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 아침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의정부에서 일어난 화재로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 하였다는 소식이었다. 아파트 한 동이 모두 불에 탔다고 하여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었다.
화재가 이렇게 커지게 된 원인은 외장재였다. 10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의 주 원인은 화재에 취약한 마감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고 현장 아파트는 외벽 마감재를 불에 타지 않는 무기질 단열재도 아닌, 불에 잘 타지 않는 유기물 난연 스티로폼도 아닌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를 사용했다. 무기질 단열재는 시공비와 자재비가 95,700원/3.3제곱미터 이고, 난연 스티로폼은 74.910/3.3제곱미터 인데 드라이비트는 제곱미터당 가격이 2만 5천원에서 3만원정도 하기 때문에 드라이비트는 가격적인 장점이 매우 크다.
드라이비트는 판상의 단열재를 외벽에 부착한 후 여기에 보강메시를 고정하면서 몰탈 등의 재료로 단열재를 도장하는 단열공법이다. 발포단열재를 주로 사용하며 몰탈을 이용해 벽면에 접착시킨다. 빨리 마른다는 의미를 지닌 \'드라이비트\'란 이름처럼 건축비 및 공사기간 단축이라는 이점으로 전후 독일의 복구사업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성장했다. 난연재와 불연재보다 값도 싸고 내장단열 방식이 외장단열 방식보다 시공비가 비싸기 때문에 드라이비트 방식은 가격 적인 면에서나 속도적인 면에서나 매우 큰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에서도 보았듯이 화재가 나면 건물 전체를 태워버릴 수 있는 위험한 방식이다. 현행 법률에는 30층 이하 건물 외벽 마감재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참사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민안전처는 건축물 외부 마감재 기준을 강화하기로 결정 하였다. 시행 시기는 미정이지만 비교적 빠르게 구체적 방안이 발표 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물 안전기능은 추세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선진국은 난연 기능이 강화된 무기질 단열재 시장이 유기질 단열재 시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한국은 유기질 단열재 시장이 압도적으로 높아 안전에 문제가 많은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적인 해결 방안이 빠르게 발표 될 것으로 보인다.
외장재에 대한 규제가 발표될 경우 국내 난연/불연 단열재와 외장재를 공급하는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먼저 벽산(007210)은 매출 중 50%가 단열재로 구성되어 있다. 단열재 매출의 70%는 불연재인 미네랄울/글라스울등 무기질 단열재이고, 나머지는 난연 스티로폼 단열재인 \'아이소핑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KCC 매출의 14%가 건축자재로 내외장재, 무기질 단열재, 석고보드 등 건출 자재로 구성 되어 있다. 최근 건축자재 분야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벽산과 KCC 건자재 사업부는 모두 회사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이다.
공교롭게도 의정부 화재 이후 양주에서도 화재가 나며 남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다. 작년 세월호 사고에 이어 이러한 대형 화재 사고들이 일어나며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한 인식들이 커져 대형 참사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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