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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추천 0 | 조회 2049 | 번호 2728 | 2014.10.13 02:34 복리의 마술사 (d-_***)

*코스피 하락의 대외적 요인은?

코스피의 하락세가 점입가경이다. 최경환 기재부 장관의 발언(한국은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급격한 외화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에 희망을 걸기에는 요 며칠간의 주가하락이 너무 크게 다가온다.


올해 코스피 흐름



사실 이 글을 쓰는 필자 입장에선 최근 상황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다. 요 며칠 사이에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는 뜻. 차트 상으로는 1980 포인트대에서 나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급 및 변동성 측면에선 하나도 변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뭔가를 써야 한다면 현재 코스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들 중 '대외적 요인'에 대해서만 써보고 싶다.


사람마다 코스피를 분석하고 재단하는 기준은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는 그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데 바로 미국 주식시장이 그것이다. 코스피라는 배가 엄청나게 거대해 보일지 모르지만 미국 주식시장 및 미국경제라는 넓디 넓은 바다에 비해선 그야말로 조각배 신세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특히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다.)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후에서야 상황의 위중함을 깨닫고 여러 지표를 찾느라 허둥지둥대는 모습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수개월 전서부터 미국시장이 불안해지고 있고 이럴 때일 수록 '무사어팔'의 철학을 되새겨보자고 점잖게 강조했을 뿐이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하인리히 법칙'을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나름의 경고장을 던진 일을 꼽고 싶다.(물론 후원용 글에선 더욱 직접적인 내용을 담았었다.)


8월 20일에 쓴 글: 미국 정크본드 시장이 수상하다!


더 가까이는 미국 주식시장 폭락의 원인이 국내외 언론이 거론한 애플에게 있는 게 아니라 이평선 붕괴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있다고 쓴 바 있다. 당시 이 글은 Daum의 메인화면에 소개되어 조회수가 급증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는데 이 글을 쓴 건 지금으로부터 약 2주 전의 일이었다.


9월 30일에 쓴 글: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이유 공개!


자 화려한 과거는 잊자. 중요한 건 이제부터다. 지난 한주간 주식시장, 그 중에서도 미국시장이 크게 요동쳤던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테이퍼링과 달러강세 이슈는 일부러 적지 않았다.)


1. 기술적 매도

미국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여러 섹터 상에서 기술적 매도 신호가 지난주 들어 연거푸 목격됐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다우존스나 S&P500에서 포착되지 않는 기술적 매도 신호(예를 들면 D.C)가 일부 섹터에서 '이미' 발생했거나 심지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중순 경 '선구자 역할'을 했던 섹터의 경우 D.C 현상이 2번 이상 연출된 상황이다.(가장 대표적인 게 부동산 섹터)


물론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모든 투자자들이 이런 기술적 매도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자신이 진입한 시점을 기초로 자신만의 '기술적 매도지표'를 보유하고 있으며(주: 이들은 S&P500 등의 그래프를 '자기 입맛'에 맞게 가공해 활용하고 있다. 필자가 활용하고 있는 주황선도 이런 종류라 보면 되겠다.) 손절매라인도 당연히 산정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들 지표에서 경고음(지지선의 붕괴 및 손절라인 도달)이 울리게 되면 보유물량의 100% 가량은 아니더라도 일부는 정리할 수 밖에 없는 게(환매수요 발생) 이들 기관 투자자들의 숙명이다. 특히 이런 '수동적 포지션 정리' 현상은 지난 9월 이후 시장에 신규로 진입한 헤지펀드에서 자주 목격되는데 이들은 10월 첫째주를 기점으로 숏포지션을 대거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이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겠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을 짓누르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단 이는 지난주 금요일 기준의 내용이다.)


2. 채권시장

겉으로 보기엔 온기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 폭락의 최대 수혜자가 채권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약간 이상한 현상이 목격되는데 흔히들 생각하듯 '미국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자금이 아닌 미국 내에서만 떠도는 자금이 최근 미국 채권시장에 보이는 태도는 겉으로 드러나는 채권금리 움직임과 상당히 동떨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미국 대형 채권형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선 10월 초에 일단 국채시장에 진입했다가 이번 폭락(국채금리)을 틈타 차익을 실현하고 잽싸게 빠져나왔다는 증거가 속속들이 포착되고 있다. 즉 채권시장에 대해 완전한 믿음(금리가 어느 한쪽으로 오래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뜻. 심지어 채권시장의 이러한 강세도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나주부터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대형 채권펀드들은 달러 강세와 테이퍼링이라는 양대산맥에 끼어 갈팡질팡 하고 있다. 채권시장에도, 주식시장에도 마음을 주지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주식시장 입장에선 애꿎은 변동성만 늘어날 뿐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힘들다.


