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펀드투자]
한중FTA시대, 투자포인트는?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중 FTA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나 기업에 투자할 수 있고, 중국 채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그동안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이 없었던 국내 운용사들은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위안화로 바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투자 대상도 주식 일변도에서 벗어나 국채·회사채 등으로 다양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열리게 돼 중국의 통화가치 상승에도 베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중국 본토펀드, 자본유입 확대 기대
‘후강퉁’에 이어 한중FTA 타결로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다양하다. 본토 투자에 집중하는 상품으로는 대형주 위주 펀드와 중소형주를 골라 투자하는 펀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들 펀드는 10여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후강퉁 시행과 한중 FTA 등으로 자본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랩 상품도 있다. 중국 본토 투자 랩 상품은 QFII 자격을 가진 각 증권사가 투자자 대신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해 운용해주는 것이다. 증권사별로 중국 각 업종의 선두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고배당주와 소비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FTA 수혜주 담긴 펀드 주목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중FTA 타결로 우리나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대중국 수출기업은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자동차와 석유화학, 산업용기계, 반도체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업종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펀드들에 관심을 가질만 한다.
중국 내수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담긴 펀드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들은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을 갖춘 중국 일등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창청자동차와 칭다오맥주, 레노버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중국 증시를 섹터로 세분화해 투자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전체 펀드에 편입하는 종목은 약 50~70개 가량이다.
이밖에 중국에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펀드들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특성상 정부의 정책 변화로 1등 기업과 2등 기업이 순식간에 역전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필수”라며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고금리 중국채권, 헤지상품 찾아야
중국 채권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금융사에 800억 위안 규모로 RQFII를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RQFII를 신청한 상태다. RQFII 자격 획득 기간이 통상 5~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중 중국 본토채권 펀드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위안화로 본토채권에 투자하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무엇보다 위안화 채권은 원화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아 수익률에 목마른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중국의 AAA등급 회사채 금리는 5~6% 수준으로 한국 회사채 금리보다 2~3% 포인트 더 높다.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 공기업 회사채는 연 6% 수준이다. 한국 국채 10년물이 연 3% 초반인 것과 대비된다.
기억해야 할 점은 중국 본토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도 위안화채권과 달러화채권이 있다는 점이다. 결국 채권투자에서도 \'환율\'이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셈이다.
중국 본토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원화를 달러로 바꾼 다음 다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펀드는 원화 대비 달러화에 대해서만 환헤지를 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반면 모든 환위험을 헤지한 상품도 있다. 달러가치가 오르든 내리든 미래 수익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중금리에 비해 1~2%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글. 정일환 기자 (imtheto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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