 적립식 저축의 수익률 계산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둘째 수익률이 높은 적금을 찾는 노력보다 합리적인 지출관리가 우선이다. 투자금액을 키워 목적에 맞는 금액을 모으자. 만일, 나성실양이 매월 2만원을 아껴 월 12만원을 적금을 하였다면 결과적으로 12백만원 거치식예금을 가입했을 때 보다 더 많은 원금+이자를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라는 말이 있다. ‘돈을 벌 때는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벌고 절약하다가 돈을 쓸 때에는 여유롭고 가치 있게 쓴다라는 말이다. 옛 선조들도 돈을 모을 때는 큰 수고가 있어야 함을 알고 있었다. 돈을 벌고 체계적으로 모으는 일을 습관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 이 속담의 지혜를 실행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드러날 시간은 반드시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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