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한 해 동안 워낙 부진했기에 새해와 함께 지수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염원도 그만큼 컸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신년 개장 후 불과 3거래일이 지났지만 이러한 염원은 실망감으로 바뀌기에 충분했다. 물론 코스닥 시장은 금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틀간의 강세가 있었지만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확대시키며 급기야 19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연초부터 국내 증시의 하락을 주도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대외적인 변수를 결정짓는 요인은 많다. 11월 환율의 급등세, 12월 유가의 하락이 있었다면 최근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그리스의 정책리스크라 할 수 있다. 최근 그리스에서는 3번의 대선 투표가 있었다. 200표 이상의 의회 득표를 하면 선출되는 대통령 투표는 모두 부결되는 모습을 보였고 의회 해산과 함께 1월 25일 조기 총선이 치뤄지게 되었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며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며 급진세력이라 할 수 있는 시리자 당의 지지율이 앞서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리자의 공약은 그리스의 긴축재정을 통한 위기 극복에 반대에 있다. 과거 IMF의 위기를 겪었던 우리나라가 온 국민의 노력으로 긴축을 마무리 지었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유로존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긴축 정책을 포기할 경우 유로존 탈퇴가 거의 불가피하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그리스 정국 불안인 것이다. 아래의 그래프는 그리스 리스크가 1차적으로 발발했던 때의 증시 하락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왜 새로운 리스크가 아닌 기존의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겠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러 일으킬 영향에 대한 분석을 해보자. 세계의 경제권역을 크게 3~4개로 구분을 한다면 미국, 중국, 일본, 유로존으로 나눌 수 있다. 경기의 회복을 눈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는 미국, 기업 실적의 회복과 든든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는 중국은 불안 요소가 아니다. 일본의 경우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지만 아베노믹스를 중단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나아갈 길을 걸어가고 있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와 PIGS 국가로 대변되는 위기를 겪었던 유럽국가들은 힘을 모아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며 네 개의 경제 권역 중 하나라도 흔들리게 된다면 글로벌 경기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상당기간의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혹은 현재 회복을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회복세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생긴다.
또한 그리스가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유로존을 탈퇴해 자국의 통화가치를 절하시키고 수출의 증대 및 내수기업들의 회복을 꾀해 경제가 살아나게 된다면 여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탈퇴압박과 통화가치 절하라는 환율전쟁이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리스크가 반영되며 글로벌 자금의 흐름은 안전자산을 찾아가게 되고 선진국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것이 현재 일부 이머징 국가들의 리스크와 국내증시의 수급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그리스의 총선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것 그리고 유로존의 탈퇴까지 예측하는 것은 앞서나간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현재 시장에서는 반영하고 있다는 것까지 무시해서는 안된다. 시장의 반등은 하락요인의 해소에서 나타나게 된다. 그리스의 총선 결과에 주목해보자.
검색창에 "이프렌드에어"를 검색해보세요
시황부터 추천종목, 종목상담까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