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중 '인터스텔라'라는 영화가 있다. 웜홀, 블랙홀 등 여러가지 재미 있는 현상들이 등장 한다. 금융 전문가 칼럼에 왠 영화 이야기인가 할테지만 인터스텔라에서 나온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현상이 주식 시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주식 시장의 블랙홀은 다름 아닌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는 제일모직이 되겠다. 공모자금이 자그만치 30조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무려 194.9대 1이라는 어마무시한 경쟁률을 기록 했고, 삼성SDS 때 몰렸던 돈의 두배 정도가 몰렸다. 공모주의 기록들을 대부분 갈아 치우면서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 했다.
<블랙홀 가상 사진>
그러면 이러한 돈들은 어디서 왔을까? 적금을 깬사람, 보험을 깬사람들의 돈이 들어왔다고 생각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 대부분은 CMA나 MMF, 그리고 기존에 주식을 거래하던 자금들일 것이다. 실제로 아래의 표를 보면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이었던 12월 11일 투자자 예탁금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환불일인 15일에 급증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청약자대출금도 청약일에 급증 하였다. 환불일에 원상복구 되었다. 이말은 제일모직이 증시의 자금을 싹다 빨아들이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예탁금과 청약자금대출 추이>
출처 : 금융투자 협회 통계
돈을 빨아들이고 끝이 아니다. 청약을 한다고 원하는 수량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쟁률 대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수량을 체우기 위해서는 상장 이후 시장에서 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제일모직 상장에 대비해 현금을 좀 만들어 두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기관들의 매도가 무섭다. 특히 공모주 시장에서 큰 하락이 나오고 있다. 하락의 중심에는 기관의 매도가 있었다. 12월에 상장한 공모주들은 대부분 기관에서 매도가 나오면서 공모가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자의 의견은 제일모직을 매수할 자금을 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가 6거래일 연속 2조 2900억 이상 출회 되었다. 너무 억측일 수도 있지만 제일모직과 무관하다고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시장의 돈을 빨아들이다 보니 최근 한국 증시의 주가는 단 8거래일만에 8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면 1900선도 위협을 하고 있다. 유동성이 늘어나면 증시가 올라가고 돈이 빠져나가면 주가가 하락하기 마련이다. 제일모직에 들어갈 돈들이 기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최근 시장이 어렵다면 이제 부터는 상장 이후가 중요하다.
삼성SDS의 예를 들어보면 외국인들의 수급이 삼성SDS 상장 이후에 급격하게 좋아졌다. MSCI에 특별편입 되면서 외국인들이 삼성SDS를 매수하면서 전체 시장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 왔다. 제일모직 상장 이후에 공모에 투입 되었던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거나 최근 공격적으로 팔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이 순매수로 전환 된다면 시장의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인터스텔라에서 문제를 만든 것도 블랙홀이고, (블랙홀 주변에 있는 행성에서 시간이 빨리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 했다.)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지만 해결한 것도 블랙홀이다. 내일 제일모직의 상장이 우리 증시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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