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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주식시장 붕괴론의 대표적 근거
추천 0 | 조회 1031 | 번호 2768 | 2014.10.31 05:27 복리의 마술사 (d-_***)

*이 글을 쓰는 이유

최근에 주식을 매수하신 분들, 또는 강세론자들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제목의 글을 쓰는 이유가 궁금하실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현재 주식시장 상황

간단하다. 요새 주식시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 간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지수가 많이 올랐다. 일단 어제까지 상황만 놓고 보자면 주식시장은 저점을 찍고 반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달 전에 비해 많이 줄었을 것이다. 단순하게 코스피 차트만 봐도 그렇다. 1주일 전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1달 전 주가 레벨(2,020 포인트대)을 한참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코스피는 물론 미국 주가지수(다우존스, S&P500) 모두 위태로워 보이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더구나 어제 새벽에는 양적완화를 종료한다는 FOMC 발표마저 나오지 않았던가.


주식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또 변곡점이 언제일지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한술 더 떠 이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일은 수십배 더 어려운 일이다. 의견을 뒷받침해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그에 부합하는 증거를 제시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그 사람이 주장한 게 과연 맞았는지 심판의 순간이 남았다는 뜻. 


따라서 주식시장의 향배에 대해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건 1)합당한 근거를 제시했는지, 2)적절한 순간에 그 의견을 타인에게 제공했는지 여부라 할 수 있겠다. 이 두가지가 모두 만족될 경우 그 의견이 적중함은 당연한 이치다.


일단 국내 제도권 전문가들은 물론 인터넷에서 글을 쓰고 있는 '자칭타칭' 주식전문가들이 최근 주식시장 폭락을 제대로 예측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오늘 글에서 따지지 않겠다. 최소한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독자 입장에선 다른 사람이 아닌 필자의 의견과 글이 가장 중요할테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싸인 내지는 매도의견을 언제부터 표출했는가? 멀게는 작년 하반기부터, 가깝게는 올해 6월부터 매도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물론 여기에는 필자 스스로는 물론 다른 사람들도 주식시장의 고평가 여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주황선이라는 기술적 지표를 사용해온 게 사실이다.(관련글: 일찌감치 주식을 팔라고 했던 이유


거듭 말하지만 필자가 주장하는 매매&분석 철학은 '무사어팔'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과연 시의적절하게 매도의견을 냈는지 검증해보자.


주식시장이 폭락을 개시한 때는 언제였을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9월 마지막주가 폭락의 시발점이었다는데는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할 것이다.(조금 더 멀리 보자면 8월 마지막주가 된다.)


검은색 화살표가 9월 마지막 주


그렇다면 이런 논리가 성립된다. 최대한 '정확하게' 이번 폭락을 예측하려 했다면 9월 마지막 주, 혹은 8월 중에 투자자들로 하여금 모든 물량을 정리하라고 강요했어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보다 훨씬 더 이전에 매도의견을 피력한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은 8월 이전 글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잘 아시는 내용일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게 뭘까? 이번 폭락을 수개월 전에 예측했다고 독자들로부터 칭찬받고 싶어 이러는 것일까? 아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건 시장의 폭락 내지는 매도타이밍을 경고하는 사람들은 그 시점이 오기 전까지 항상 '미친 X'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시장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경고 시그널을 울리는 사람들이 더더욱 '미친 X' 취급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런 취급을 받느냐? '시장이 폭락하기 직전까지'다.(물론 매도의견이 1년 전부터 나오면 문제가 있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작년 하반기는 물론 올해 여름 때까지도 주식시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지인들, 독자들에게 '항상 조심하고 다녀라'라고 조언했다. 이미 얘기한 바 있지만 이 말을 듣는 사람들  대다수는 필자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코스피와 다우지수 모두 신고점을 갱신하고 있었을 때였으니까 말이다.(이런 현상이 극에 달했던 게 지난 8월 세미나 때였다. 하지만 명심하시길. 8월이 주가의 고점구간이었다는 것을.)


필자도 사람인지라 이런 얘기를 해줄 때 듣는 사람이 어떤 심정일지,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충 눈치채는 편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8월과 9월에 필자를 업신여기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는 것. 필자가 계속 주식을 파는 게 좋겠다 or 관망해야 한다고 말할 때 대부분의 반응은 이랬다.


-에이, 지난번에도 그런 얘기를 하더니 이번에도 그런 얘기를 하시네. 마술사, 별거 아니구만!

