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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人]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추천 0 | 조회 1082 | 번호 2678 | 2014.08.27 14:48 펀드슈퍼마켓 (simamoto1***)

 

[펀드人]

 

“임직원 생일마다 손편지와 책 선물하는 미스터 멜빵”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여의도 ‘미스터 멜빵’으로 유명한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펀드매니저 1세대다. 본래 법대생이었던 그는 펀드매니저에서 운용사 CEO(최고경영자)까지 올랐다. 어린 시절 음악가나 영화감독을 꿈꾸던 낭만 소년은 엉덩이가 무거워야 패스한다는 고시 공부에 대한 미련을 접고 펀드매니저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흥미 없던 고시 공부를 과감히 벗어던진 그의 펀드매니저 인생은 탄탄대로였다. 실제 강 대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신화로 여겨지는 ‘바이코리아펀드’의 운용팀장 출신이다. 바이코리아펀드는 외환위기 직후 1999년 출시, 설정액이 무려 11조 원에 육박해 아직도 국내 펀드시장의 전설로 회자된다. 샤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펀드매니저라는 예상과 달리, 강신우 대표는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손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하는 자상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한화투신 통합 초대 CEO로 한화자산운용에 취임하면서 물리적 합병보다는 문화적으로 통합된 운용사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싶다는 강 대표는 2011년 취임 후 매월 CEO레터를 쓰며 임직원들과 소통중이다. 올해는 운용의 성과를 높여 고객의 신뢰를 찾는 한편 대안투자(AI)펀드 운용을 강화해 ‘제2 바이코리아펀드’의 영광을 누려보고 싶다는 강 대표를 ‘펀드인’에서 만나봤다. 평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온순한 동물 코끼리를 좋아하고 임직원들과 화합을 강조하는 강 대표를 두고 ‘운용업계 신사’라고 불리는 이유를 단 몇 분 만에 알 수 있었다.

과거 바이코리아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셨는데,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취임 하신 후 가장 대표적인 성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강신우: 2011년 9월 취임 이후 한 달 만에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한화투신의 합병 작업을 지휘하고 한화자산운용으로 통합했습니다. 과거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하던 현대투신을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인수하고, 또 푸르덴셜자산운용을 한화그룹에서 인수한 이후 제가 CEO를 맞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죠. (웃음) 어쨌든 두 회사의 합병을 잘 안착시킨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외형적으로는 합병 전 23조 원을 기록하던 수탁고가 3월말 기준 58조 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005년 7월 당시 한국투신이 동원투신을 인수할 때도 두 회사 합병을 주도 한 적이 있는데 경험상 운용과 프로세스 등 화학적 통합 시너지는 합병 후 3~4년이 필요해요. 이 같은 측면에서 이제 한화자산운용은 시너지가 본격화 될 타이밍인거죠.


요즘 한화자산운용은 ‘MLP펀드’라는 새로운 대체투자 펀드를 첫 출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에겐 생소한 MLP펀드를 소개해 주세요.
강신우: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마스터합자회사)펀드는 한 마디로 미국 에너지운송 인프라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특별 자산펀드에요. 지난 1월 국내 최초의 공모형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와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 펀드를 첫 출시했습니다. 미국 내 MLP 기업에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 굴리는 방식인거죠.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배당수익만 해도 연 5~6%를 기대하고 있어요. 운용 구조가 일반 펀드 대비 다소 어려운 특별자산펀드라서 판매사들이 신중히 판매함에도 불구, 꾸준히 운용 수익률과 수탁고가 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중위험 중수익 펀드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겐 추천하고 싶어요.


최근 중국 현지에 국영기업과의 합작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2014년 한화자산운용이 가장 주력하는 비전은 뭔가요?
강신우: 최근 펀드시장 침체국면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수익률 부진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점이 가장 크다고 봐요.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한 일환으로 한화자산운용도 과거 바이코리아펀드의 영광이 다시 오게끔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끌어 올릴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입니다. 실제 최근 중국 톈진시 최대 국영기업인 하이타이그룹과 중국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현재 3명의 직원이 중국으로 파견 가 있습니다. 두 나라 금융당국의 인허가와 양측의 사업계획 확정 절차를 고려하면 합작회사가 출범하기까지는 최소 1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요. 이 밖에도 작년부터 AI(대안투자)본부에서 자원 분야 투자와 PEF(사모펀드) 투자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테니 기대해주세요.


