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국제유가 급락, 그 이면의 진실[7]
추천 8 | 조회 8132 | 번호 2876 | 2014.12.10 15:39 복리의 마술사 (d-_***)

국제유가가 끊임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며칠 전 쓴 글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해석해보려 합니다. 당시 글이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현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 글은 현상 이면에 자리잡은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들어가며

국내에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딸: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아빠! 내 이름은 왜 하필 머피야? 머피의 법칙에서 딴 이름이지?"

아빠: "머피가 왜 어때서? 머피의 법칙은 나쁜 의미가 아니란다. 일어날 일은 언젠가 반드시 일어난다는 뜻일 뿐이야."

딸: (불만이 약간 가라앉은 표정) "......"


머피의 법칙이라...간만에 잡힌 소개팅을 위해 꽃단장을 끝내고 현관에 나갔는데 원래 신으려던 신발을 동생이 신고 나가버렸다던지, 간만에 야외로 놀러가 고기를 굽고 맥주를 마시려 하는데 병따개가 없다던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는데 폰 번호를 따려는 순간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어 폰이 먹통이 되는 현상을 우리는 일명 '머피의 법칙'이라 부른다. 우리네 일상을 이토록 잘 지배하는 법칙은 또 없으리라.


그런데 가만히 보면 어떤 분야, 학문을 막론하고 해당 영역, 소위 '나와바리'를 지배하는 법칙은 반드시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방금 전 말한 머피의 법칙, 그리고 물리학에 있는 뉴턴의 법칙이다.


사실 물리 분야는 우리가 천재라 부르는 이들의 각축장(?)이나 마찬가지므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법칙만 수백개 이상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역시 뉴턴 혹은 아이슈타인이 개발한 법칙일 것이다. 특히 아이슈타인이 고안한 상대성 원리는 서두에 언급한 인터스텔라라는 영화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주기도 했다.(물론 아이슈타인의 이론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하는 손 킵이란 물리학자가 큰 역할을 했지만...)


날씨 좋은 날 밖으로 나가 돗자리 한장 펼치고 세상 걱정없는 듯 누워보자. 당신 머리 위에 있는 사과나무(2014년 대한민국이라면 은행나무가 제일 그럴 듯 하다.)에서 사과 한개가 당신 발 밑으로 떨어진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어떤 단어를 떠올리겠는가? 십중팔구 뉴턴, 만유인력의 법칙, 중력을 떠올릴 것이다.(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사람도 꽤 될 듯)


이렇듯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유무형의 현상 이면에는 '법칙'이라는 게 반드시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 법칙에는 다음 2가지 특징이 있다.


1. 예외가 없다.

당연히 예외가 있으면 법칙으로 성립될 수 없다. 모름지기 법칙이라 함은 단 한치의 예외도 없이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고 또 그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2. 별로 친숙하지 않다.

이 세상에 법칙은 정말 많다. 하다 못해 대여섯 시간 넘게 공들여 쓴 글은 독자들의 반응이 저조하고 오히려 2~3시간 만에 후다닥 써버린 글이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일명 '마술사의 법칙'도 있다.(당연히 필자만의 법칙이다.) 하지만 우리가 법칙이라 떠올릴 수 있는 건 이 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가? 지금 당장 법칙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떠올려보라. 만유인력의 법칙, 상대성 이론, 머피의 법칙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렇게 일반인들 입장에서 법칙이란 것은 친숙하지 않을 뿐더러 인터스텔라에 나왔던 블랙홀의 휘황찬란한 모습처럼 비현실적 개념으로 다가올 뿐이다. 무엇보다 당장 우리가 먹고 사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성 이론펜로즈 방정식, 만유인력의 법칙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건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담뱃값 인상소식과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전세가격이다. 이같은 사실을 우리 대부분은 부인하기 어렵다


자,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오늘의 주제는 국제유가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원인을 아주 '철학적으로' 그리고 앞서 말한 '법칙'을 동원해 찾아보려 한다. 그런데 국제유가란 게 대체 무엇인가? 바로 '전세계적으로 매매되고 있는 석유의 가격'을 뜻한다. 그렇다면 석유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이건 중학생도 답할 수 있는 내용이다 바로 '석유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다. 


