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펀드투자]
글로벌 환율전쟁에 맞서는 투자전략
미국 달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통화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과 유럽까지 통화확장 정책에 가세하면서 금융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도 어디에 관심의 끈을 묶어둬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는 내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각국 정부가 통화확장 정책을 펴는 궁극적인 이유는 내수를 살리자는 취지인 만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출보다 내수
전문가들은 2015년 상반기까지 세계 각국의 환율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경우 글로벌 자금의 이탈을 우려해 통화가치 절하를 망설이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어 달러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양적완화 연장을 공언하고 나선만큼 엔화약세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원·엔 환율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인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원·엔 환율의 하락은 일본과 경쟁을 벌이는 주요 수출업종에 부담을 주게 되는 만큼 수출에 집중하는 기업보다는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이나 기업이 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재정확대에 더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내수경기 부양 의지는 강화될 것”이라며 “원·엔 환율 하락 흐름에 성장성을 확보한 내수업종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당분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이 곧 수익 ‘노출형 상품’
환율변동이 반드시 위험이 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달러를 사뒀다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얻는 것처럼 외화표시 금융투자 상품도 똑같은 구조로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상품에 가입할 때 환노출형을 선택하면 투자성과에 따라 얻게 되는 수익에 더해 환율변동에 따른 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해외 주식형·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일부러 환헤지(위험 회피)를 하지 않는 상품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들 해외 펀드는 상품 이름 끝에 ‘(H)’가 붙지 않은 펀드들이다. 이른바 ‘환 노출형’ 상품들인데,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을 얻고 반대로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입게 된다.
시중 금리가 높은 일부 신흥국 금융상품의 경우 아예 환헤지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2014년 큰 인기를 끌었던 남미 국가 국채상품의 경우 비과세 확정 금리가 두 자릿수에 달할 정도로 고수익 상품이지만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 상품이다.
이런 상품들은 환율 급등락에 따라 큰 폭의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고위험·고수익 투자 방식인 만큼 반드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리츠’ 관심 가질 만
주식이나 채권 모두 환율 때문에 불안하다면 대체투자수단으로 글로벌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s)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미국의 경우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부동산경기도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어 가치상승이 기대되는데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전망이 밝은 이유로 인구구조 변화를 꼽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투자시장에서 연기금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기금의 자산운용 목표가 안정적인 연금을 지급하는 데 있는 만큼 시세차익을 내는 자산보다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을 선호하게 된다.
연기금이 노리는 가장 대표적인 자산이 바로 글로벌 수익형부동산이다. 수익형부동산은 월세수익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현물자산 중에서도 특히 안정적이고 추후 수익률도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초저금리기조 또한 부동산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다. 신흥국 채권은 환율변동이 무섭고 선진국 채권은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생각이 든다면 부동산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츠 상품은 가격 변동이 비교적 적고 선진국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다. 특히 펀드를 이용하면 소액으로 해외 유수의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글. 정일환 기자 (imtheto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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