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일가족이 또다시 운명을 달리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장의 잘못된 판단과 두려움이 소중한 목숨을 잃게 하였다.

작년 대부업체 대출을 받아 돌려막기식 생활으로 근근히

삶을 지탱해 온 주부 및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들은 성인이긴 하지만 소득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

대부업의 높은 금리에 몰릴 수 밖에 없으며,

채무 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많다.

가계 부채 1,000조원 시대에 살고 있는 대출이용자는

연체에 대한 두려움과 대출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심리적 공황 사태에 처해있기도 하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슬픔과 고통이 몰려오기도 한다.

* 행복과 고통을 나눌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특히나 경제적인 고통은 많은 희생을 요구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이되기도 한다.

자극적인 기사들과 올바르지 못한 사회 행태 등도

삶에 영향을 미치고 고통을 수반한다.

소통을 앞세우고 자정 작용을 통해

올바른 사회를 이끄는 긍정적인 힘을 내기에는

사회는 다양화를 걷고 있다.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죄인이 아니다.

그리고 부채 문제는 금융 문제로 끝나서도 안된다.

사회 문제와 실업문제로 얽혀있고,

자식 부모간의 세대 문제

욕망과 도덕 사이의 가치 문제로도 높은 관계성이 있다.

사회 문제를 풀어내는 정책 전문가

금융 문제를 풀어가는 재무 전문가

지출 문제를 관리하는 생활 전문가

도박 및 투기 자살 예방 등을 통한

여러 방면의 전문가 집단을 통한 병을 치유하고,

사회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자본주의 국가의 모토인 선택은 자유고, 책임은 개인에게가 아닌

또다른 기회를 주고 아픈 상처들은 감싸주어야 한다.

*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희망이다.

몇일전 라디오 사연중에

직원들 급여를 주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직원이 보낸 사연이 생각난다.

2개월째 급여가 나오지 않아

카드 돌려막기와 생활비를 최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장님께서 정직하게 땀 흘려 일을 하고,

인원 감축 없이 서로 똘똘 뭉쳐 버티고 있으니

희망이 있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