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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세계를 링크하는 든든한 가교
추천 0 | 조회 765 | 번호 2692 | 2014.09.15 21:11 펀드슈퍼마켓 (simamoto1***)

<펀드人>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
"세계와 한국을 링크하는 든든한 다리"




 

25년 넘게 아시아를 누빈 마이클 리드 대표는 한국에서의 생활도 어언 12년째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통으로 꼽히는 그는 짧지 않은 한국 생활 덕분에 영국인의 외모에 아시아적인 매너가 몸에 뱄다. 점심때면 김치찌개와 불고기를 즐기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는 말을 잘 섞지 못하는, 영락없는 한국 남자다. 여느 CEO처럼 아침형 인간으로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까지 비즈니스를 이어간다. 하지만, 한국말은 서툴다.

한국인 직원들과의 소통에는 문제없을까? 직원들은 하나같이 리드 대표가 직원들 머릿속과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는 것 같다고 한다. ‘혹시 한국말 할 줄 알면서 못하는 척하는 거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그 우스갯소리에 리드 대표는 ‘비밀’이라고 답했다. 투명 유리로 구분된 그의 업무 공간은 다른 임원들의 방과 똑같은 규모다. 누구든지 대표 방을 훤히 내다볼 수 있으며 언제든지 ‘마이크’라 부르며 대표 방에 들어설 수 있다. 리드 대표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솔직히 말하는 리더이며, 역량 있는 직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24개국 사무소와의 소통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한국 투자자와 글로벌 투자자를 ‘링크’하는 커넥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 시장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국사람에게 드넓은 글로벌 시장을 소개하고, 세계 시장에 역동적인 한국 시장을 홍보하는 홍보맨임을 자처한다.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지면 세계 곳곳 친구들이 안전하냐고 묻는 전화가 빗발친단다. “내가 한국에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한발 더 나아가 한국시장의 가능성과 한국 직원들의 탁월한 능력을 덧붙이는 그의 모습에 직원들은 한국 사람 같다고 말한다.
한편으로 한국의 투자문화에 대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 투자문화가 성숙해지려면 단기투자를 지양하고,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다.
1997년 한국 외환위기 때 한국과 인연을 맺은 리드 대표는 2005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9년부터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대학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했으며 그의 자녀 3명이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라고 있으며 아내는 일본인이다.


Q. 한국외환 위기 때 한국에 와서 2005년까지 생활하다가 다시 2009년에 한국에 왔는데요. 한국의 투자문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마이클 리드: 과거 한국인 투자자들은 자국(한국)만을 주투자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른바 home country bias(자국 편향) 현상이 강했던 거죠.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투자자들이 매우 글로벌화 되었음을 새삼 느낍니다. 한 때 투자 열풍이 일었던 이머징마켓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 점 역시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위험성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더욱 정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즉, 명확한 장기적인 투자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투자 위험성향에 대한 인지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올바른 투자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한국 시장에는 더 건강하고 올바른 투자 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한국 외에도 호주, 중국, 일본에서도 근무하였는데요, 한국시장이 지닌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마이클 리드: 한국은 매우 활발하고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벌써 10년이 넘도록 살고 있지만 계속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늘 발전하고 있지요. 무엇보다 한국인 직원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인재들과 비교해도 매우 유능하고 열의가 높습니다. 조직을 이끄는 사장인 저로서는 이 점이 귀감이 되고 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에 있는 자산운용사 대표로서 한국에 대해 느끼는 매력은 매우 발전하는 투자시장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의 펀드 시장은 단기간에 큰 성장을 보였고, 투자 여력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니즈에 매우 신속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시장의 트렌드와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단기간에 출시하는 능력도 강점입니다.




 

Q. 세계적인 불황 탓에 한국 펀드 시장도 어려웠습니다. 평소, 한국 펀드 시장이 잠재력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였는데요. 그 근거는 무엇인지요?
마이클 리드: 금융위기 이후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금융투자업계는 모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해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한 것에서 드러났듯이 세계 경제는 현재 상당히 회복된 상태입니다. 한국의 금융투자업계도 과거 2007년경 해외투자펀드 붐이 있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펀드 투자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한국 펀드시장의 경우, GDP 대비 펀드시장의 규모나, 인구 대비 자산운용사의 숫자나 규모로만 봐도 더욱 시장이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펀드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 중 하나는 바로 ‘인구고령화’입니다. 한국이 명백하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하는 투자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예전처럼 은행 예금을 통한 노후대비가 불가능한 것이죠. 이와 관련된 연금시장(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의 지속적인 성장도 펀드시장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펀드슈퍼마켓처럼 펀드투자 채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펀드시장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Q.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2004년에 설립되었고 모회사인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는 1969년에 설립하여 2014년 3월말 기준, 2,749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막중한 자산을 책임지는 피델리티의 투자 철학은 무엇입니까?
마이클 리드: 저희 피델리티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의 고객은 판매회사와 일반 투자자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투자철학은 피델리티만의 것이 아니라 바로 고객을 위한 투자 인프라입니다. 피델리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은 투자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투자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피델리티는 정기적인 정보업데이트, 깊이 있는 투자리포트, 고객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장기적으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교육’입니다. 투자자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피델리티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사들에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델리티의 투자철학 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상향식 투자(bottom-up)’와 ‘리서치 노하우’입니다.


