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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요술 항아리와 가계 부채
추천 0 | 조회 568 | 번호 2799 | 2014.11.14 11:11 윤태환 (sesangj***)

옛날 어느 나라에 무엇이든 안에 넣기만 하면

하나가 두 개가 되는 신비한 힘

가진 항아리가 있었다.

 

쌀 한 되를 넣으면 두되가 되고,

빵 하나를 넣으면 빵 두 개가 만들어지는

요술 항아리.

 

이 나라를 통치하던 왕은 이 항아리를 보물 1호로 지정하고,

철통같은 보안 속에 자기의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항아리를 만지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다.

 

현명한 왕은 이 항아리를 나라를 통치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했다.

가뭄에는 부족한 곡식을 생산해서 백성을 구휼했고,

한파시에는 따뜻한 솜을 만들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요술 항아리는 국가 재정을 담당하는 최고의 정책 수단이었고

나라 살림을 지키는 최후의 보류였던 셈이다.

 

세월이 흘러 왕은 세상을 하직하고 아버지와 달리 욕심이 많았던

2세 왕은 이“부가가치” 높은 항아리를 물건에만 한정해

사용하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마구잡이로 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 전래 동화는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주조되는 “화폐”로 왕실 재정이 풍요로워지자

젊은 왕은 향락의 늪에 빠져 사치와 낭비를 일삼았고,

넘쳐나는 돈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온 나라가 투기 열풍에 휩싸이게 되었다.

 

백성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돈놀이에만 관심을 쏟자 부정부패가 남발하고

국력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혼란을 틈타 쳐들어온

이웃 나라의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기에 이르렀다.

 

그때야 젊은 왕은 왜 아버지가 항아리에

돈을 넣지 말라고 했는지를 깨닫고 후회했지만,

상황을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선왕은 실물에서 유리된 화폐의 팽창은

나라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것임을 알고,

이를 경계했던 것이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이다.

가계 부채가 1,000조까지 증가된 상황과 비교해도

크게 벗어나 있지 않는 듯 하다.

 

부동산 광풍이 일어났을 때나, 주식 대박이 일어났을 때

나라의 부추김과 편히 한번 살아보자고 8촌의 8촌까지

돈을 빌려 투자했던 시간이 근 10년이 되지 않았다.

 

이러 광풍들이 허풍(?)들로 밝혀지고 우선 쓰고 보자는

잘못된 소비와 향략은 가계 부채 1,000조원

시대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동화처럼 가계 부채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나라 경제의 혼란을 빠뜨리고

또 다른 국력을 쇠퇴하게 만들고 있다.

 

기반이 되어야 할 국가의 채무는 증가하고,

샘물이 되어야 하는 기업은 쇠퇴해져 가고,

일꾼이 되어야 할 개인은 가난해져 가고 있다.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아도

형평성있게 나누고 사용한다면

고통은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 금융은 가진 사람을 더욱 부유하고, 가난한 사람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고통을 나누기에는

개인의 욕망과 선택은 다양해지고

빈부의 격차 발생은 더욱 심화되고

국가는 끊임없이 개인에게 세금과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한 가계부채는

어떠한 이유가 되었든 줄어들지 않고

미래 세대의 희생을 요구할 태세이다.

 

현실을 제대로 보고,

정확한 처방을 통한

냉철한 실천이 필요할 때이다.

 

전래 동화의 결말

잊지 말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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