3. 큰 손들 움직임

여기서 큰 손들이란 전세계 헤지펀드(연기금 펀드는 제외) 중 TOP15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펀드들을 지칭한다. 이들 중 일부 펀드가 지난 9월 이후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신흥국 및 우리나라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또 앞서 말한 미국 국채에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파악했다면 최근 폭락을 어렴풋이나마 예상할 수 있었다.(10월 첫째주에 이미 판가름난 것이나 다름없다.)


4. 실적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주 들어 갑자기 터져나온 이슈가 아니다. 유로존이야 이미 TLTRO를 개시하기 훨씬 전부터 이런 우려가 나왔으며 일본의 경우 소비세 인상효과가 그리 길게 가지 않을 것임은 경제를 분석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다.(참고 기사: 조선일보 기사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하지만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펀더멘털 이슈를 미국 기업들에만 맞춰보자면 이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게 주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부터 2주간 S&P500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슬슬 발표될 터인데 특히 IT섹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통때 같으면 쉽게 넘어갔을 이런 이슈도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선 무척 얄미워 보일 수 밖에 없다.


*10월 10일 코스피 모형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1.24% 하락하고 말았다. 10월 1일 이후 정확히 5거래일 만에 나온 1% 이상의 변동이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상당히 이른 시일 내에 출현한 변동성이라 하겠다.


올해 8월 이후 코스피가 1% 이상 움직인 날(종가 기준)

8월 8일: -1.14%

8월 13일: +1.02%

8월 21일: -1.38%

10월 1일: -1.41%

10월 10일: -1.24%


10일 모형을 살펴보기 전에 우선 지난 10월 1일 모형에 대해 필자가 분석한 내용이 얼마나 맞았는지 검증해보겠다. 당시 필자는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린 바 있다.(못보신 분들은 여길 클릭)


*10월 1일 중간요약 부분 중

-이번 모형(변동성)은 지수의 하락을 막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재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형의 우측이 삐죽 솟아났다는 점, 이 솟아오른 봉우리에 2~3개의 협곡이 생성됐다는 점은 계단식 하락 혹은 지금보다 더 큰 하락세를 암시한다 하겠다.


대박으로 맞췄다. 10월 1일 이후 주가가 어떻게 됐는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단기간 내에 눈에 띌만한 상승세가 나올 수는 있다.(이것도 중요 포인트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고꾸라질 확률이 높다는 뜻. 굳이 지난번(8월 21일)과 다른 점을 찾자면 그땐 단기적으로 좋아보였지만 이번에는 단기적으로나 그 이상으로나 더 안좋아졌다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적중했다.


-조만간 1% 넘는 변동성 장세(하락 뿐만 아니라 상승도 포함된다.)가 자주 출현한다는 암시도 된다. 하지만 그 방향은 결국 아래가 될 확률이 높다. 만약 1% 넘는 변동이 자주 나오지 않을 경우 지수는 더 큰 위험에 빠질 것이다.


이것도 적중.


-손해 본 물량을 정리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선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튀어나오는 반등을 애타게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런 반등의 크기는 하락한 날의 세기와 폭에 비례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그래 오지 않았는가.


이건 검증 대상이 아니다.


*10월 1일 글 최종정리 부분 중

-중장기적으로 하락을 멈출 만한 '그 무엇'인가가 포착되지 않는다. 적어도 모형상에서는.


적중.


-환율에 대해선? 이미 지난주 글에서 상승이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쓴 바 있다.


원달러 환율도 10월 1일에 비해서 올랐다. 사실 환율에 대한 코멘트는 이미 몇주 전에 한 바 있다.


-1보 전진, 2보 후퇴란 트렌드는 쉽게 바꾸기 어렵다. 전고점의 저항이 전보다 몇배는 더 강해졌다.


이것도 적중.


