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묘~하게 닮아있는 10년전과 지금...
추천 0 | 조회 2610 | 번호 2922 | 2014.12.22 14:30 이프랜드에어 (efrienda***)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 라는 문구에 상당히 길들여진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에 느닷없이 새로운 표현이 등장했다. 상당기간의 considerable tim 표현 대신 인내심 patient 의 표현이 자리 잡았다. 바로 이번 12월 FOMC의 내용이다. 최근 미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며, 노동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금리인상에 대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미 연준의 FOMC 발표문이 있었다.

 

일단 미증시는 크게 환호했다. 당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판단했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FRB 의장이 인내심을 가지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FOMC 회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다소간의 노이즈가 발생했다. 노이즈의 근원은 "next couple of meeting" 이라는 표현에 있었다. 적어도 앞으로 두번의 회의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6주에 한번 열리는 FOMC 회의를 계산해본 결과, 1월 그리고 3월 이후 4월 FOMC 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는 표현이 아니겠냐고 시장은 해석했다. 달러인덱스는 치솓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점은 여기에 있다. 이 인내심(patient) 라는 표현이 처음듣는 표현이 아니라는 것이다. Fed의 이번 결정은 10년 전인 2004년 6월 당시 1% 였던 당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기 전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2000년대 초반 아시아 금융위기에 이어 2001년 9.11 테러사태로 미경제가 곤두박질 치자 Fed는 200년 5월 6.5%에 달했던 금리를 2001년 1월 6%로 0.5%p 내리고 나서 그해 12월까지 1.75%까지 인하했었다. 이후 미 경제가 회복되면서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시장을 안심시키고자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지금과 똑같이 상당기간 (considerable period)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을 삽입했다. 이 표현이 사라진 것은 2004년 1월 FOMC 회의때였다. 그리고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그리고 5월 회의에서는 인내심이라는 표현도 삭제되고 바로 그 다음달인 6월 FOMC에서 1%의 기준금리를 1.25%로 0.25%p 인상했다. 이어진 FOMC 회의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꼬박고박 기준금리를 0.25%p 씩 올려서 2006년 6월 5.25% 까지 끌어올렸다.

 

즉 이번 연준의 인내심 표현 등장이 10년 전 전철을 그대로 밟는다면 내년 6월 FOMC 회의쯤 '인내심'이라는 표현도 사라질 것이고 그 이후 시장 금리가 올라가는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생긴 것이다.

 

우리가 이제 계산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과연 10년전과 똑같이 매번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올려서 빠른 금리정상화를 시도할 것인가에 대한 예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9월 FOMC 점도표

 

12월 FOMC 점도표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연준의 향후 금리를 예상하는 점도표는 이전 점도표 보다 평균치가 하향되었다. 이번 12월 FOMC가 예상한 내년말 기준금리 평균은 1.125%에 불과하다. 이전보다 0.4%p 가량 낮다.

 

그 이유로 적절한 것은 미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락이다.

 

 

 

저유가로 인해 일단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예상보다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ECB와 BOJ가 추가양적완화를 지속 언급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금융위기 당시 '글로벌 공조'를 강조했던 연준의 급한 출구전략이 명분이 작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또 이제까지 미국이 풀어낸 본원통화 확대의 상당부분이 초과지준으로 미 연준내부로 쌓여버린 점도 주목해야 한다. 공격적인 출구전략에 앞서서 과도하게 쌓여있는 초과지준을 시장에 풀어내는 것이 먼저지, 풀어낸 돈이 제 역활을 다 하지도 못 했는데 공격적인 출구전략이 고려될 시점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금리의 속성을 잘 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경기의 거울'이다. 경기가 좋다면 고금리는 당연한 것이고, 부진한 경기에서는 저금리가 당연한 것이다. 지금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져서 금리의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 실제로 주식시장이 반영할 펀더멘털 경제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90년대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마다 MSCI 월드인덱스가 상승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상당기간 인위적으로 조정된 미국의 제로금리 기간 동안에 주식시장이 상당부분의 선반영을 기록하였다면 일정부분의 후퇴는 불가피 하겠지만, 금리인상이 시장의 매도신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실제로 1994년과 2004년의 미금리와 다우지수와의 상관도를 보면 금리인상 초반에는 디커플링이 진행되지만 이후 시장 강세가 연출된 것을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지금 우려하고 있는 것이 미금리 인상에 대한 달러유출 우려감이라면 그 초반 충격이야 불가피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시장을 전부 다 매도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할 시점이다. 물론 미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의 강세가 금리인상 초반 대한민국 증시를 어지럽게 만들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늘 대한민국 시장이 저평가의 대명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우려는 불피요한 국면으로 판단한다.

 

 

검색창에 "이프랜드에어"를 검색해 보세요

시황부터 추천종목, 종목상담까지 여러분과 늘 함께합니다.

 

 

 

 

0
1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