-넌 계속 비관론자 같아!(명심해라. 필자는 골수 비관론자가 아니다. 주식을 사라고 할 때도 있었다.)

-미국경제도 좋아지고 국내같은 경우는 최경환 효과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지금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닐까?(최경환 효과가 어떤 결과를 내고 있는지는 당신이 더 잘 알 것이다. 참고로 지난 9월 초 '여의도 방앗간'이라는 비공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고수들이 국내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간단히 적은 바 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런 반응을 보이니 필자도 애가 탈 지경이었다. 그냥 비관론을 포기해버리고 낙관론으로 갈아탈까 하는 고민도 수없이 해봤다. 하지만 필자가 그리는 수십개의 지표들에선 계속 경고음이 울리고 있었다.(주황선에서 이머징 마켓 자금흐름까지 모든 지표가 다 해당) 결국 비관론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올해 여름부터 10월 초까지 독자들로부터 불신 아닌 불신과 의심도 많이 받았다.(폭락이 나온 다음부터는 독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이메일을 여러통 받았다. 덕분에 이번 폭락을 피할 수 있었다면서...) 아무튼 필자가 이번 폭락을 경험하면서 느낀 바는 다음과 같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 향방을 점치는 의견에는 반드시 적기가 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폭락을 주장해온 필자의 의견이 이 '적기'에 해당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단 무사어팔 기준에서 보자면 그럭저럭 맞춘 거 같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영광일 뿐 지금 주가의 향방을 다시 점쳐봐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써야 하는 의견은 뭘까? 이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안이다. 현재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건 다음 딱 한가지일 것이다.


"지금 반등이 추세적 상승의 일부일까 아니면 제 2의 폭락으로 가는 반등에 불과할까?"


쉽게 말해 9월말부터 시작된 폭락세가 이제 마무리된 것인지 아니면 제 2, 제 3의 폭락이 다시 이어질지 궁금해 한다는 뜻. 이런 상황에서 필자가 해야 할 일은 간명하다. 각각(낙관론, 비관로)에 대한 의견과 그에 대한 근거를 보여드리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비관론-이번 반등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다시 2차 3차 폭락이 나올 것이다-의 대표적 근거를 공개하고자 한다. 물론 비관론을 뒷받침하는 근거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한가지 더. 앞서 언급한 '적기의 문제' 관점에서 보자면 주가가 반등을 시작한 지금이야말로 비관론을 개진할 최적의 타이밍이라 보여진다. 지수가 폭락하기 직전인 9월 초, 혹은 현재보다 주가가 더 높아진 몇개월 이후라면 이런 비관론을 제기해도 다시 '미친 X' 취급을 받기 쉽상일테니까. 여기에는 오늘 등장하는 내용들이 필자가 보통 때는 잘 사용하지 않는 기술적 분석기법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따라서 오늘 글은 필자가 결론을 내린다기보다는 '이렇게 전개될 수도 있고 저렇게 전개될 수도 있으니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 거 같다. 물론 필자의 의견을 밝히는 글도 어떤 형태로든 써볼 예정이다. 


2. 기술적 분석

필자도 주식투자 혹은 분석할 때 기술적 분석을 애용한다.(물론 100% 비중을 두는 건 아니다.) 기술적 분석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만약 독자들 중 기술적 분석만으로 주식투자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분이 계시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강연에서도 자주 받는 질문이다.)