그렇다. 이처럼 국제유가를 포함해 경제 전 영역을 지배하는 법칙이 있었으니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물리학에 만유인력의 법칙이 있다면 경제학에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경제학에 등장하는 법칙이 뭐가 있겠는가? 수요와 공급이거 말고는 딱히 없다. 만약 몇가지 더 떠오른다면 당신은 경제학 석박사 과정에 있다거나 교수일 확률이 높다. 아무튼 경제학의 토대는 수요와 공급이며 이 둘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 가격을 결정하게 됨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지구상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가 중력을 거스를 수 없듯이 말이다.


*국제유가를 둘러싼 법칙

현재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최근 이들의 하락세를 보며 나름 뿌듯한 생각을 가지게 됐는데(이는 곧 두려움으로 바뀌게 된다.) 그 이유는 이제서야 국제유가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애처롭게 매달려 있던 사과가 중력의 힘에 이끌려 땅으로 떨어졌듯이 현재 국제유가도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 적나라하게 추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얘기인가? '이제서야'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동한다고? 그럼 이제까지 국제유가가 그린 궤적은 수요와 공급이 아닌 다른 법칙에 의해 움직였다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자신있게 답할 수 있다. 네!라고 말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설명하지 않겠다. 이 글에선 그저 국제유가를 수요와 공급측면으로 나눠 최근까지 어떤 흐름이 이어졌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우선 공급부터 살펴보자.


ㄱ. 공급측면 그리고 궁금증

국제유가의 공급측면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미국내 원유생산, 즉 셰일오일 붐이다.(이 글을 읽기 전에 필자가 며칠 전 쓴 글을 반드시 읽고 오길 바란다.) 이로 인해 미국내 원유생산이 엄청나게 늘었고 전세계적으로도 석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원유 공급량이 폭증했던 시기가 과연 언제였을까? 바로 2011년 8월~2012년 상반기 사이다. 현대 역사가 2차 대전 전후로 나뉘듯 국제유가 역사(?)에 있어선 2012년이 중요한 기점 역할을 한다는 뜻. A가 바로 그 지점이다.


미국내 원유 생산량(단위: 천배럴/일)


위 그래프를 자세히 보기 바란다. 한가지 물어보겠다. 지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은가? 눈치가 빠르거나 경제 센스가 뛰어난 사람이라면 필자가 생뚱맞게 물어본 이유를 간파했을 것이다. 그렇다! 2011년 하반기 이후, 더 정확히는 2012년 이후부터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계속 늘어났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파란선의 상승)


그렇다면 국제유가는 왜 2012년 이후로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걸까?(국제유가는 아래 그래프를 참조하기 바란다.) 최근의 유가 하락은 공급이 늘어서 그랬다 치더라도 공급이 폭증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기는 커녕 오히려 상승했다는 게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특히 올해 여름 기간동안 국제유가는 역대 전고점을 위협할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었다. 공급이 늘어났는데도 가격이 올랐다니? 이 무슨 해괴한 현상인가? 


미국의 원유생산이 폭증하던 2012년 초 이후 국제유가는 폭락하기는 커녕 오히려 꾸준히 상승했다.(녹색 부분) 어떻게 이런 일이?



ㄴ. 이에 대한 해답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기반해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대개 공급이 늘어나면 그 재화의 가격은 하락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위 그래프에서 보듯 오히려 상승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렇다. 바로 수요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2012년 이후부터 국제유가가 폭락하기 직전인 올해 여름까지 약 2년동안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일어난 변화는 다음과 같다.


공급: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폭증했지만 다른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그대로였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말았다. 즉 전세계 원유 생산량은 오로지 미국 자신의 힘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했고(그만큼 미국의 생산량이 엄청났다는 뜻이다.) 미국은 점차 연못 속의 고래로 변모해 갔다.


수요: 신흥국과 선진국으로 나눠 살펴봐야 한다. 선진국의 원유 수요는 경기 침체로 인해 이 기간동안 감소했다. 하지만 신흥국의 원유 수요가 선진국의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꾸준히 증가했다. 결국 전세계 원유 수요는 2009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를 결합하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수요가 많았을까? 아니면 공급이 많았을까?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국제 원유에 대한 공급은 수요를 항상 앞서왔다. 2011년의 경우 둘이 역전되기도 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수요와 공급적 측면을 모두 살펴봤으니 이제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 국제유가는 2009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거나 적어도 폭등하지 말았어야 했다!


