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요약 및 검증
지난 1편을 올린 때가 11월 14일이었으니 대략 2주가 지났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글에서 살펴봤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추락하고 있는 국제 금값, 은값 차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플래티늄(백금) 차트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팔라듐과 구리 차트
-국제상품과 달리 너무 잘 나가고 있는 미국 달러
-유독 국내에서 소외받고 있는 국제상품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
-수급 동향을 활용한 금, 은, 플래티늄 매매 타이밍 지표(금, 은 관련산업 인덱스와 군소업체 인덱스도 포함)
-대상은 그대로 두고 분석방법만 바꿔 변동성 기준으로 살펴본 지표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필자는 글 마지막 부분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써놨다.
금값, 은값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여러 지표들로 보건대 '과매도 국면'이 확실해 보이며 조만간 반등이 나올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편을 올린 날짜는 14일이었다. 그렇다면 당시 필자가 내린 전망은 맞았을까? 이를 검증해볼 겸 최근 10일 동안 그래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물론 당시 등장했던 그래프에 적용된(그려진) 원리, 투입된 수치들은 모두 그대로다.
1. 금관련 산업 인덱스
파란선은 금관련 산업 인덱스를, 아래 깔린 빨간선은 큰 손들의 수급을 나타낸다.(엄밀히 말해 필자 고유의 산식에 의해 기관과 헤지펀드의 수급을 조정해준 수치다.) 1편에서 필자는 빨간선이 검은색 영역 아래로 빠져 나올 때는 '극도로 저평가된 국면'이나 다름없으므로 중장기적으로는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매수타이밍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한술 더 떠 '과매도' 국면이라고 적는 객기를 부리기까지 했다.
그래프 가장 오른쪽에 갸날프게 위로 솟아난 녹색 화살표가 지난 1편 글을 썼을 때 시점이다. 지금 파란선은 당시보다 조금 높아진 상황이다. 빨간선의 과매도 국면에 기반을 뒀던 필자의 주장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혹시 몰라서 이와 비슷했던 경우를 좌측 두군데에 표시해두었다. 빨간선이 지금처럼 검은색 영역 아래로 빠져나왔던 시기였는데 바로 위의 파란선과 나란히 비교해보면 빨간선의 최저점과 가격의 최저점이 일치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술적 분석의 가장 강력한 증거-과거에 이랬으니 이번에도 이럴 것이다.-가 이번에도 역시 작용한 셈이다.
이렇게 과매도 국면 내지는 반등이 나올 거라는 필자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빨간선이 보이고 있는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 일단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빨간선이 검은색 영역으로 재진입한다면 이건 파란선, 즉 금관련 산업 인덱스의 반등이 약하게나마 계속 이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단 빨간선과 파란선의 상승세가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다. 설령 그렇더라도 빨간선이 고꾸라지지 않는 한 파란선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주의사항: 최악의 경우 빨간선은 그래프 왼쪽 부분에 그려진 두꺼운 화살표 부분처럼 검은색 영역에 재진입하기 무섭게 도로 추락해버릴 수 있다. 이땐 당연히 매도해야 한다.)
참고로 아래 나오는 그래프들은 모두 해석하는 법이 같다. 따라서 별도의 설명은 하지 않고 그래프들만 주렁주렁 등장시켜보겠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필자의 과매도 국면이란 판단은 모두 적중했다.
2. 국제 금값
사실 지난 글에서 국제 금값 그래프는 등장시키지 않았다. 이유는 방금 전 살펴본 금관련 산업 인덱스 자체가 금가격을 그대로 반영할 뿐더러 주인공격인 금보다 오히려 더 빨리 움직이는(선행성) 특징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더라도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건 당연히 금의 실물 가격일 것이다. 그래서 공개한다. 국제 금값은 최근 이런 움직임을 보였다.
어떤가? 역시 필자의 과매도 판단, 그리고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이 적중했다는 게 드러난다. 가장 오른쪽에 표시된 녹색 화살표, 동그라미만 봐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금은 향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이는 필자도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아래 놓여져 있는 빨간선이 현재 원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므로 그럭저럭 괜찮은 상황이라 하겠다. 물론 이 빨간선이 언제, 어느 정도까지 상승하느냐가 관건이다.(빨간선이 과거에 비해 낮은 레벨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낮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항상 상승만 했던 건 아니었다.)
