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30대라면, 재테크 보다 재무설계를![5]
추천 0 | 조회 5699 | 번호 2696 | 2014.09.19 17:44 펀드슈퍼마켓 (simamoto1***)

30대라면 재테크보다 재무설계인 것을





 


인생에서 30대는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가정을 꾸리고 집을 마련하고 자녀를 출산하여 본격적으로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고 돈도 많이 필요한 시기이다. 결혼자금, 주택마련 자금, 자녀양육비, 자녀교육비, 부채상환, 노후준비, 위험관리 등을 위해 돈을 써야 하고 또 준비해야 한다.
30대의 왕성한 혈기로 어디 한방 큰 것을 터뜨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30대의 이 혈기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아차’ 하는 순간에 평생을 후회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인생은 단거리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특히 지금처럼 100세 시대가 공공연히 이야기되는 고령화 사회에서는 긴 안목을 가지고 삶과 돈을 관리해야 한다.


부동산 오르고, 은행 이자 10%이던 시절이 있었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관리를 하려면 우선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를 알고 시작해야 한다. 재테크는 글자 그대로 풀면 ‘돈 버는 기술’이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돈을 굴리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은 전문 기술자가 부려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즉 프로의 영역이다.
그런데 저변확대가 잘 되어 있으면 아마추어가 프로 수준에 가까운 기량을 보이는 때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한창 성장기를 거칠 때가 바로 그런 때였다. 당시에 부동산은 사놓으면 어지간하면 올랐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10% 이상의 금리를 주었다. 그리고 한때 주가지수 200대까지 떨어졌던 주식시장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곧 주가지수 1,000을 뚫고 올라섰다. 그때에는 굴릴 돈만 있으면 약간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인맥으로 시류에 편승하여 비교적 쉽게 돈을 버는 것이 가능했다. 그렇게 마련한 집에서 퇴직 후 평균수명 70대 중반까지 살다 가면 되는 게 인생인 줄 알았다. 그런 인생을 준비한 세대가 재테크 세대이고 지금의 베이비붐세대(1955년~1963년생)가 그 주류이다.


집값 내려가고 3% 금리 시대, 어설프게 돈 벌 시대가 아니다
지금은 그 아들들이 살아가는 시대이다. 금리는 3%대이고 사놓은 부동산은 오히려 내리고 주식시장 역시 역동적인 연출을 보여준 지 오래다. 그런데 수명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부모들로부터의 상속은 요원하고 고용은 불안하다. 써야 할 돈은 더 늘어나는데 현재 버는 만큼으로는 별 뾰족한 수가 안 보인다. 이제는 얕은 지식과 서투른 기술과 어설픈 인맥으로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전문가들이 기술을 전담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만은 없다. 스스로 몫이 있다. 언제 어떻게 무엇을 위해 돈을 쓰고 모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금융소비자의 몫이다. 영원히 마르지 않은 저수지가 아니라면 써야 할 물을 미리 계획하고 그에 맞춰서 준비하고 나눠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작 물이 필요한 시점에 가뭄과 갈증으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 필요자금과 수익률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결정적 차이점은 ‘재무목표’이다. 재테크에는 재무목표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재무목표란 결혼, 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준비 등 돈과 계획이 필요한 삶의 이벤트를 말한다. 모든 재무목표는 해당 시기와 필요자금이 있다. 재무설계란 현재준비상황(자산,부채,수입,지출 등)을 고려하여 각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하고 조정하고 실행하고 점검하는 모든 과정을 통칭하여 말한다. 반면에 재테크의 목표는 수익률이다.



재무설계를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
첫 번째, 삶의 목표가 우선이다. 결혼, 주거 마련, 자녀교육, 노후 등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사항이다. 삶의 목표가 분명하면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나의 형편과 상황에 맞는 재무목표를 세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적은 돈으로도 더 큰 행복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두 번째, 부부가 같이해야 한다.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일반적이다. 부부가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돈의 문제에 대해서는 투명해야 한다. 돈이 투명하면 생활이 투명해지고 그 결과 세는 돈을 줄일 수가 있다. 젊을 때, 숨길 금액이 적을 때 미리 공개(Open)하는 것도 삶의 지혜이다.
세 번째, 평판 좋은 전문가와 함께한다. 재무설계를 전문적인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재무설계사이다. 재무설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재무설계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능하면 경험 많고 평판이 좋은 재무설계사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AFPK(공인재무설계사),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재무설계사 자격증 중 하나이다.
네 번째, 정기적으로 점검하라. 삶은 늘 변화한다. 따라서 재무계획도 그에 맞춰 변경되어야 한다. 생업에 몰두하다 보면 처음 계획에서 얼마만큼 벗어난 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별한 변화가 인식되지 않을 때라도 미리 주기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계획과 현실의 격차(Gap)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먼 길을 돌아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글. 최문희 FLP연구소 소장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