과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설 ‘바이코리아펀드’의 운용팀장을 담당하셨는데,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흡수한 99년 바이코리아펀드가 전성기던 시기와 현재 펀드시장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강신우: 단일펀드로는 바이코리아펀드가 당시 사상 최대 규모였지요. 99년 3월에 모집을 시작했는데 7월에 이미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때만 해도 주식투자나 장기투자에 대한 개념이 낮은 상태였고, 주주 친화적인 경영문화도 현저히 낮았어요. 생각해보면 외환위기(IMF)직후 IT붐이 일면서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이 펀드로 급속히 유입된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 펀드시장은 저금리에 노령화를 대비해서 주식을 해야 한다는 중장기적 투자 인식이 깔린 투자자들이 펀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금의 질이 틀리죠. 현재 펀드 시장 투자자들의 인식이나 자금의 질이 훨씬 우수해요. (웃음). 2000년 중후반 이후 펀드시장이 침체된 것은 이미 2년간 박스권 장세를 맴돈데다 운용사의 신뢰가 무너진 탓이죠. 중장기적으론 펀드시장이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 초부터 한화자산운용 블로그에 문화기획 ‘한화자산운용이 시작하는 우리의 문화유산 아리랑 이야기’를 연재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주력상품 중 하나가 아리랑 상장지수펀드(ARIRANG ETF)입니다. 저희 ETF 브랜드와 연계해 브랜드 인지도를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계획되었죠. 지난 1월말부터 ‘한화자산운용이 시작하는 우리의 문화유산 아리랑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리랑을 아시나요’라는 주제로 연재를 시작했고 또 리사 오노, 윤도현, 아이유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이 부른 영상이 있는 ‘새로 부른 아리랑’,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을 설명한 ‘아리랑의 재발견’ 코너도 마련할 예정이에요. 쉽고 재미있는 내용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에 맞게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참 이번 기회에 자랑 하나 하고 넘어 갈게요. (웃음) 저희 회사 웹페이지(www.hanwhafund.com)가 작년 말 국내 최고 웹사이트를 가리는 ‘웹어워드 코리아 2013’에서 금융부문 일반 최우수상도 탔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생일을 맞은 임직원들에게 직접 자필로 쓴 손 편지와 책을 선물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일일이 직원들의 생일을 챙기시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데요?
강신우: 생일을 맞은 직원들의 얼굴과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줄지 제가 직접 선정하고 골라요. 특히 젊은 주니어급 직원들에게는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회사 생활을 오래한 임직원들에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잊어버리고 지나치기 쉬운 ‘꿈’에 대해 얘기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팍팍하고 바쁜 삶의 한 가운데서 조금이나마 희망과 여유를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손 편지와 책을 선물하기 시작했죠. (웃음) 취임 이후 매월 첫 근무일마다 ‘CEO레터’라는 서한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업계 화두나 시의 적절한 아이디어도 제공해왔어요. 결국 양사가 합병 과정을 거치다보니 임직원들을 아우르는 과정에서 시작 한거죠.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오픈했습니다. 펀드시장 역사 산증인으로서 어떻게 평가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강신우: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오픈은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펀드 속성상 대면 채널도 필요하지만 한국에서 펀드가 대중화 된 2000년대 중반부터 투자자들의 수준도 많이 높아졌거든요. 대중적인 일반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등은 익숙한 채널을 통해서 대중화 시킨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더욱이 최근엔 오프라인 채널이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추세고 투자자들이 저렴한 비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향후 펀드온라인코리아도 꾸준히 롱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 대표님은 미식가로도 유명하신데 어떤 음식을 즐기시나요?
강신우: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에요. 특히 좋아하는 음식은 남도음식과 이태리 음식입니다. 남도음식은 땅과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제철 음식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남도식 김치 드셔보셨나요? (웃음) 맛깔스러운 양념에 김 폴폴 나는 쌀밥 한 그릇이면 아주 행복하고 뿌듯한 기분이 피어나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병어조림도 아주 좋아해요. 병어와 비슷하게 생긴 ‘덕자’라는 생선 종류로 만든 음식도 즐기고요. 이질적이지만 이태리음식은 파스타를 아주 좋아해서 유명한 곳은 빼놓지 않고 직접 들러 맛을 보려고 해요.


현역에서는 몇 세까지 일하고 싶으신가요? 혹시 펀드매니저, 운용사 CEO외에 생각하는 제2의 인생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강신우: 저는 제 삶을 돌아볼 때 남들보다 혜택을 많이 받고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훗날 세상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늘 갖고 있어요. 현재 아주 친한 선배의 부인이 운영하시는 장애인 복지재단의 이사로 몇 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득이 2만 불에 접어들면서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많더군요. 회사 차원에서도 1년에 1~2차례 봉사와 기부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은퇴하게 되면 사회봉사 관련 일에 매진할 것 같아요.

코끼리 조각품 수집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강신우: 어렸을 적부터 왠지 코끼리가 좋더라구요. (웃음) 느릿하지만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믿음직한 모습도 맘에 들고 유순한 성미도 그렇구요. 몇 년 전 우연히 미국 여행길에서 들린 갤러리에 코끼리상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집한 것 같아요. 여행갈 때마다 출장갈 때마다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한 것이 벌써 50여개에 달하네요. 청동, 나무, 은, 돌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코끼리상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해요. 집 장식장 한 개를 다국적 코끼리들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둘째 녀석이 밀라노로 여행을 다녀온 후 전화가 와서 그러더군요. 아빠를 위해 유리 공예로 만든 코끼리상을 사왔노라고. (웃음)


기러기 아빠 생활을 10년째 하신다고 들었는데 주말마다 어떻게 여가를 보내시나요? 낚시와 여행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추천 여행지가 있으시면 말씀 좀 해주세요.
강신우: 이번에 둘째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2004년부터 시작한 기러기 생활도 오는 7월이면 막을 내리네요. 두 아들과 아내가 2004년부터 10년간 캐나다에 있었거든요. 기러기 아빠인 탓에 주말마다 낚시와 등산을 즐겼는데 이제 자유도 끝났다고 주변에서 말씀들 많이 하십니다. (웃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인상에 남아 추천하고 싶은 곳은 보길도에요. 윤선도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보길도는 산세가 아름다울뿐더러 접근성이 멀어서 혼자 사색에 잠겨 자연과 벗 삼아 힐링하기에 최고입니다. 해남 땅끝 마을에서도 여객선을 타고 40분이나 들어가야 하거든요. 평소 등산과 낚시도 좋아하는데 초보 낚시꾼이라도 보길도를 가면 물반, 고기 반이라 누구나 싱싱한 활어를 잡아 올릴 수 있지요. 못 가 본 분들에게 꼭 가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인터뷰/글. 김경아

사진.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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