*국제유가가 유달리 하락하지 않았던 이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국제유가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그 중에서도 특히 수요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했다. 가격을 유지해주는 수요가 경기 사이클 영향으로 줄어들 경우 공급은 고스란히 과잉상태로 남게 되었다. 생산설비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석유업체로선 수요가 부진할 경우 손 쓸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2009년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이 나타난다. Fed가 전례없는 양적완화 정책(QE)을 시행한 것이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주가폭등 현상이 나타났던 것. 하지만 동시에 국제 상품, 그 중에서도 특히 국제유가가 엄청난 상승을 보였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


최후의 승자는?(1차 QE 기간 수익률 비교)



그래프에서 보듯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주가지수를 크게 앞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차 양적완화 기간은 세계적으로 석유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능가했던 시기란 걸 잊지 말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대로라면 가격이 내렸어야 했지만 Fed가 무차별적으로 돈을 살포하는 바람에 국제유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당시(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세력은 누구일까? 바로 큰 손들, 즉 각국의 대형 연기금들과 헤지펀드들이다. 이들은 양적완화 시행을 기점으로 주식과 석유같은 각종 자산들을 긁어 모았던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2011년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당시는 위 그래프에 나타난 것처럼 정말 '간만에' 국제석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던 시기였다. 쉽게 말해 굳이 양적완화가 없었더라도 어차피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유가가 상승할 시기였다는 뜻. 하물며 이런 자연 법칙(?) 위에 인위적인 정책까지 더해졌으니 유가는 더더욱 하락할리 없었던 것이다. 


2011년 당시 국제유가 추이(WTI 기준, 단위: 배럴당 달러)



그래프를 보면 연중에는 난폭한 등락이 있었지만 연초와 연말 레벨을 비교해보면 결국 상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유가에 우호적인 환경-공급이 수급을 밑돌았던 시기는 3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아래 그래프에 빨간선이 파란선 위로 올라온 부분이 딱 한군데 있다. 2011년 말미가 되자마자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로켓처럼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세계 원유 수요는 다시 공급 아래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전세계 원유 수급 VS 국제유가 



그 다음에는 어떤 국면이 연출되었는가? 역시 국제유가와 수급, 그리고 Fed의 양적완화를 한데 묶어 복기해봐야 한다. 2011년까지 패배를 모른 듯 거침없이 상승하던 국제유가는 2012년 들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맞이하게 된다. 국제유가를 탄탄히 뒷받침해줬던 미국 Fed가 관망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던 것. 당시 이들이 했던 것은 장단기 국채를 서로 맞바꿔주는 OT(맨유 올드 트래포드가 아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뜻한다.)정책이었다.


이렇게 Fed의 서포트가 없어지니 국제유가 시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국제유가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공급의 우위였다는 걸 다시 한번 기억해두자. 결국 국제유가는 공급 우위에 따라 자연스레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Fed가 이 정책(OT)을 사용한 기간은 2011년 여름부터 2012년 연말까지다. 편의상 2012년 한해동안 국제유가가 움직인 추이를 살펴보겠다.


2012년 한해동안 국제유가 추이(위와 동일함)



역시 현란한 진폭이 나왔지만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7%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 국제유가를 서포트해준 건 다름아닌 Fed였다. Fed가 동원한 수단 역시 과거 2차례와 동일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그 규모나 기간이 엄청나게 크고 길었다는 것. 바로 3차 양적완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됐던 기간은 2012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다.(주: 3차 양적완화는 OT 기간과 겹친다. OT의 종료시점은 2012년 말까지였다. 이 말은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는 OT와 QE3가 동시에 시행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위 그래프에서는 편의상 2012년 한해 동안의 국제유가 움직임을 그려봤다.) 2012년부터 국제 석유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때야 말로 '수요 공급의 법칙' 승리냐 아니면 '인위적인 유동성' 승리냐가 결정되는 시기였다. 승자는 허무하리만큼 너무 쉽게 가려졌다. 아래 그래프처럼 말이다.


3차 양적완화 기간동안 국제유가 추이



여기서 중요한 건 A지점까지만 보라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때부터 Fed가 슬슬 발을 빼려는 움직임, 즉 테이퍼링이라는 출구전략을 내비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3차 QE기간동안 국제유가는 85달러에서 110달러에 이르는 권토중래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직전 OT기간에 보여줬던 하락세는 완전히 씻어낸 듯 보인다. 