한마디로 지난 10월 1일 글에서 필자는 하락을 '대놓고' 주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를 멋지게 적중시켰다. 혹자는 시장의 방향을 정확히 맞춰서 기분이 좋겠다고, 대단하다고 칭찬을 건네겠지만 필자입장에선 사실 기분이 많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필자의 주관을 배제하고 모형이 암시하는 그대로 분석했을 뿐이니까 말이다. 굳이 공을 돌려야 한다면 2시간여 끝에 간신히 그려진 코스피 모형, 그 자체에 돌리고 싶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차트상으로나 그 속에 은밀히 자리잡고 있는 큰 손들의 수급상으로나 부정적이기 매한가지인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 주식시장에 대한 초점은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가 아닌 '하락이 언제쯤 마무리될지'에 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가 과연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 코스피 모형을 등장시키고자 한다. 지난주 금요일의 모형은 어떤 형태를 띄고 있을까? 바로 공개해보겠다.

X-현재로부터의 경과기간(멀리 있을 수록 미래)

Y-현 지수대로부터의 구간(멀리 있을 수록 더 크거나 작은 지수대)

Z-변동성




이날 형성된 모형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봤다.




1: 모형 좌측 부분이 아예 폭삭 주저앉았다. 사실 이 부분이 유독 눈에 띄는 건 높낮이 자체보다는 표면에 형성된 날카로운 협곡들 때문일 것이다. 보다시피 협곡의 깊이와 너비, 출현빈도는 매우 포악스럽게 나타났다. 이는 폭락에 상응하는 지지선이 강하게 형성됐다는 뜻이다.


2: 모형의 하단 모서리 부분이 별다른 무리없이 흘러가다 갑자기 무너지고 말았다. 무너진 부분의 경계는 정중앙보다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부분이다. 하지만 경사변화에 상관없이 모서리 상에 형성된 협곡은 거의 없었다. 이는 지수를 둘러싼 움직임이 '단기'에 그친다는 걸 의미한다.


3: 우측 부분은 좌측 부분에 비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무너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름 크다고 할 수 있는 협곡이 3개 형성됐다. 협곡 너비나 폭은 완한만 수준이다. 이것은 지지선 혹은 저항선의 약화현상을 뜻한다.

지난주 금요일 모형은 겉으로 보기에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뭐니뭐니해도 모형의 좌측부분에 충격이 집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똑같은 협곡이라도 이 정도의 날카로움과(한눈에 보기에도 찔리면 굉장히 아플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출현빈도를 나타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아무튼 지난 10월 1일의 모형에 비해서도 이날 코스피가 받았던 충격이 몇배는 더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주: 코스피 하락률만 따진다면 10월 1일의 하락폭이 더 컸다. 하지만 코스피 모형은 기본적으로 변동성을 토대로 그려지므로 지수의 등락폭과는 별개로 나타난다.)


시선이 쏠리는 곳이 왼쪽 부분이긴 하지만 오른쪽 부분의 협곡(내지는 봉우리)도 소홀히 해선 안되는 부분이다. 이날 모형에서 주름 내지는 협곡이 발생한 곳이 사실상 두 부분에 몰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모형이 그려질 때마다 항상 유심히 봐야 하는 부분-모형의 중심이 어디에 쏠려있는가?-을 언급하자면 이번 모형의 경우에는 왼쪽이라고 할 수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좌측 가라앉은 부분의 포스(?)가 전체 모형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이를 종합해본다면 지수를 둘러싼 단기 구조는 지금과 변함이 없으나 그 이상으로까지 적용시키기에는 무리란 생각이 든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나름의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다는 뜻.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게 반등일 수도 있고 '하락의 정체'현상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가지 분명한 건 모형 좌측의 무시무시한 모습이 주가상으로는 정반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형성된 모형의 하이라이트는 좌측 부분 전체라 할 수 있다. 날카롭게 형성된 협곡들 위주로 이 날의 모형을 해석해보겠다.


*코스피 모형이 암시하는 것은?

이번 모형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들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려보겠다.



-이번 모형(변동성)이 당장의 하락을 막아주리라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하지만 정말 뜻밖의 소득이 있었으니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는데 있다. 모형의 좌측에 삐죽한 협곡이 한개도 아닌 여러개 생겼다는 점, 모형의 우측이 좌측에 비해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다. 설령 하락을 이어가더라도 지금처럼 순순히 지수대를 내어주진 않을 것이다. 하락하더라도 나름 진지한 조정국면을 거쳐야 한다는 뜻.


