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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의 준비된 한방? 실현가능할까?
추천 0 | 조회 84 | 번호 2953 | 2015.01.05 13:48 이프랜드에어 (efrienda***)

새해 벽두부터 환율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준비된 한방\'을 언급하며 5년래 최저치로 유로화를 밀고 내려갔다. 유로당 1.2달러 레벨을 깨고 내려간 것이다. 반면 유로의 상대통화 달러엔덱스는 91.5p를 넘어서며 9년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장에서 일반적인 시각이 달러인덱스 90p를 단번에 넘기에는 버거울 것이다(?)가 지배적이었지만, 보란듯이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엔화는 달러당 120엔을 넘나드는 엔화약세를 표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원화가 국제환율시장에서 절대변수가 아닌 중심통화 움직임에 따라 갸격이 연동되는 종속변수임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1110원 레벨을 넘어서는 대한민국 원달러가 이상할리 없다. 배당 수요를 마무리 한 기관투자자의 매물을 소화해줘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저런 달러 강세 흐름에서 자극받을 리는 만무하다. 즉,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환율변수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ECB의 준비된 한방에 대해서 코멘트 해 보고자 한다. 만약 ECB 發 유로화 약세유발 요인이 과도한 것이라면 자연스럽게 달러 강세정도도 둔화될 것이고, 대한민국 원화도 약세정도가 진정될 것이니. 상당히 의미를 가질만한 이슈라고 판단한다.


일단 마리오 드라기의 준비된 한방은, 늘 말로만 진행되어오던 ECB의 국채매입 기대감에서 출발한다. 올해부터 6주에 한번씩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는 1월 22일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선 1월 14일 우럽헌법재판소에서는 ECB의 국채매입의 위헌팔결 여부가 결정된다. 가능성은 크게 희박하지만, ECB의 국채매입이 위법이라면 시장은 단기적인 패닉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디플레이션 파이터 마리오 드라기의 오른팔이 잘려나가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것처럼 위헌 판결이 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렇다면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그것은 당연히 1월 ECB통화정책회의에서 그동안 립서비스로만 진행되어 오던 국채매입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볼 점이 있다. 현재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2.1% 가량 된다. 이에 반해 미국보다 펀더멘털이 떨어지는 이탈리아는 1.73%, 스페인은 1.51%에 불과하다. 즉, 미국의 국채보다 펀더멘털이 떨어지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가격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 시점에서 ECB가 전격적인 국채매입을 발표한들 중장기적으로도 호재일까?


유로존 주요국 10년만기 채권 수익률


또 ECB가 국채를 매입할 경우 어느 나라의 국채를 살 것인가? GDP 규모로 매입을 한다면 독일, 프랑스의 비중이 압도적일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원하는 것은 스페인, 이탈리아, 포루투칼 등 유동성이 필요한 곳에 집중되길 바랄 것인데, ECB 단독 재량으로 개별국가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이번 ECB의 국채매입이 민간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입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내는 전략이 핵심인데, 지금 현재 유로존에서는 가계 및 기업부문에 대출확대 시그널이 전혀 없다.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내겠다는 TLTRO 조치도 실패한 조치였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판국에서 과연 이번 ECB의 국채매입이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유로존 기업 및 가계대출 - 지속적인 디레버리징 단계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다시 한번 국채매입에 대한 기대감을 3월 ECB회의 (3월5일 예정)으로 딜레이 시키는 경우다. 이 경우도 시장이 반가워할 리는 없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ECB가 회사채 직매입의 카드를 꺼내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새해벽두부터 엄청난 파금력의 호재로 인식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즉, 이번 ECB의 예상되는 조치가 엄청난 파급력을 갖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ECB의 조치로 인한 부담스러운 기대치가 유로약세를 과도하게 유도하고 있다면, 조만간 실체를 확인하고 잠잠해지는 국면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달러는 강세정도가 무뎌지며, 신흥시장 전반적으로 과도한 유출효과를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존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 (출처:KDB대우증권)



아이러니 하게 들릴 수 있다. 그렇다면 ECB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의 실패가 시장 반등의 원동력이란 말인가?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 현재 유로존의 강력한 부활에 거는 기대가 작다. 기대치가 작은 곳에서의 단기 호재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전세계 금융시장을 쥐고 흔드는 달러의 강세 정도 둔화가 우리나라 증시에는 조금 더 반가운 뉴스일 수 있다.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ECB 추가 조치의 한계가 달러에게 전화위복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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