이 시기의 주요 특징으로는 미국 뿐만 아닌 전세계 주요 은행들이 발권력을 동원해 저마다 QE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ECB와 BOJ가 대표적인데 하나도 아닌 덩치 큰 놈 3명이 든든히 뒤를 봐주고 있으니(?)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이 시기 큰 손들이 국제유가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가 금방 드러난다.


3차 양적완화 기간동안 국제 석유시장 큰 손들의 수급 현황(연기금+헤지펀드)



이렇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국제유가 전성시대는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슬슬 저물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Fed 스스로가 양적완화 종료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기 때문이다. 상황이 180도 바뀌니 큰 손들의 행동이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 이들은 7월을 기점으로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포지션을 싸그리 정리하기 시작했다.(위 그래프 A화살표) 참고로 위 그래프의 가장 오른쪽 부분은 11월 마지막 주에 해당되는 수치다. 최근 2주간 파란색 영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묘하다. 국제유가를 둘러싼 기본적 요소 이외에 영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놈(Fed)이 나타나서 가격을 엉멍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는 나 몰라라 먹튀짓을 보이고 있는 것.(테이퍼링) 적어도 국제유가 시장에서만큼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이다.


*중간요약

1. 원래 국제유가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레 돌아갔었다.


2. Fed의 무차별적 양적완화 정책 덕분에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국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해버렸다.


3. Fed가 떠나자마자 국제유가는 수요 공급 법칙의 지배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향후 전망

이제 관점을 바꿔보도록 하자. 지금까지는 수요와 공급 법칙 이외의 '뭔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살펴봤다면 이제는 100% 순수 그 자체로 다가오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국제 유가를 바라보자는 것. 이 말은 Fed의 QE라는 화장발에 두껍게 가려져 있던 국제유가란 사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그것도 거의 5년만에 말이다.


필자가 여러 자료를 읽고 나름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향후 국제유가를 둘러싼 시나리오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향후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떨어진다면 투자자들은 Fed에게 또 다른 양적완화 정책을 요구하고 나설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특단책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를 둘러싼 펀더멘털이 다시 중요해졌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석유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문제는 당분간 이 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려면 일단 공급이 줄어들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 도달해야 하는데 이게 당췌 어느 정도인지 지금으로서는 감을 잡기 어렵다.(단 수급으로 분석해보면 의외로 쉽게 나온다.) 그저 기술적으로 분석해보자면 65달러가 1차 저지선, 이게 뚫리면 30달러선이 최후의 보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WTI) 월봉



하지만 이번주 들어 1차 저지선은 너무나 속절없이 뚫려버린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배럴당 30~40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긴 아니라고 생각된다.(어디까지나 저항선 기준으로 하는 얘기다.)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은 공급이 줄어들 요인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감산 내지는 파산에 주목하고 있다. 당연히 필자도 며칠 전 글에서 이런 측면을 자세히 다룬 바 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 수록 정말 의외의 결과가 나왔으니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생사를 가르는 건 대다수가 알고 있는 생산비용이 아니라 '변동비용의 증감폭'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감산 및 파산을 논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봐야될 건 현재 국제유가 레벨과 이들이 셰일오일을 추출해내는데 들어가는 변동비용을 비교해 어디가 더 높은지를 판단해야 된다는 뜻.


이에 대해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 펴낸 여러 보고서(고작 대여섯 편 밖에 읽어보진 않았지만)를 보면 현재 유가 수준은 이들의 변동비를 충분히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생산 비용 기준으로 보자면 이미 60달러대에 접어든 국제유가가 이들의 숨통을 좁힌지 이미 오래지만 변동비 기준으로 보자면 아직도 충분히 버틸 재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정말 의외지 않은가?) 이 말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원유생산량이라는 게 원래 국제유가는 물론 생산설비 착공건수, 가동률 등에 비해 몇개월 뒤에 나타나는 후행적 성격을 띄므로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급과잉이 해소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와 매우 흡사한 경우가 이웃사촌이라 할 수 있는 천연가스 시장에서 목격된 바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올해 봄 이후에 천연가스 생산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던 것. 


미국 천연가스 가격



생산량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생산업체들의 변동비보다 내려간 것은 아니었으므로 이들의 입장에선 생산을 중단할 이유가 하등 없었던 것. 물론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마진이 줄어들긴 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손해보고 장사할 정도'는 절대 아니었던 것이다.