3. 국제 은값
그렇다면 은값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은값의 경우 빨간선이 금값의 그것에 비해 단조롭게 움직인다는 특징을 띈다. 빨간선이 검은색 영역 하단라인에 닿자마자 반등했다는 걸 알 수 있고(녹색 화살표 2개) 이는 과매도 시그널이 분명했다.
이렇듯 은값 역시 반등하고 있는 중이다.(녹색원) 단 은값의 경우 빨간선이 전고점을 어느 정도까지 벗기느냐가(A화살표 지점) 관건이라 하겠다. 빨간선이 저점에 비해 그럭저럭 올라온 상황이기에 냉정하게 본다면 지금은 1편 당시에 비해 매수 메리트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은값은 분명 저평가된 상황이다.(어디까지나 수급과 과거 가격 기준으로) 하지만 지금 상황은 장기적 추세의 전환보다는 단기 차익을 기대하는 게 현명해 보인다. 빨간선의 등락 여부에 따라 은값이 춤 출 것이므로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하겠다. 특히 바닥을 치고 올라온 상황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4. 은관련 산업 인덱스
금관련 산업 인덱스와 마찬가지로 이 지표 역시 은값을 선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빨간선을 보자. 여느 그래프들과 마찬가지로 과매도 국면에 따른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재미있는 건 빨간선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녹색 화살표들) 지수의 저점과 완벽히 일치한다는 것. 물론 다른 그래프들도 마찬가지겠지만(사실 그래프들마다 필자가 반영해주는 가중치 및 산식은 각기 다르다.) 이 그래프의 경우 주인공격인 은을 넘어선 간단명료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렇지 않은가?
5. 플래티늄
사실 플래티늄은 알 만한 사람만 거래하는, 즉 고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품이다. 당연히 일반 투자자들에겐 한없이 낯설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필자는 왜 이 금속을 자주 다루는가? 간단하다. 필자가 이 금속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서다.(여기서 말하는 매력이라 함은 가격에 대한 매력이 아니다!)
필자가 과매도 국면이라 주장한 건 금, 은 뿐만이 아니었다. 플래티늄을 두고 빨간선이 '역대급' 레벨을 자랑하고 있다고 썼고 그것도 모자라 매수 메리트가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으니 이번에 확인해봐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역시 빨간선이 2주 전에 비해 조금 올라왔다. 파란선(이게 국제 플래티늄 가격이다.)을 보면 반등세가 그리 강력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하락세를 멈춘 건 분명하다. 인정할 수 없다고? A 화살표 부분과 같은 줄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는가? 플래티늄 역시 빨간선이 1)전고점을 돌파하는지, 2)향후 2주 안에 강력한 상승을 보여줄지 여부에 운명이 달려있다 하겠다.
6. 금은산업 군소업체
이번에는 금, 은과 관련된 군소업체 지표들을 한데 묶어 공개해보겠다. 이쯤되면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익숙해졌을 것이다. 빨간선의 상태만 확인하면 된다.
금 산업 군소업체
은 산업 군소업체
자! 어떤가? 필자가 글 올리는 걸 이틀씩이나 미뤄가며 10시간 가까운 시간을 들여 그린 결과물들이 위 그래프들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긴 이르다. 이제 겨우 반 정도 왔을 뿐이다.
참고로 위 그래프들은 모두 '수급'을 기반으로 매매 타이밍을 포착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번에는 변동성을 기반으로 그려진 그래프들을 등장시켜 검증을 마저 완성하고 넘어가겠다. 1편 글을 천천히 읽은 독자라면 이미 감을 잡았겠지만 지금 등장하는 그래프 순서는 지난 1편과 완전히 똑같다. 이는 당연히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잠깐 휴식을 취했으니 다시 달려보자!
7. 국제금값 변동성 그래프
빨간선은 변동성을 나타낸다. 그 결과 빨간선의 진폭이나 기울기가 수급을 기반으로 그려진 그래프와는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해석하는 방법은 별로 다를 게 없다. 검은 영역 아래로 삐져 나올 수록 저평가 정도가 높아지며 이를 과거 사례와 비교해보면 상대적 저평가 정도를 알 수 있다는 것 정도가 다르다.