Q. 피델리티 투자 철학 중에 ‘상향식 투자’와 ‘리서치 노하우’를 특히 강조하셨는데요. 300여 명의 투자 전문가를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밀라노 등에 고루 포진시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마이클 리드: ‘상향식 투자’는 개별기업의 실제 방문을 통해 재무상태의 건전성, 기술력 등을 먼저 검토하고 시장의 흐름에 상관없이 성장동력을 가질 수 있는 기업의 가치파악에 집중한다는 면에서 하향식 투자와는 구별됩니다. 상향식 투자를 하면,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투자가치를 발굴할 기회가 많아지며, 또한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 역시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서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델리티 리서치 노하우는 ‘기본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투자의 대상을 기본에서부터 면밀히 분석하여 투자의 가치를 찾아내는 피델리티 리서치는 보이지 않는 기회까지 발굴해 내는 피델리티 전문가들의 특별한 투자 방법입니다. 피델리티가 보유한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는 런던 이외에도 뭄바이,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서울, 시드니, 도쿄, 상파울루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에 포진한 330여 명의 투자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글로벌 포트폴리오 운용에 강점을 지녔다는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피델리티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2014년에 투자처로 유망한 지역과 테마는 무엇입니까?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는 올해 ‘선진국 주식’과 ‘배당인컴’을 핵심 투자 테마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주식은 펀더멘털이 이머징마켓 대비 훨씬 양호하고, 달러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안정이라는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올해에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여건은 최근 여러 해보다 개선된 상태입니다.
배당인컴투자는 시기와 지역을 초월하여 모든 투자자에게 매력을 발휘하는 핵심적인 투자 전략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배당 규모를 키워가는 하이퀄리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복리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Q. 지난해 <주식으로의 귀환(Return to Equity)> 슬로건으로 경기 회복을 전망하셨는데요, 올해 슬로건은 무엇인지, 특별한 프로모션 계획이 있는지요?
마이클 리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라는 캠페인을 통해 ‘피델리티 미국 펀드’ 등 선진국 주식펀드와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 등 다양한 인컴펀드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피델리티는 투자자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모든 펀드 및 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할 때 카카오톡, 유튜브, 모바일웹 등의 디지털 혹은 소셜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투자테마로부터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리드 대표님의 개인적인 투자 철학과 더불어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도 말씀해주시죠.
마이클 리드: 제 투자철학은 바로 ‘분산투자’입니다. 오랜 기간 투자 업계에 있으면서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 확실한 라이프 플래닝을 바탕으로 합니다. 즉, 장기 자금과 단기 자금을 구분해 각 자금의 특성에 맞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장기 자금으로서의 연금에 대한 투자도 이러한 라이프 플래닝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부동산에 가장 큰 자금이 들어가 있습니다. 약 60% 정도 됩니다. 그 밖에 펀드에 20%, 프라이빗 에쿼티 10%, 와인 및 현금에 10%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들어간 자금 비중이 큰 이유는 투자 목적이라기보다는 거주 목적이네요.


Q. 평소, 모터바이크 타고 출근하는 것을 좋아하고 한식도 즐긴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생활 중 가장 재미난 일은 무엇인지요?
마이클 리드: 무엇보다도 한국은 맛집 천국이죠! 한국 생활 10년 차를 넘긴 저는 한식은 이제 생활의 일부입니다. 집에서는 물론이고 점심때도 직원들과 불고기 등 한식을 즐겨 먹습니다. 제게는 무엇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매우 소중합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자전거나 모터바이크를 타고 여행을 갔다 옵니다. 가끔은 강원도까지 다녀오기도 하죠. 출퇴근할 때도 모터바이크를 타고 다닙니다. 교통 체증에 시달릴 일도 없고 아주 편리한 교통수단이죠. 한국은 어딜 가나 환경이 깨끗하고 안전한 편이라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참 좋은 나라입니다.


Q. 평소, 투자자의 선택 폭 확대와 공정한 경쟁 등을 위해 특정 운용사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적인 펀드판매 채널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는데요. 펀드슈퍼마켓 오픈을 계기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없는지요?
마이클 리드: 펀드슈퍼마켓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겠죠. 하지만, 펀드슈퍼마켓은 광범위한 판매망을 갖추지 못한 외국계 운용사들이나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우수한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이 늘어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한편으로 투자자들이 펀드 선택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펀드슈퍼마켓에서 펀드판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독립재무설계사인 ‘IFA제도의 도입’이라고 생각합니다. IFA는 여러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데, 독립적인 위치에서 투자자별 최적의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펀드슈퍼마켓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온라인 펀드판매 경쟁이 수수료 인하 등의 형태로만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값싼 수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그리고 최적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김성숙
사진: 지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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