-물론 단기적으로는 하락세의 지속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보자면 이전보다 상황이 훨씬 좋아졌다. 반등 기간은 물론 반등의 세기조차 좋게 나올 수 있다는 뜻. 만약 모형의 우측 부분과 좌측 부분의 높이차가 많이 났다면, 또 하단 모서리의 경사도가 시종일관 좌하향했다면 이런 긍정적 전망을 내리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건 역시 좌우측 가리지 않고 빼곡히 자리잡은 협곡들이다. 이 협곡들은 지지선 내지는 저항선의 출현빈도(결속력)를 나타내주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아래쪽에 형성된 게(지지선) 조금 더 강력해보인다. 이렇게 되면 '하향 평준화'된 박스권 속에서 상승을 모색하는 코스피를 점쳐볼 수 있겠다.


*과거 모형 비교

이번에는 최근에 출현했던 모형과 어제의 모형을 비교해보겠다. 두개의 모형을 비교할 때는 한가지 원칙이 있다. 가까운 시일 내 형성된 모형이 아니라면 같은 방향, 즉 하락한 날의 모형끼리 바교하거나 상승한 날의 모형끼리 비교한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는 불과 5거래일이란 격차가 존재할 뿐이다. 또한 지수가 움직인 방향도 같다는 메리트가 작용한다. 이날 발생된 충격이 코스피 모형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확인해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역시 좌측 부분이다. 10월 1일에는 비교적 얌전했던(그나마 이것도 이전 모형에 비해선 많이 달라진 것이다.) 모습이 10일에는 괴팍하게 바뀌고 말았다. 단 주목할 점은 모형 표면의 높낮이에 변동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즉 모형의 높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겉표면만 V자 협곡으로 바뀌었다는 뜻. 이것 역시 지난주 금요일에 발생된 충격이 1일에 비해 한층 더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비유하자면 지난 1일 모형은 '끝도 모르는 터널을 한없이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10일 모형은 '이제 슬슬 터널의 끝이 보이는 상황'이라 하겠다. 단 터널을 빠져나올 때까지는 고생을 더 해야 한다.


-좌측 부분을 제외한 모형의 전반적 높낮이는 더욱 높아졌다.(모형 하단 모서리 아래 표시해놓은 화살표 참조) 이건 박스권의 형성을 뜻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지금 같은 상황에선 일단 박스권을 형성하는 것만 해도 참 다행스러운 일 아닌가?


-우측 오른쪽 상단에 솟아오른 봉우리가 눈 녹듯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지수 반등에 있어 최대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뜻.


-모형의 중심축은 1일에 비해 좌측으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단 이것은 좌측 부분이 주저앉음에 따라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모형 자체의 모서리가 기울어져서 생긴 것은 결코 아니다. 모형의 상하단 모서리의 경사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1일에 비해 10일의 충격이 몇배는 더 컸다는게 여실히 증명된다. 특히 지수의 하단부에 집중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오늘의 결론을 내려보겠다.


*최종정리

-포악한 모습에 괜히 겁먹지 말자. 지난번 모형이 10점 만점에 1~2점을 오갔다면 이번 모형은 적어도 3~4점 정도는 된다.


-저번보다 좋아졌다고 너무 기대하진 말길 바란다. 10점 만점이라면 적어도 5점은 넘어야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까.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1~2점이란 말도 안되는 점수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필자가 오늘 얘기하는 내용은 5점이 아닌 1~2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알아두시길. 눈높이가 그만큼 낮아졌음을 인정하자.


-일단 하락을 멈출 만한 무언가는 찾아냈다. 그 다음은? 가로로 기어가는 박스권으로의 진입 혹은 V자 반등.


-'약속의 오후 2시' 현상이 다시 목격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에선 이런 장면이 연출되는 게 그나마 낫다. 단 이것이 먹튀의 일환인지 슬슬 바닥을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는 다음 모형을 그려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정말 딱 한마디만 쓸 수 밖에 없다면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하락세는 단기간에 그치고 조만간 반등의 실마리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이다.


-다음에 나오는 모형이 무척 중요하다. 위로건 아래로건 1% 이상 움직이는 날이 빨리 나오길 고대한다.


P.S 이 분석은 10월 10일 코스피 종가 기준으로 작성됐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앞으로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 이 모형과 오늘 해석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디까지나 큰 틀에서 지수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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