위에 있는 파란선은 당연히 국제 금값을 나타낸다. 현재 빨간선은 검은색 영역 밑에 있다가 다시 재진입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그래프 자체는 수급 그래프에서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유용성을 제공해주는데 바로 인덱스의 거울이 된 마냥 그 움직임을 완벽히 나타낸다는데 있다. 쉽게 말해 1일~3일 정도의 초단기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발군의 효용을 자랑한다는 것.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이 그래프와 위에서 살펴본 수급 그래프를 한데 묶어 금이나 은 시세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아래처럼 말이다.
1. 현재 금값(or 은값)의 수급이 검은선 영역을 빠져나왔는지 아닌지를 확인한다.
2. 만약 빠져나왔다면 수급 그래프의 빨간선이 반등 움직임이 보일 때 변동성 그래프를 참고해 진짜 반등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매수 혹은 관망을 한다.
이 그래프와 수급 그래프를 연결시키자면 현재 금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단 며칠만이라도 먹을 게 조금은 있다는 뜻.(그렇다고 장기적 상승을 말하는 게 아니다.) 문제는 전고점 돌파 여부인데 이는 아직 잘 모를 수 밖에 없다.
8. 국제은값 변동성 그래프
역시 7번에 적은 내용과 같다. 별도의 설명은 생략한다.
9. 금 관련 산업 인덱스
마지막으로 금 관련 산업(군소업체 포함) 인덱스의 변동성을 살펴본다. 역시 설명은 생략하겠다. 빨간선이 검은색 영역을 빠져나온 후 재진입했다는데 한치의 예외도 없다.
금 관련 산업
금 관련 산업 군소업체
*금과 은, 기타 상품을 새로운 기준으로 분석해보자!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국제상품 가격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방법은 엄청나게 많다. 실물과 연결된 분야이기에 어찌 보면 얍삽한 방법(?)이 통할 구석 또한 많다고도 하겠다.
하지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본 블로그의 오랜 독자라면 잘 아시겠지만) 역시 수급과 변동성이다. 이번 2편에서는 이 중 수급을 더욱 구체화시켜 금값, 은값은 물론 국제유가와 유로화까지 두루 분석해보겠다. 이미 엄청난 그래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으므로 글자는 최대한 줄일 생각이다.
1. 금값
ㄱ. 아래 그래프를 보면 현재 헤지펀드들은 단기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가장 오른쪽 반등구간) 하지만 이는 롱 매매가 아닌 숏 커버링으로 보인다. 즉 지금의 금값 상승에 의구심이 든다는 뜻. 조만간 롱으로 전향적 태도를 취한다 해도 우선 9월 중순 이후 누적된 숏포지션을 청산하는 게 먼저다. 지금은 롱장세로 보기 힘들다.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 등장한다.
ㄴ. 헤지펀드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금을 매수하는 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아래 그래프의 연두색 영역을 보시길. 만약 이들이 진정으로 금값 상승에 베팅했다면 연두색 영역이 지금보다 높아져야 함은 물론이고 심지어 전고점 레벨(A지점)까지 넘어섰어야 한다.
이게 무슨 얘긴고 하니 금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때는 항상 수요적으로 전고점을 돌파하는 현상이 수반됐다는 뜻이다. 이른바 기술적 분석에서 말하는 '쌍봉 내지는 전고점 돌파여부'가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 그래프 중앙에 그려넣은 빨간색 사각형 내부를 보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가늘게 그려넣은 빨간선을 참고할 것)
헤지펀드들의 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연두색 영역의 증가) 금값 역시 상승을 보였고, 직전 고점(가느다란 빨간선으로 전고점 두군데를 표시해놨다.)을 차례로 벗기는데 성공하자 금값 역시 추가적으로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녹색선이다.(1~3번으로 표시)
헤지펀드들의 수요는 반등에 성공했으나(1번 라인) 직전 고점 레벨(2번 라인)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지 못했고 그 결과 금값은 손쓸새도 없이 추락을 거듭했다.(3번 라인) 이렇듯 금값이 하루, 이틀짜리 상승을 넘어서 최소 1주일 이상의 상승을 보이려면 헤지펀드의 수요가 강력히 뒷받침돼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 현재도 역시 연두색 영역이 반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고점 A레벨을 여전히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금값이 흐름을 이어가려면 가까운 시일 안에 A지점 이상의 수요가 터져 나와줘야 한다. 결국 금값의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상황이라 하겠다.
