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에 쓴 칼럼입니다만, 현재의 부동산 시장과 대출 시장 관련하여
한번 떠올려도 괜찮은 글이어서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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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월 네이버 칼럼
10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라
그런지 결혼하는 사람들이 주말에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필자의 축의금 봉투들이 작년 12월과 별 차이가 없음으로 쉽게 확인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결혼식장을 가게 되면, 어떤 장소보다 활기차고 웃음이 끊이지 않아
행복을 느끼는 곳이라 참으로 편하다.
인연이 깊은 고객의 결혼식이 있었다. 의사의 신분으로 군복무를 열심히 하면서
밤에는 백화점 강의 또한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열정을 가진 청년이었다.
또한 동료 의사들에게 재무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의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움도 주었으며,
본인 가족을 포함하여 20여 가구를 상담 받도록 소개 하는 등
재무 상담을 홍보하는 역할을 아끼지 않았다.
얼마전에는 먼저 결혼한 쌍둥이 형이 생각났는지
나를 안산으로 출장까지 보내는 배려(?)또한 잊지 않았다.
안산에 거주하는 그 형님의 문제점은 결혼 할 때 무리해서 주택을 구입한 데에서 발생하였다.
남들이 그러하듯이 2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부채 1억 5,000만원을 얻어 구입한 이 부부는
총 급여 220만원 중 대출 이자로 월 75만원씩 불입하고 있었다.
* 대단지 아파트를 지어놓고, 은행과 결탁하여(?) 소비자에게 그 짐을 전가한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비, 외/부식비를 포함하여 120만원 정도 사용하고 있었으며,
보험 가입할 돈도 없을 정도로 정말 힘겹게 생활하고 있었다.
물론 맞벌이를 해야 될 상황이지만, 부모님에게 손자라는
선물을 안기기 위해 자녀 출산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올해부턴 1억 5,000만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같이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 균등으로 전환한다는 것이었다.
즉 대출에 관한 지출이 75만원에서 117만원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아이는 태어날 것이고, 대출 상환금은 1.5배 정도로 늘어나고,
맞벌이 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않는,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잊은 채 살고 있었다.
그리고 상담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은행에 낸 이자를 생각해 보니 1,800만원으로 계산되었다.
물론 그 아파트 단지 내에는 다들 3년 거치 17년 분할 상환이라는 약정으로 인해
월 75만원 이상의 월세를 내고 살고 있었다.
100세대가 1억 5,000만원에 대한 대출을 받았다면
근저당 설정을 은행에 1순위로 해 놓고 27억이라는 순 이익을 얻을 것이다.
100세대가 아니라 단지로 구성되어 있어,1000세대는 넘어 보였다.
금융 감독원에서 3월 2일부터 투기지역, 투기 과열지역부터 시작하여
담보대출을 원리금 균등으로 전환한다고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갚아 나갈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람에게 DTI나 직업 등의 기준을
내세워서 실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고객이 만기일시, 원리금 균등, 원금 균등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 결정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만기일시 방식을 택하게 하고, 중도 상환 할 때에는
중도 상환 수수료를 부가하는 편법으로 월세 75만원의 세입자로 전락시켰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대출 상품 대부분이 만기일시 상품들이었으며,
원리금 균등으로 전환했을 때의 이자 비용의 감소 효과 및 상환기간의 축소 효과를
가르쳐 주었을 때 금융기관들을 원망했던 고객들이 많이 생각난다.
결혼식장에서 그 형님이 필자에게 달려와서 덥석 손을 잡으며 “잘 지내시냐?” 하고
웃음으로 맞아 주었을 때 행복감을 지울 수가 없다.
월세 75만원에서 빠져나와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임신한 부인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는 말에 오히려 내가 고마웠다.
부동산은 투자처로서 그리고 주거용으로 물론 필요한 상품이다.
그러나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상품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본인이 의도적으로 맞추려 한다면,
대출 상환이라는 대가와 세금이라는 선물(?)들은 감수해야 한다.
* 부동산의 올인이 아닌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
또한 정말 금융기관에서도 고객이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는
정직한 대출 상품들도 많이 내놓길 기대한다.
P.S: 1,000만원에 금액을 10% 이율로 5년을 빌렸을 때 대출 상환 방식별 총 이자 비용
1. 만기 일시 : 총이자 - 500만원 월상환액 - 8.3만원
2. 원리금 균등: 총이자 - 274만원 월상환액 - 21.2만원
3. 원금 균등 : 총이자 - 254만원 월상환액 -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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