가격과는 무관하게 꾸준히 증가추세를 기록 중인 2014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단위: bbcf)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변동비의 임계치는 얼마나 될까? 필자가 읽어본 자료들마다 계산하는 공식, 추정치는 각기 달랐지만 묘하게 닮은 공통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 수준이 40달러를 절대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말은 국제유가가 4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미국내 셰일오일 업체들은 물론 전통적 원유 생산 업체들 마저 생산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다. 심지어 이 가격대를 33달러로 제시한 곳도 있었으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여하튼 지금 중요한 건 국제유가 하락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미국내 원유 생산량 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일어난다는 데' 있다. 설령 생산량 감소현상이 일어나더라도 그 시기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요적 측면은 어떨까? 사실 이는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바다.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주요국가-중국, 일본, 유럽-의 경기 침체로 석유에 대한 수요는 쉽게 늘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내년 전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가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는 있는 이상 석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기는 절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Fed의 화장발 효과가 사라진 다음 국제유가를 지배하는 아젠다는 공급과잉, 수요축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2008년 금융 위기 직후 연출된 현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Fed가 다시 전면에 나선다면 모를까 이미 본연의 수요 공급의 법칙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이상 국제 유가는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약간 놀란 분들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국제유가 급락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셰일업계 고사작전이 단 한차례도 언급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굳이 이를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 수요와 공급에 어차피 다 들어가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만약 국제유가 자체에만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여기까지만 읽어도 충분하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입장에서 웬만하면 이제부터 쓰는 내용까지 다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도 아주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말이다.


필자가 글 읽는 태도까지 간섭(?)하는 이유는 이번 국제유가 급락사태와 맞물려 Fed가 시행한 정책을 냉정하게 따져보자는데 있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국제유가를 실제로 좌지우지한 건 시장 본연의 야성이 아닌 Fed의 인위적인 통화정책이었다. 물론 여러 차례의 QE기간동안 수요와 공급이 국제유가를 움직인 적도 몇번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시중에 살포된 막대한 통화량으로 인해 국제유가에 쓸데없는 버블이 끼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노리는 바는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 대상을 국제유가 및 주식시장에 한정시키자면 1)자산가격을 폭등시켜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고 2)이로 인해 각 경제주체의 소비및 투자심리를 증진시켜 3)시중에 풀린 통화의 원활한 순환에 목표로 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의 속절없는 폭락을 바라보며 필자가 드는 생각은 3차례의 QE기간동안 Fed가 의도한 결과가 나타나기는 커녕 오히려 역효과만 초래했다는, 한마디로 쓸데없는 짓만 골라서 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QE와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Fed 통화정책의 주 목적은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함이었고 이를 위해 시중에 막대한 양의 돈을 풀었다하지만 Fed는 자신들의 정책이 가져올 역효과를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자산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일반 국민들에게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필수 재화의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QE정책과 제로금리는 기업들로 하여금 과다한 투자를 초래하게 만들었다. 이는 수요가 줄어들 경우 자연스레 과잉생산 및 과잉공급이란 부작용의 산물로 남게 된다. 과잉공급이란 게 뭔가? 바로 서비스나 재화의 가격을 낮추는 핵심요인이다. 조금 과장된 해석을 해보자면 Fed가 시행한 양적완화가 결국 디플레이션의 씨앗을 뿌린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Fed의 양적완화 정책->시중에 막대한 돈 살포->국민들보다는 기업들의 주머니에 돈이 들어옴->기업들은 저금리라는 우호적 환경을 맞이해 생산설비 및 투자에 돈을 쏟아부음->경기 사이클이 끝나고 불황으로 접어들 때 이 투자는 고스란히 과잉 공급으로 연결됨->재화 및 서비스에 가격하락 압력으로 작용->디플레이션 우려 증폭->Fed는 디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등하며 다시 이를 막기 위한 제 2, 3의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계속 이 과정이 반복됨