ㄷ. 이를 뒷받침해주는 가장 확실한 그래프를 등장시켜보겠다. 국제 금값을 둘러싸고 형성돼 있는 수급의 '끝판왕'이라 해도 무방한 그래프다.
앞선 그래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TOP5에 국한되지 않은 금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헤지펀드들'의 수급을 총망라했다는 점이다.
연두색 영역을 자세히 보자. 헤지펀드들의 순매수가 크게 변하지 않고 특정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때는 금값 역시 특정 추세가 지속됨을 알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일까?
금값이 말 그대로 황금기를 구가했던 2010년~2013년 초까지의 구간을 보자.(빨간 사각형) 이때 검은선, 즉 금값은 조정을 겪었을지언정 대세하락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때 헤지펀드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빨간 사각형 내 파란 부분을 보면 이들의 매수세가 일정한 박스권을 형성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박스권은 2013년 2월이 되자마자 급격히 무너지고 만다. 헤지펀드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듬에 따라 연두색 영역은 박스권 밑으로 가라앉았고 결국 금값 역시 대세하락으로 돌아서고 만 것이다.(보라색 화살표 2개)
작년 여름 이후 연두색 영역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다.(주황색 박스) 헤지펀드들의 매수에 방향성이 없으니 금값 또한 상승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연출된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뚜렷한 추세가 잡히기 전까지는 금값이 중장기 상승으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 지금 연출되고 있는 매수의 흐름 자체를 작은 박스권이라고 본다면 연두색 영역이 급감하지 않는 한 추세적 하락도 나오기 힘들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금값의 중장기적 추세전환을 논하는데 조심스러워 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살펴본 건 헤지펀드들의 수급이었다. 추가적인 정보(이와는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은 현재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을까? 등등)는 12월 세미나 혹은 후원용 글에서 공개하기로 하겠다.
2.은값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헤지펀드들은 현재 은에 대해 소폭의 매수로 돌아선 상황이며...
끝판왕 그래프를 보자면 이들의 매수세가 박스권 하단에 닿을 때마다 은값 역시 소폭의 반등이 연출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현 추세를 완전히 벗기려면 수요적 전고점을 넘어선 '폭풍 매수세'를 보여야 한다.
3. 국제유가
원래는 금과 은에 대해서만 다뤄보려 했다. 하지만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라면 국제유가도 분석 못할 거 없지 않은가! 장사하시는 분들 표현대로라면 필자만의 노하우를 '탈탈 털어 드리는 거'나 다름없다. 독자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역시 국제유가 시장(여기선 WTI를 기준으로 잡았다.)에 참여하고 있는 헤지펀드 TOP5의 수급부터 살펴보자.
헤지펀드들은 이론의 여지없이 마구 매도하고 있는 중이다. 금과 은이 양반이라 할 정도로 국제유가는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이 무척 불투명하다. 그렇다면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바로 위 금값 분석할 때 등장시켰던 2번째 그래프와 해석하는 법이 같다. 일단 국제유가 반등 가능성을 논하기 위해선 연두색 영역이 박스권을 벗어나 크게 한번 솟구쳐줘야 한다. 하지만 2014년 7월 이후 박스권(파란 부분)을 유지하던 수요는 얼마 못가 폭락하고 말았고(A화살표) 현재는 한층 가라앉은 '제 2의 박스권'에서 큰 변동없이 진폭을 그리고 있다. 결국 연두색 영역이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상(빨간 부분) 국제유가 역시 현 추세가 그대로 유지될 확률이 높다는 걸 뜻한다. 마지막으로 수급의 끝판왕 그래프를 살펴보자.
이건 박스권이고 뭐고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없다. 연두색 영역과 국제유가의 등락이 완전 일치하기 때문이다.
금과 은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현재 국제유가가 오를 타이밍인지 아닌지 무척 궁금할 것이다. 당연히 이는 1편과 오늘 2편 초반에 등장시킨 수급, 변동성 지표를 이용해 파악할 수 있다. 단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금과 은이므로 일단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한다.
