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주들이 아주 난리가 났다. 이 뿐 아니라 대한항공의 3세 경영자가 기내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출발한 비행기를 되돌려 부하직원을 타국땅에 내려 놓고 돌아온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이 3일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여러모로 시끄러웠던 항공주들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렇다면 오늘은 안밖으로 시끄러운 항공산업에 대해 이야기 해 보기로 하겠다.
먼저 최근 가장 핫한 이슈가 되고 있는 유가 하락이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가장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 운송업종이 그 중에서도 항공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유가하락은 항공업의 영업이익에 도움이 많이 된다. 항공업계 운항원가의 36%(2014년 3분기 기준)가 유류비이며 운항원가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한다. 현재 제트유가는 87.1달러(12월 1일)로 연초 126.3달러 대비 31%나 하락하였다.
땅콩리턴 문제로 최근 핫한 대한항공의 경우 제트유가 배럴당 1달러 하락시 3백억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유가 하락을 모두 영업이익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가 항공권을 살때 유류할증료를 같이 지불한다. 이 유류할증료는 유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유류할증료를 감안하면 1달러당 180억 정도의 영업이익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여객과 화물 수요이다.
비용이 아무리 절약 되더라도 여객수요와 화물 수요가 줄어든다면 말짱 꽝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수요는 어떨 것이가? 여객수요는 아시아쪽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증가하고, 동남아 노선 쪽으로 휴양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내년은 공휴일수가 총 66일로 올해 대비 2일 적다.(아~
) 하지만 설연휴,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한글날, 성탄절은 연휴 또는 징검다리 휴일로 여행환경에는 나쁘지 않다.
국제선 화물운송도 미국선을 중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싸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등 소비시즌으로 IT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최근 미국에서의 역구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화물수요도 나쁘지 않다.
리스크요인도 이야기 해보자면 항공주들은 부채가 많다.
비행기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현금 주고 사기가 쉽지 않다. 하다 못해 개인이 자동차를 살때도 할부를 통해 사거나 리스를 하는데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758.9%, 아시아나항공은 606.6%, 한진칼과 티웨이홀딩스 부채비율이 각각 75.3%, 82.6%이다. 앗!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대한항공가 아시아나항공이 더 크고 한국의 대표 항공사인데 저가항공보다 부채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은 이상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은 회계처리 방식에 의한 차이에서 발생한다. 요즘 뜨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은 항공기를 도입할때 돈을 주고 사거나 차입을 해서 항공기를 사는 것이 아니라 리스를 한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항공기 14대를 운용 리스해서 사용하고 있고 진에어도 대한항공으로 부터 11대의 항공기를 운용리스 형태로 사용 중이다. 금융리스와 달리 운용리스는 회계처리에서 부채로 잡히지 않고 전액 비용으로 처리 된다. 부채로 올라서 이자비용으로 나가나 리스사용료로 나가나 그 놈이 그 놈 아닌가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보수주의적 회계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앞서 본것처럼 부채비율이 낮은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 공부를 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는 외화 차입금이 많다. 대한한공의 경우 전체 차입금의 60%, 아시아나는 30%를 달러 부채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때 각각 756억, 90억 외화 환산 손실이 발생한다. 지금 처럼 달러강세 시장에서는 순이익이 급감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쓰다보니 내용이 장황해 졌는데, 결론으로 들어가 보자.
최근 유가 하락하면서 항공주들이 매우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고 주가가 오른 만큼 리스크 요인들은 묻히고 좋은 점들만 부각 되고 있다.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유가의 하락만을 볼 것이 아니라 환율의 변화와 여객, 화물 수요의 변화등도 함께 살펴 보고, 재무제표도 꼼꼼히 따져 본다면 리스크를 많이 회피할 수 있는 안전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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