어떤가? 한마디로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한가지 중요한 건 Fed가 살포한 막대한  대부분이 대기업이나 거대 금융기관에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에다 돈을 쓰는가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설비 및 관련분야에 투자할 것이고 금융기관의 경우 국제유가나 주식시장, 채권시장과 같은 각종 자산에 투자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경제순환고리에 큰 손으로 작용하는 대기업들이 생산설비를 늘리는데에만 돈을 썼다는 것이다. 정작 국민(특히 중산층) 경제에 도움이 되는 노동관련 분야에는 지극히 적은 비중의 돈을 썼다는 뜻. 그런데 이는 이윤을 추구하고 불확실성을 극도로 경계하는 기업의 본능을 감안한다면 지극히 논리적이며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자기 회사 주식이나 생산해내는 상품과 같이 수익이 확실히 보장되는 분야에만 투자해야지 경기상황에 따라 극심한 변동을 보이는 노동(고용) 관련 투자는 불확실성을 띌 수 밖에 없기에 투자하기 꺼려지는 것

 

기업의 선택은 당연히 불확실성이 덜한 쪽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어떤 현상이 나타났는가? 흔히 말하는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어렵게 이해할 필요없다근로자들의 월급, 무엇보다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는 게 이런 현실을 잘 대변해준다. 이렇게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결국 근로자들의 소비, 즉 수요가 몰리는 소비재의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게 된다

 

그 다음부터는 너무나 뻔한 얘기다.(사실 뻔한 얘기한지는 꽤 됐다.) 다른 재화도 아닌 국민 대다수를 상대로 소비재를 생산해내는 기업들의 경영진은 필사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설 수 밖에 없고 이는 국민경제, 그 중에서도 특히 중산층의 경제환경을 점차 악화시키게 된다. 다른 재화도 필수 소비재 등의 재화를 구매할 여력이 점점 줄어드니 이들의 경제적 지위가 하강하게 됨은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다. 마치 사과가 중력에 의해 땅에 떨어지듯 중산층은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이란 중력 때문에 점차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 얘기를 오늘의 주제, 국제유가에 그대로 적용해보자.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하더라고 고공행진을 벌였던 국제유가는 이런 양적완화 정책의 폐해를 그대로 나타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중앙은행이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각종 상품가격과(사실 오늘 주제가 국제유가라서 그렇지 엄청난 상승률을 보인 상품들이 수두룩하다.) 해당 상품의 생산을 과도하게 부풀려버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에서 석유라는 상품, 아니 물질은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다. 오죽하면 석유문명, 석유경제라는 단어가 존재하겠는가? 하지만 Fed 및 여러 중앙은행이 시행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이 석유값에는 엄청난 버블이 끼게 됐고 이제 우리는 그 버블이 붕괴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목격하게 됐다.

 

문제는 이렇게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게 될 시 배럴당 90달러, 100달러 이상에서 투입된 자본 및 설비에 대한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이건 국제유가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60달러로 하락한 지금만 해도 여기저기서 과잉투자, 설비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더 하락할 경우 직접적인 손실은 물론 그 피해가 국제석유 업계 뿐만이 아닌 경제 전분야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데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 한마디로 지금 전세계 경제는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물론 이 시한폭탄의 뇌관을 제거하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그건 바로 Fed의 새로운 정책을 기대하는 것이다.  2,  3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다면 국제유가 하락은 일단 멈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국제유가도 Fed 약발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앞서 말한 악순환 과정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 마치 뫼비우스의 고리처럼.

 

이제 슬슬 마무리할 때가 됐다. 필자는 이번 국제유가 급락을 바라보면서 보통 사람들보다 상당히 불편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언뜻 봐서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당시 전세계 경제를 위기에 몰아 넣은 건 미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터졌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때와 똑같다. 차이가 있다면 부동산이 국제유가로 바뀌었을 뿐 그로 인한 피해는 중산층, 특히 임금 근로자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는 사실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반면 이런 버블의 형성, 붕괴에 따른 수혜는 항상 대기업과 금융권이 차지한다는 사실 또한 그대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이번에도 통용될 것인가?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하락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만 알아두자.


*최종정리

-기름값 내린다고 좋아할 필요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15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함과 동시에 국제유가 버블 붕괴에 따른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음을 반드시 알아두자. 디플레이션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어려운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썼다.(셰일오일 업계 채산성이나 기타 미국 관련 사항들)


-미국 석유업계 및 관련된 채권 소식통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할 때를 기준으로 발행한 채권 및 담보 금융상품이 적지 않다고 한다. 국제유가 급락을 간단하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이 세상에 수요 공급의 법칙을 거스르는 재화는 없다. 단지 이를 무력화시키는 인위적 행위만 있을 뿐이다. 


-이런 양적완화 정책이 거듭됨에 따라 중산층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8
1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