4. 미국국채
수급을 중시하는 필자의 분석대상은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최소 5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들이 진입해 있는 시장이라면 필자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없다는 뜻. 역시 같은 방식으로 미국 국채시장 수급을 파악해본다.
헤지펀드 TOP5의 수급과 국채가격이 위에 나왔던 그래프들과 달리 몇군데에서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무튼 현재는 헤지펀드들이(빨간선)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연 '끝판왕' 그래프에서도 그럴지 한번 확인해보자.
연두색 영역을 보면 1)헤지펀드들이 중장기적으로 매수하고 있으며(빨간 화살표), 2)앞서 필자가 강조했던 뚜렷한 박스권을 형성하지 않고 고점과 저점을 높여가며 매수하고 있는 중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금과 은, 국제유가와 달리 오직 미국채 시장에서만 헤지펀드들의 수급이 가격과 조금씩 다른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헤지펀드들보다 더 큰 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 Fed를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미국국채를 매매하고 있기에 아무리 수십조원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들이라 할지라도 중앙은행들의 매매에 따른 가격변동을 피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미국 국채시장에서만큼은 가격결정권이 헤지펀드가 아닌 각국 중앙은행에 있다는 뜻. 물론 이 결정권의 대주주는 미국의 Fed, 중국, 일본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따라서 미국 국채시장에서의 위 그래프 만큼은 조금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물론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수급만을 따로 떼내어, 혹은 헤지펀드들과 결합시켜 미국채 가격과 연동시키면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는 그래프가 탄생된다. 이 역시 추후 공개하기로 하겠다.
한가지 더. 미국 국채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미국 Fed가 언제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의 문제다. 작년 이맘때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안에 인상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올해 인상될 확률이 0%나 다름없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는 내년 언제쯤 인상될 것인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르면 내년 6월, 조금 더 늦게는 내년 10월경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말'에 기초한 내용일 뿐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치열한 수익률 싸움을 벌이고 있는 헤지펀드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하겠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길. 빨간선이 올라갈 수록 대형 헤지펀드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계속 늦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사실 이 그래프는 세미나 때마다 보여드린 바 있어서 기억하시는 분들도 꽤 많을 것이다.
특히 빨간선이 치솟은 시기가 언제부터였는지 눈여겨 보기 바란다. 바로 올해 9월 즈음이었는데 이때 글로벌 경제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떠올린다면 헤지펀드들이 왜 이런 변심(?)을 보였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5. 유로화
금과 은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끄는 건 원-달러 움직임을 비롯한 환율일 것이다. 일단 오늘은 유로화에 대한 그래프를 등장시키고 나머지 달러, 일본 엔화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수급, 그리고 검은선 영역이 등장하는 매매 타이밍 그래프 등은 역시 세미나(후원용 글)에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여기엔 당연히 국내 원달러 시황도 포함될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유로화에 대해 맹렬한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단 최근에는 많이 약해졌다.(녹색 화살표)
하지만 끝판왕 그래프를 보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헤지펀드들은 9월로 들어서면서 매도를 멈추고 관망으로 돌아섰다.(파란색 화살표) 단기적으로 보면 이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지 않았기에 나머지 매매주체들에 의한 가격변동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나 유로화가 쭉쭉 빠지던 시기에 비하면 최근 하락세가 많이 약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도바 두번의 살짝쿵 반등이 나오지 않았는가.
이런 상황이라면 유로화 약세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점차 강세로 돌아서는 과도기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로 돌아서더라도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2)무엇보다 연두색 선이 아직 본격적으로 상승을 보이고 있는 건 아니기에 섣부른 유로화 강세를 주장하기엔 엄청 시기상조란 점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헤지펀드가 '지금처럼 관망하고 있는 한' 유로화 약세 정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라고 정리하고 싶다.
*최종정리
-오늘 글을 쓴 목적은 금과 은을 비롯한 기타 상품들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함이 아닌 현재의 가격 근저에 위치한 큰 손들의 수급을 파악하는데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위 그래프들은 모두 이번주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앞으로는 이들 그래프를 매달 후원용으로 올릴 생각이다.물론 여기에는 원달러 환율과 엔화 그래프가 포함된다. 단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면 얼마든지 공개용으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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