"기술적 분석을 다룬 책 최소 100권 이상은 읽어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이건 필자의 개인적 견해다. 현재 인터넷에 주식관련 글을 쓰는 사람들-여기에는 매일마다 종목 추천을 해주는 사람들도 물론 포함된다.-의 대부분은 기술적 관점에 의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술적 분석 자체가 기본적 분석에 비해 간단하고 명쾌하며 무엇보다 분석하는 시간을 많이 줄여준다는 이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가 공부한 바로는 기술적 분석이 오히려 기본적 분석보다 더 복잡하고 노력과 시간 면에서 훨씬 더 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적 분석을 혼자 터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른 사람(스승...)이나 책을 통해서 배우고 이를 체화하는 게 대부분이란 말씀. 필자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술적 분석을 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제도권도 물론 포함된다.)이 공부하는 책들이 죄다 국내 그리고 미국에서 쓰여졌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에서 나온 기술적 분석 책들이 국내 전문가들이 쓴 책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는 것은 말하나마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국보다는 러시아나 동구권 국가들에서 나온 책들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물론 미국에서 발간된 책을 읽으려면 기본 영어 실력이 돼야 한다. 특히 러시아에서 발간된 기술적 분석 책들을 구하기란, 또 읽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운좋게도 대학시절 교내에 노어과가 있었으므로 이런 책들을 읽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아무튼 필자의 경우 세세한 부분을 분석할 때는 기술적 분석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시장의 큰 흐름이나 변곡점 부근에 있다고 생각될 경우 간혹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편인데 특히 최근처럼 시장이 아리송하게 움직일 때 사용하는 방법이 한가지 있어 공개하고자 한다. 폭락 후 지수가 그리는 패턴이 톱날형인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지금 주식시장의 모습을 순전히 기술적 분석, 그 중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최근 반등을 2009년 당시 연출됐던 추세상승 격으로 해석하는 것보다는 단지 베어마켓 랠리로 해석하는 게 더 옳다는 뜻.(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기술적 분석에서도 일부 관점에 입각한 내용이다.)


오늘 사용되는 관점에서 보자면 '장이 폭락장 추세로 진입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1달 전이며 지금 역시 '한창 폭락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게 있는데 주식시장의 폭락은 일직선으로 나오는 게 아니다. 일시적인 폭락, 그 다음에는 급반등세가 나오고 다시 그보다 큰 폭락이 나오는 식의 악순환 구조로 나타나곤 한다.


-폭락의 최후, 즉 지수가 상승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은 이런 사이클이 적어도 2~3번 이상 반복돼야 나온다.


-기술적 분석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뭔가? 바로 '과거에 이랬으니 이번에 이럴 것이다'라는 추측이다. 정말 불행하게도 현재 주식시장이 보이고 있는 패턴은 과거 주식시장이 붕괴할 때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과거 다섯차례 주식시장이 붕괴됐던 당시 차트를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한다.


*과거의 폭락사례 대공개

미리 말해둘 게 있는데 아래 나오는 지표들은 모두 미국 S&P500 차트다. 이는 필자의 분석방식-코스피는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아래 나오는 차트들은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최악의 폭락으로 기록된 모든 경우를 나타낸다. 당시 고점과 베어마켓 랠리를 빨간색으로 표시해놨으니 진지하게 살펴보길 바란다. 그래프 위 제목에는 최소 1년 이상 이어진 대세하락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비교해 하락폭을 적어놨다. 이 수치를 보면 최근의 반등세가 반갑기는 커녕 불안하게만 느껴질 것이다.(주: 맨 위의 대공황 당시 차트를 제외하고는 폭락부터 저점까지 전체 모습을 담은 차트를 일부러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어디까지나 독자 여러분들로 하여금 현재 모습을 오버랩시켜보게끔 만들기 위함이다.)


1929년 최고점 대비 하락폭: -81% (1932년 6월)


1973년 최고점 대비 하락폭: -48% (1974년 10월)


1987년 최고점 대비 하락폭: -33% (1987년 10월)


2000년 최고점 대비 하락폭: -48% (2002년 10월)


2007년 최고점 대비 하락폭: -56% (2009년 3월)


백문이 불여일그다. 즉 백번 묻는 것보다 그래프 한개 보는 게 더 낫다는 뜻. 그렇다면 최근 모습은 어떨까? 아래와 같다. 운명의 장난인지 위 차트들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건 최종정리에 적어보겠다.


이번에는 과연? 2014년 현재 모습


*최종정리

-주식시장이 붕괴될 때 시장은 줄곧 하락하지 않는다.


-1929년 대공황,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주식시장의 최초 하락폭은 10~12%에 달했으며 곧바로 연출된 반등세로 인해 이의 절반 가량(5~6%)이 복구되었다. 그리고 다시 재차 폭락했다.


-2000년 IT 버블 당시 이 수치는 10% 부근이었다.


-가장 최근 사례인 2007년을 주목해보자. 당시 주가는 지그재그로 움직였는데 중장기로 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금 현재 상황은 과거 시장이 붕괴했던 때와 상당히 유사해 보인다. 톱날형 패턴이 출현함과 동시에 저점이 형성되는 구간 및 기간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은 충분히 우려할 만 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늘 글은 100% 기술적 분석에 입각한 글이다. 또 기술적 분석에도 여러 관점,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어떤 뚜렷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이런 의견 내지는 분석방법이 있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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