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왜이러는걸까요?"
이번주 시작과 함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속 4거래일째 하락을 하고 있다.
지난주만해도 1990선까지 상승하며 2000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을 실어줬거니만
이번주는 1900선은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들 정도이다.
지수 하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외국인 매도가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2014년 11월까지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순매수한 규모는 68억 달러 정도이다.
아시아 주변국들을 보면 인도는 157.3억달러, 대만은 129.7억 달러, 인도네시아는 43.6억달러 매수했다.
어랏? 이정도면 적절히 산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분석하면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보다도 한국물을 덜 산 것이다.
또한 지난달 신규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 순매수 금액을 제외하면 더 초라하다.
그리고 12월에는 이마저도 뚝 끊겼다. 매도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뭘까?
몇일전 신흥국 투자의 귀재이자 전설적인 머니매니저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회장이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그는 현재 프랭클린템플턴 신흥시장그룹의 회장이다.
"올 해 플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이유가 있나?"
올 해 들어 템플턴에서 운용하는 신흥국 펀드 계정에서는 한국 투자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기업 비중은 오히려 늘리고 대기업 비중은 줄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심플, 명확했다.
바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상황이 바뀐다는건데?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재벌의 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나기 시작하며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으나, 대기업은 여전히 낮은 배당과 소극적인 투자,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총 1위 종목인 삼성만 보더라도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있는 가운데, 상속세가 어마어마한 한국에서 자사주를 최대한 매입하고 회사 경영에 대한 통제를 유지할 수 있는 판을 짜기 위해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
그들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밥상에 외국인은 숟가락을 올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반면 이렇게 좁아드는 한국 투자비중은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물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개혁은 투자 기회와 주식 시장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에서는 모디 총리가 당선되고 개혁을 약속한 후 인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식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기업들의 IPO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후강퉁이 시행되며 중국은 어떠한가? 상대적인 국내 증시의 투자매력은 희미해지고 있다.
더 빠른 상승을 줄 수 있는 시장이 보이는데 정체된 한국증시에서 뒤쳐지기 싫은 것이다.
한국 시장이 추세적인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이 필요하다.
참으로 천수답 같은 상황이나,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
외국인 매매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보면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유독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실적 개선에 의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에
환차익 발생 여부가 그들의 주머니를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의 주요 업종의 업황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에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 중 한국 주식시장의 EPS추정치만이 하락을 보이고 있다.
즉 실적 개선에 의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원화의 강세 전환여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시키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배당을 올려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어마어마한 돈을 땅을 인수하는데 쓰는 등 이런 막무가내 모습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신경질이 났을 것이다.
이러한 하락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하나씩 변화한다면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극단적인 외면 현상은 완화될 것이다. 한국물 비중을 이전의 중립 수준까지만 확대해도 KOSPI에는 상당한 모멘텀이 된다.
원화 약세가 마무리되었다는 시각이 더 확산되면 환 차익을 염두해 둔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원화 강세 국면에서 수혜 받는 업종도 재차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은 더 많은 파란 눈동자를 필요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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