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스피 상황은?
이미 한번 폭락한 코스피가 '반등하는 건 확실하나, 반등 같지가 않고, 반등하는 듯한' 답답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수 일봉 자체만 놓고 보면 저점을 찍고 올라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점을 형성한 날부터 어제까지 지수가 연출한 흐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는 뜻이다. 이는 저점을 찍은 10월 17일 이후의 등락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래 그래프를 종가 기준의 선그래프로 변환시켜 보면 최근 장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선그래프는 아래에서 나온다.
저점에서 상당부분 올라온 게 사실이지만...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흐름을 타고 있다.
즉 지금의 반등은 강력한 상승세에 기인한 게 아니라 2보 전진, 1보 후퇴의 자잘한 상승세가 누적되어 파생된 결과라는 것. 만약 전형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상승세가 단 한번이라도 출현했다면 위 표에서 이틀 이상의 연속된 빨간 화살표를 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기관과 외국인 둘 다 현 장세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외국인대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단타 수익을 거두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기관은 기관대로 지수 반등에 따른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를 개시하고 있다.(기관들의 이러한 패턴은 이미 어제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북이 장세'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져봐야 할텐데 이는 당연히 국내기관에게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어차피 지수가 반등을 하게 되면 기관은 하락기간에 매도했던 종목과 반등기간에 매수해야 하는 종목을 달리 가져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지수가 반등하게 되면 이들의 주머니에 남아 있는 실탄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게 정상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지수가 반등하고 있을 때 기관이 주워담는 종목들이 위력을 발휘하게 됨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 하겠다.(참고로 기관이 파는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이 파는 경우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뜻)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반등세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지수가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도로 주저앉게 되면 기관의 주도권은 금방 외국인에게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이럴 경우 방금 전 위에 쓴 말의 주어는 외국인으로 바뀌게 된다. 단 코스피 기준으로 몇 포인트를 넘어가야 이 주도권이 넘어갈지는 필자도 알지 못한다. 에둘러 표현하자면 하루 상승한 뒤 하루 하락하는 패턴에서 벗어날 때 즈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코스피 매매 지표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 지표다. 지표의 의미와 해석하는 방법은 이미 여러번 다룬 바 있다. 오늘 처음 보는 분들은 검색해서 찾아볼 것.
코스피가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검은선은 아직 빨간색 영역 밑에 그대로 머물고 있을 뿐이다. 녹색부분 안쪽을 주목하면 된다.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해당부분을 확대해보겠다. 검은선이 하늘색 영역(위 그래프에선 빨간색 영역이다.)으로 재진입할 때가 매수포인트다. 지금은 검은선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아직 매수 영역권으로 진입한 상황은 아니다. 물론 지난주 공개했을 때보다는 약간 상승하긴 했다. 하지만 상승각도가 약간 완만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검은선은 빨간선(코스피)와는 달리 천방지축으로 움직이는 선이 아니다. 느긋하게 바라보다 지수의 추세가 성립된 후에야 그제서야 움직인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자세한건 최종정리에 써보겠다.
*최종정리
-무사어팔의 기준에 따르면 아직 코스피는 매수할 단계가 아니다.
-거듭 말하는 바지만 본인이 1년 이상의 장기투자 혹은 가치투자자라면 지금 매수해도 큰 상관은 없다. 단 마음고생이 심할 수는 있다.
-위 그래프만 가지고 검은선의 향방을 예측한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일단 검은선이 완만하게 상승할 경우: 잠자코 기다렸다 매수하면 된다.
-검은선이 매수영역권으로 진입하기도 전에 도로 하락하는 경우: 현재 가장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다. 이렇게 된다는 거 자체가 지수가 다시 고꾸라진다는 걸 의미하므로 매수는 커녕 관망의 기간이 더 길어짐을 의미한다.
-다음주가 되더라도 검은선은 확실한 매수시그널을 안 줄 확률이 높다. 단 강력한 상승세가 이틀 이상 이어진다면 이번 주 내로는 매수 시그널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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